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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취소' 홍준표, 로우키로 전환…톤다운된 회의 발언



국회/정당

    '유세 취소' 홍준표, 로우키로 전환…톤다운된 회의 발언

    SNS에선 강경론…"트럼프, 美 본토 안전 위해 한국서 손 떼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6‧13 지방선거의 남은 유세 일정을 잠정 취소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4일 공개석상에서 강경 발언을 쏟아내지 않았다. '위장평화쇼'로 대표되는 대북 강경론 대신 경제 문제와 같은 정책 이슈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홍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를 주재했으나, 모두발언을 짧게 했다. 그는 "서민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며 "대통령이나 청와대 참모들의 경제 인식은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유의 거친 비난 공세가 예상됐지만, "이 정부의 좌파 사회주의 경제 정책 때문에 직능단체 여런분이 참석했다"고 했을 뿐 별다른 공세를 펴지 않았다. 회의와 유세 석상에서 남북관계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한 톤으로 비판하던 평소 모습과는 달랐다.

    그는 먼저 공세를 펴는 대신 회의를 주재하고, 일단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한 뒤 인천지역의 경영자협의회장의 발언이 끝나자, "중소기업의 해외탈출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도탄 지경에 빠졌는데, 이 정부가 뭘 주장하고 뭘 나라가 잘 된다고 선전, 선동하는지, 나라가 괴벨스 공화국"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가 공세의 수위를 일부 조정한 것은 최근 정우택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의 '2선 후퇴'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유세 현장에 나오지 않은 일들이 벌어진 뒤, 지난 3일 "인물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며 유세 지원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인 명의의 SNS(페이스북)에선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에 대해 "미북회담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남북은 합작하여 우리민족끼리를 외치고 있고, 미북은 합작하여 미 본토만 안전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폐기만 협상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그간 미국에 우호적이고, 남북 정부를 비판했던 태도에서 벗어나 "외교도 장사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의 호언장담하던 북핵 폐기는 간 데 없고 한국의 친북 좌파 정권이 원하는 대로 한국에서 손을 떼겠다는 신호"라며 트럼프 정부를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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