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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상회담 서두른 이유는? "북한 의도파악 위한 것"



미국/중남미

    트럼프 정상회담 서두른 이유는? "북한 의도파악 위한 것"

    • 2018-06-04 10:25

    트럼프 보좌했던 전 보좌관, "트럼프는 북한이 핵무장 해제 결단할 의도 있는지 파악 위해 회담 서둘러...회담 서두른 것 비판받을 일 아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별로 도움 안 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자료사진/한국사진공동기자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보좌했던 톰 보서트 전 백악관 국토안보 및 대테러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정상회담을 서두른 목적은 북한의 의도와 동기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터널 파괴와 같은 독자 행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보서트 전 백악관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ABC 방송의 일요 시사프로그램 '디스위크'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하려는 것은 서두르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서두르는 것은 비판받을 일이 아니며, 이는 북한 지도부의 동기와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위험은 30개 이상의 핵무기가 미사일에 탑재돼 미국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그러한 목표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서트 전 보좌관은 북한의 '핵무장 해제(disarm)'를 강조하면서 "북한이 핵동결이 아니라 핵무장을 해제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릴 의도가 없다면 그것은 시간 낭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핵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고, 북한이 핵무장 해제라는 전략적 결정을 내릴 의도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서둘렀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지난 4월까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했던 보좌관의 발언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보서트 전 보좌관은 또 북한이 최근에 실시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관련해 "터널을 날려버리는 모습이 쇼인지 완전한 폐쇄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검증관들이 확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지금 시점에서는 북한이 단독 행동을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좀 더 많이 준비하고 와야 할 것이라고 북한에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다"며 "그래서 만남에 잘 준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 북한이 협상했던 미국 대통령과는 양상이 사뭇 다를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날 함께 방송에 출연한 수미 테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미국에 100% 에너지를 쏟을 것이고, 김영철(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1992년부터 미국과 협상을 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대비해 좀 더 준비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클린턴 행정부 시절 유엔 주재 미 대사를 지낸 빌 리처드슨 전 대사는 "(북미 정상회담이) 거창한 사진찍기용 행사가 될 위험이 있다"며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준비를 정말 잘 해야하고, 어렵겠지만 가급적이면 김정은 위원장과 포옹이나 미소, 사진찍기를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북한과의 협상 경험에 비춰볼 때 "북한은 협상장에서 테이블 건너편으로 절대로 양보를 내놓지 않는다"며 "가급적 김정은 위원장을 옆에 앉히고 비공식적으로 그를 데리고 나가는 등 (개인적으로 서로) 신뢰를 쌓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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