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美 '북미회담 경계론' 급부상…"과거 실수 되풀이 위험"



미국/중남미

    美 '북미회담 경계론' 급부상…"과거 실수 되풀이 위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접견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사진=백악관 제공)

     

    지난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6.12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미국 내에서 경계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자칫 북한에게만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대화 국면이 결국 실패로 귀결된 지난 1994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의 합의를 반복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두 정상의 합의처럼 북한의 즉각적인 핵무장 해제에 집중하기보다는 북한의 핵 폐기 가능성을 모호하게 내버려둔 채 핵능력 동결 장기화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NYT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했던 실수인 '아주 약하고 느린 합의'를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할 위기에 처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대북 제재가 완화될 기회를 모색하고 때를 기다렸다가 핵 프로그램 개발에 재빨리 착수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대니얼 러셀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NYT에 "트럼프는 점점 과거에 시도했던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북한의 선전전(propaganda)에 승리를 안겼다고 우려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차관보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스피드 데이팅(여러명의 독신이 서로 돌아가면서 잠깐씩 만나는 데이트 행위)이 따로 없다"면서 "북한은 이미 모든 것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빌 리처드슨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사진을 찍는다면 두 정상이 동등하다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 그 사진이 북한에 뿌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 탈퇴를 선언했을 때와는 달리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약한 핵합의'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