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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싱가포르행 위해 8, 9일 사전투표 할까?



대통령실

    文대통령, 싱가포르행 위해 8, 9일 사전투표 할까?

    文대통령,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유력시 사전투표 할 듯
    북한 김영철 정상급 예우한 트럼프, 종전선언 가능성 열어둬
    종전선언, 정전협정체결일인 7.27이나 9월 유엔총회도 거론
    '대표패싱' 논란 홍준표, 공중전에 집중, 민주당은 경남에 화력 모아

    ■ 방송 : CBS 라디오 <굿모닝뉴스 박재홍입니다=""> FM 98.1 (06:05~07: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보도국 안성용 정치부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접견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사진=백악관 제공)

     

    ◇ 박재홍 : <안성용의 정치기상도="">시간, CBS보도국의 안성용 정치부장입니다. 그야 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북미 정상회담이 12일로 확정됐습니다. 앞으로 일주일 후면 역사적인 북미정상의 만남이 이뤄지겠죠??

    ◆ 안성용 : 올해 들어서 '역사적인'이라는 단어를 우리가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에 이어서 6.12 북미정상회담도 '역사적'이라는 수식어만 갖고는 왠지 부족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해 뉴욕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난 데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갖고 워싱턴으로 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미국은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국가 정상급 예우를 했고, 80분간 면담을 한 뒤 직접 배웅까지 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습니다.

    ◇ 박재홍 :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배웅한 뒤에 기자회견이 있었죠. 키워드 중심으로 주요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주실까요?

    ◆ 안성용 : 우선, 김정은 위원장을 6월 12일에 싱가포르에서 만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12일 회담에 대해 "그것은 하나의 과정이며 시작이다. 나는 한 번의 회담으로 비핵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측이 일괄타결을 얘기했습니다만 이런 기존 입장에서 다소 물러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 대해 추가 제재를 하지 않겠다고 한 점도 주목을 끕니다. 또 '최대한의 압박'도 계속되기는 하겠지만 북한과 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그런 용어 자체를 더 이상 쓰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협상 상대에 대한 배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관련해서 한국과 일본, 중국의 역할을 부각시키면서 "미국은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한 부분에서는 이 와중에도 사업가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 박재홍 : 일단 그말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돈을 안 쓰겠다는 것이지, 미국 민간부분 진출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도 있고요.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직접 얘기한 것도 관심을 끌고 있죠?

    ◆ 안성용 :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선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종전 선언 전망을 묻는 기자에게 "우리는 그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럴 수 있다. 지켜보자"고 얘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를 정리하면 김영철 부위원장과 80분간 만나는 자리에서 종전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 종전 논의를 실무 차원에서 논의를 계속할 것이고, 그래서 12일 정상회담 때 종전 선언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은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70년이 된 한국전쟁의 종전을 논의한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 박재홍 : 북미정상회담 논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은데, 쟁점은 싱가포르에서 종전선언이 가능할 것인가 이 부분인데, 그렇게 되면 우리 문재인 대통령도 싱가포르에 가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안성용 : 그동안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가능할까',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날아가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까' 이런 기사를 언론이 많이 써왔지만 사실 그랬으면 좋겠다는 강한 기대감이 투영된 것이었습니다. 이른바 촉구성 기사인거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부위원장과 종전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본인 입으로 직접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다고 했으니까 이제는 막연한 기대가 아닌 실현 가능성 높은 하나의 시나리오가 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초대 받아서 싱가포르에 가서 남북미 세 정상이 '세기의'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겠고, 북미 정상이 원론적인 수준에서 종전을 언급할 수도 있습니다. 종전선언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아니라 정전협정체결일인 7월 27일에 판문점에서 이뤄질 수도 있고, 국제사회의 보증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9월 유엔총회 때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박재홍 : 말씀대로라면, 일단 문대통령이 싱가포르에 갈 준비는 하고 있어야겠군요?

    ◆ 안성용 : 그렇습니다. 지난달 말에 청와대직원이 싱가포르에서 목격돼서 6.12 북미정상회담에 대비해 사전답사를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청와대는 이때 남북미 정상회담 때문이 아니고 7월 초에 예정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문에 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6.12 북미 정상회담이 잘돼서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할 가능성도 분명히 염두에 둔 것입니다. 설사 순전히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문에만 갔다고 하더라도 북미정상회담 뒤에 합류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고 해석해도 뭐라고 하기도 어려운 그림이었습니다.

    관련해서 오는 8일과 9일에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있는데요, 문 대통령 내외가 사전투표를 하는지를 봐야겠습니다. 사전투표를 하면 12일이나 13일에 싱가포르로 날아갈 수 있다는 공개적인 암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싱가포르에서 열릴 세기적 만남을 설레는 마음으로, 그러나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는데 저희 CBS도 북미정상회담이 잘 진행돼서 한반도평화를 위한 확실한 이정표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어서 지방선거 얘기를 해보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어제 유세를 취소했는데 그 배경은요?

    ◆ 안성용 : 홍준표 대표는 당초 어제 강원, 충북, 경기지역에서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었습니다만, 이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공중전에 집중했습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댓글조작에 이어서 여론조사 수치왜곡까지. 전국이 이렇다"면서 "남북 회담은 이미 (선거에) 반영되었고 문제는 민생 파탄"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금쪽같은 휴일에 유권자들을 안만나고 페이스북에 몇 마디 하는 게 당 대표로서, 선대위원장으로서 마땅한 일인지 의심입니다. 페이스북 글이야 이동하면서 쓰거나 잠시 차 세워놓고 써도 되지 않겠습니까? 뭔가 사연이 있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서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박재홍 : 홍준표 대표가 지난 주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부산 유세 현장에도 갔었는데 보수 텃밭인 부산 유권자들에게도 그리 환영받지 못했던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죠.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 안성용 :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됐습니다만 홍준표 대표가 선거에 나선 후보들한테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 대표는 31일 충남 천안에서 시작해 부산, 울산, 포항, 구미를 거쳐 지난 1일 다시 천안으로 올라왔는데요, 첫날 천안을 방문했을 때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가 모습을 안 나타냈고, 부산을 방문했을 때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가 안 나타났습니다. 울산을 방문했을 때도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가 모습을 안보였습니다. 포항을 방문했을 때는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가 구미 방문 때는 같이 했습니다.

    이쯤 되면 뭔가 이상하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 대표와 후보가 따로 노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데, 지역에서 후보들은 홍대표가 내려오지만 안아도 10% 포인트는 올라간다면서 '대표 패싱' 조심마저 일었습니다.

    ◇ 박재홍 : 그래서 나온 자구책이 홍준표 대표는 공중전에 집중한다는 것인데, 공중전이면 방송출연, 트럼프식 SNS 메시지 전파 등을 말하는 건가요?

    ◆ 안성용 : 그 공중전이 어떻게 구사될지는 홍대표의 향후 선거운동을 보시면 알 것 같습니다.

    이런 방침이 정해진 것은 어제였습니다. 홍 대표는 어제 예정됐던 강원, 충청, 수도권 유세를 전면 취소하고 내부 전략회의를 거쳐 일부 후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내일부터 보인은 유세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선거 구도를 중앙이슈 대결구도가 아닌 지역현안 대결구도로 전환하기로 하고 역할 분담을 '공중전'과 '지상전'으로 분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 박재홍 : 그렇군요. 한편, 민주당은 선거지원 화력을 경남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 안성용 :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김경수 전 의원이 출마한 경남지사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경수 후보가 친노, 친문 출신에다 여권 핵심이라는 장점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경남이 보수적인 곳이었던 데다 경쟁자인 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중앙의 지원을 거부한 채 나홀로 유세를 펼치면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선거 전략이 주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년 의원, 황희, 이철희, 박광온 의원 등이 직접 결합했구요, 지도부 차원에서도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몇 차례 경남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경남도지사 선거전에서 지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고 하기 어려울 만큼 민주당의 전략지역으로서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6·13 지방선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박재홍 : 이번 주 관전 포인트 짚고 마무리합니다.

    ◆ 안성용 : 앞서 말씀드렸듯이 오는 8,9일에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사전 투표를 할지 관심있게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는 6일 조사치까지 발표할 수 있습니다. 다만 7일 이후에도 여론 조사는 할 수 있지만 결과 공표는 안됩니다.

    그리고, 이번 한주도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북미간 물밑접촉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이에따른 종전선언 성사 여부와 남북미 정상이 함께 싱가포르에서 함께 만나게 될지도 이번 주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 <안성용의 정치기상도="">시간, CBS보도국의 안성용 정치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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