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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돌고돌아 12일 확정..종전선언 가능성도



미국/중남미

    북미 정상회담 돌고돌아 12일 확정..종전선언 가능성도

    • 2018-06-02 06:10

    트럼프 미 대통령,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면담 후 정상회담 12일로 확정
    "과정의 시작" 언급하며 추가 회담 가능성도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맨 오른쪽)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맨 왼쪽)과 면담한 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오른쪽 두번째)과 함께 김 부위원장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제공)

     

    취소 위기까지 갔던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12일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예방을 받은 뒤 12일 싱가포르 회담 개최를 공식 확인했다.

    이날 아침 일찍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일행은 미국 측이 제공한 차량편으로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향했다.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낮 1시 10분쯤 백악관에 도착했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마중을 나와 김 부위원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집무실로 안내했다.

    지난 2000년 조명록 북한 인민군 차수가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예방한 이후 18년만에 북한 고위급이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역사적 장면이 연출된 것.

    미국 언론들은 김영철 부위원장을 ‘북한의 2인자’, ‘김정은의 오른팔’로 지칭하며, 현재 휴전 상태로 적국인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백악관을 방문해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까지 1시간 20여분 간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면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김 부위원장을 직접 배웅했다.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다가와 즉석 기자회견을 가졌다.

    ◇ 12일 싱가포르서 회담. "과정의 시작"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난 직후 기자들에게 면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영상 캡쳐)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에 만날 것”이라며 “기자 여러분들도 12일에 싱가포르 회담을 위해 여행을 할 것”이라며 12일 회담을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과 북한 정상의 12일 회담에 대해 “그것은 하나의 과정”이라며 “그것은 시작이다. 나는 한 번의 회담으로 그것(비핵화)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종국에는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것은 한번의 회담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추가적인 회담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는 정상회담 직후 북한이 즉각적으로 비핵화를 달성하기 보다는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북한의 즉각적인 비핵화 행동을 요구해온 입장에서 다소 물러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합의문에 서명하는 그런 것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한국전 종전 선언이 나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회담에서 그런 종류의 것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것을 정말 논의하기도 했다”고 말해, 종전선언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대화 국면 동안 추가제재 없을 것, "최대한의 압박이라고도 부르지 말자"

    이와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비핵화와 함께 원하는 것은 (정상)국가로 발전하는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관여하고 있고, 미국도 그러한 과정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안전을 확실히 보장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고, 중국도 북한을 많이 도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대해서는 그러나 한국과 일본, 중국의 역할을 부각시키면서 “미국은 많은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에 대한 제재가 수백개가 준비 중이라면서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한의 압박’도 계속되기는 하겠지만, 북한과 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그러한 용어 자체를 더 이상 쓰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면담에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것은 문자 그대로 친서 전달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북한의 2인자와 두 시간 동안의 대화가 되었다. 정말로 흥미롭다”면서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제재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대해서는 “아주 괜찮은 편지”, “매우 흥미로운 편지”였다면서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은 편지 내용에 대한 설명이었고, 조만간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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