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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고공농성 203일째, "제발 저희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노동

    파인텍 고공농성 203일째, "제발 저희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 홍기탁&박준호 노동자, 75m 굴뚝 위에서 농성 중
    - 사측, 2016년 408일 농성 이후 맺은 3승계 약속 어겨
    - 공장기계 내다 팔고, 노동자들 일감 없는 유령회사로 발령
    - 4일간 청와대까지 20km 오체투지 행진 감행
    - 믿을 건 국민들의 관심.. 정부, 해결의지 갖고 나서주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6월 1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파인텍 차광호 지회장

    ◇ 정관용> 여러분께서는 75m 높이 굴뚝 위에서 200일 넘게 지낸다는 게 상상이 가십니까? 오늘 안진걸의 이웃사람 함께 만나볼 우리 이웃이 바로 이 상상하기 힘든 일을 하고 있는 분들. 파인텍공장에서 일하던 홍기탁, 박준호 두 노동자입니다. 먼저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 오십시오.

    ◆ 안진걸>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그리고 파인텍 노조 지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차광호 지회장,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차광호> 반갑습니다.

    ◇ 정관용> 홍기탁, 박준호 두 분하고 우리 차광호 지회장님하고 그러니까 같이 근무하시던 분들이죠. 올라가신 두 분은 나이가 몇 살쯤 되시는 분들이에요.

    ◆ 차광호> 지금 73년 소띠 생입니다.

    ◇ 정관용> 두 분 다?

    ◆ 차광호> 그러면 지금 마흔여섯 정도 올해.

    ◇ 정관용> 그렇죠. 작년 11월 12일날 올라갔죠? (네) 그 위에 뭐 좀 사람이 있을 만한 공간이 있어요? 75m 굴뚝, 이게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중의 하나인데. 맞죠? (네) 사람이 좀 있을 만한 데가 있나요?

    ◆ 차광호> 안 되죠. 굴뚝 지름이 한 5m 넘으면 주위에 보수하거나 이상이 생겼을 때 점검할 수 있는 공간, 폭이 한 지금 80cm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 정관용> 80cm 폭에 철재 난간 비슷한 게 이렇게 둘러져 있죠. 그러면 거기에 있는 거죠. 지난 겨울부터. 겨울 추위를 어떻게 났어요?

    ◆ 차광호> 아무래도 의지라고 보죠, 저는.

    ◇ 정관용> 그래도 바람막이 이런 거라도 좀 천막 비슷하게 만들어놨나요?

    ◆ 차광호> 올라갈 때 비 가림할 수 있는 천막, 비닐 이런 건 들고 올라갔습니다. 침낭, 이렇게 해서 잠을 잘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는 것.

    ◆ 안진걸> 예전에 우리 차광호 지회장님께서 사실 408일 이제 정말 저희들이 슬픈 신기록이다. 세워서는 안 되는 신기록인데 그전에 이미 모회사였던 스타케미칼에서 집단적으로 선생님들을 해고하면서 노동자들을, 농성을 408일 하셨잖아요. 그런데.

    ◇ 정관용> 그 농성하실 때 저희랑 인터뷰도 하셨었고 거기는 이 굴뚝이 아니라 스타케미칼 본사 건물에 있는 굴뚝이었죠.

    ◆ 차광호> 구미, 예전에 한국합섬 그게 이제 스타플렉스가 인수해서 스타케미칼로 개명한 공장 안에 있는 굴뚝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거기에서 408일. 거기도 그렇게 한 80cm 그런 정도의 공간 거기 계셨던 겁니까, 똑같은?

    ◆ 차광호> 네. 대부분의 형태가 건축물 지을 때 구조가 그렇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안진걸> 그런데 저도 굴뚝에서는 농성을 못해 봤어요. 길거리 농성도 많이 해 보고 그다음에 이제 예전에 케이블 비정규직 노동자들께서 전광판 위에서 농성하신 적 있었잖아요. 우리 CBS에서도 방송 나오고 그랬는데 거기는 한번 올라가봤는데 올라가는 것도 무섭고요. 그 위에 잠깐 있는데도 겁이 나더라고요. 아주 좁고 아래가 막 숭숭 뚫려 있고 바람 불고 그런데 그 전광판보다 굴뚝이 더 높고 더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우리 차광호 지회장님 408일을 위에서 얼마나 절박했을지 저기까지 올라가셨겠냐. 많은 국민들이 응원해 주셨고 그다음에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분들 아직 복직을 못하셨는데 그분들도 한번 저기 평택의 쌍용자동차 공장 굴뚝에 올라간 적이 있으셨잖아요. 그때도 정말 멀리서 봐도 너무 아찔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청취자들께서 그분들이 주장하는 것 중에 일부 잘 이해가 부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분명한 것은 너무나 절박하니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평범한 요구들이었다. '고용안정' 그다음에 '노동조합 활동보장' 이런 것들이었거든요. 그다음에 복직하기로 약속했으면 복직시키라는 거거든요. 이것들을 안 해서 벌어진 비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정관용>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굴뚝을 선택하신 이유는 바로 이 스타케미칼 본사가 목동에 있기 때문이죠.

    ◆ 차광호> 네, CBS건물 15층에 있는데요. 저희들이 1년 반을 계속 우리 파인텍 문제 가지고 또 이야기를 했습니다. 1인 시위부터 해서 집회도 하고 했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리고 공장에 있는 파인텍공장의 기계도 들어내 버리고 공장에 또 다른 사람들에게 임대해 버려서 공장이 없어진 상태라서 정상적인 합법적인 투쟁들을 아무리 해도 꼼짝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서 이것을 좀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저번에 우리가 했던 것처럼 어쩔 수 없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소수인 5명이 할 수 있는 것은.

    ◇ 정관용> 5명밖에 안 됩니까, 지금?

    ◆ 차광호> 그래서.

    ◇ 정관용> 나머지 같이 일하던 노동자분들은 그럼 다 뿔뿔이 흩어지신 건가요?

    ◆ 차광호> 아니요. 우리가 구미 스타케미칼 굴뚝에 있을 때 11명이 투쟁을 했었고요. 거기에서 합의해서 여기 파인텍 공장을 만들려고 3승계 해 왔었는데 여기는 8명이 왔습니다. 3명은 고향을 못 떠나오고 가정사 때문에 구미에 남았었고 8명이 왔는데 10달 일하는 동안에 3명이 우리 동지들이 가정사 때문에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것, 박봉이잖아요. 해봤자 130만 원, 137만 원 정도. 제일 많이 받으면.

    ◇ 정관용> 한 달에?

    ◆ 차광호> 적게 받는 달은.

    ◇ 정관용> 최저임금도 안 되네요.

    ◆ 차광호> 최저임금이 우리 지금 범위 확대가 또 달라져 있는데 저희들이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단체협약이 없으니까 시급, 최저임금 플러스 그때 6030원이었는데 1000원을 플러스해서 7030원이 시급이었습니다. 그래서 주 5일 40시간 한 달 하면 209시간 하면 138만 원 정도 그게 제일 많이 받는 달이었고 적은 달은 70만 원 받는 달도 있고 그렇습니다.

    ◇ 정관용> 모두 합해 5명밖에 안 되시면 두 분이 지금 굴뚝에 올라가 계시면 나머지 세 분이 밑에서 식사도 올려드리고 그거 지금 하고 계신 거죠?

    ◆ 차광호> 그렇죠.

    ◇ 정관용> 참.. 게다가 목동 열병합발전소 측에서는 사실 자기네들과 전혀 무관한 분들이 자기네 공공시설의 굴뚝 하나를 지금 무단점거하고 있다. 소송을 내서 지금 퇴거강제금이 하루 50만 원씩 부과가 된다면서요? 법원판결까지 받아서. 이거 어떡합니까?

    ◆ 차광호> 위에 있는 노동자들이 실제로 재산 가진 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게 해결 방법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 정관용> 계속 쌓여만 가고 있는 거군요.

    ◆ 차광호> 그렇죠. 그것 때문에 내려올 수도 없는 거고 해결되지 않으면. 그냥 법원에서 판결받은 거라서 어쩔 수 없이 그냥 받고 있는 형태입니다.

    좌측으로부터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차광호 파인텍 지회장 (사진=시사자키 제작팀)

     


    ◆ 안진걸> 그러니까 발전소는 저희도 어떻게 안타까울 때가 있죠. 이렇게 응원하는 입장에서. 분명한 것은 2014년 5월달에 우리 차광호 지회장이 올라갔을 때 이 스타플렉스에서 408일 끌고 내려오셨을 때 복직 그다음에 먹고는 살 수 있는 일자리를 약속을 했단 말이에요. 그때 아까 말씀하신 11명이 버티고 있었던 건데 그 사이에 계속 회사가 이분들에 대한 책임을 안 지고 저희 파인텍 공장에 사실은 공장기계도 막 빼면서 사실 자본의 여력이 없는 상태도 아닌 것 같은데 그냥 고사작전에 돌입한 겁니다.

    사회적 약속과 국민에 대한 약속을 버리고. 그러니까 11명 중에 6명은 살기 힘드니까 어쩔 수 없이 떠나고 다섯 분이 다시 한 번 이 문제를 국민한테 알리려고 스타플렉스가 목동에 있으니까 가까운 데 올라가신 거죠. 그래서 저번에 저도 굴뚝농성 100일째 왔었는데 CBS 이 부근에서 100일째 기자회견도 하시고 1인시위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 주세요. 그런데 아직도 왜 올라가셨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기는 하세요. 분명히 2015년도에 408일 동안 어마어마한 엄청난 고통 속에서 고공농성을 했을 때 내려왔을 때 약속했던 걸 하나도 지키지 않고 있다. 이게 지금 문제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얼마 전에 목동에서부터 청와대까지 또 오체투지도 하셨죠. 며칠 걸렸습니까?

    ◆ 차광호> 4일 걸렸습니다. 20km 정도됩니다.

    ◇ 정관용> 굴뚝에 가 있는 홍기탁, 박준호 두 분하고 매일매일 통화하고 이야기를 나누시잖아요. 또 의사분들도 한번 올라갔다 오신 적이 있고.

    ◆ 차광호> 두 번 올라갔다 왔습니다.

    ◇ 정관용> 건강은 어떻답니까?

    ◆ 차광호> 의사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통화로 해서 보면 실제로 고립돼 있는 상태가 명확히 드러나요, 음성 속에서도. 하지만 의사 선생님이 이야기하시는 것은 지금 좁은 공간에 있다 보니까 목하고 허리에 지금 디스크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있고 지금 근육도 빠지고 있는 상태.

    ◇ 정관용> 웅크리고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

    ◆ 차광호> 그리고 정상적인 활동을 못하다 보니까 장이 지금 좋지 않아서 약을 먹고 있는 형태. 지금 그렇게 안 좋은 조건. 몸이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루에 팔굽혀펴기 하고 앉았다 섰다 하고 그 좁은 공간에서도 해도 계속 빠질 수밖에 없는 상태.

    ◇ 정관용> 그 공간에서 그래도 운동도 하시고 또. 하지만 한계가 있는 거죠.

    ◆ 차광호> 그렇죠.

    ◆ 안진걸> 너무나 억울한 상황이기 때문에 농성하는 거지 사실 감옥이나 똑같은 겁니다.

    ◇ 정관용> 감옥보다 어떻게 보면 더 어려운 곳이죠.

    ◆ 안진걸> 그리고 이 스타플렉스는 자본이 책임지기로 했던 고용안정 그다음에 적당한 일자리, 일감 그래야지 사람이 먹고살 수 있는 거잖아요. 100만 원, 130만 원도 안 주면서 이 사람 나가기를 바랐던 거거든요. 고사시켰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오죽하면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도 얼마 전에 직접 올라갔습니다. 조영선 변호사님이. 그래서 이건 인권침해 사안이다. 회사가 훨씬 힘이 세고 자본력이 되는 회사가 이렇게 11명에서 5명을 고사시켰고 그 나머지 5명도 지금 고사시켜버리려고 파인텍이라는 자회사를 만들고 공장까지 해 놓고는 막상 가봤더니 우리 노동자분들이 갔더니 일감도 없는 형편없는 데에 몰아넣는 거예요, 일종의 유배지 같은 곳으로.

    ◇ 정관용> 원래 뭐 만들던 회사입니까?

    ◆ 차광호> 한국합섬은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만들었었고요. 그것을 하던 스타플렉스는 충북 음성에 플렉스 공장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플렉스가 뭐죠?

    ◆ 차광호> 광고용 원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희 파인텍이 만들었던 것은 스타플렉스의 유사업종인 천막, 일명 가빠라고도 얘기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산에 가면 소나무 재선충에 걸려서 처리하는 녹색 덮개를 보셨을 겁니다. 그것도 저희들이 그 속에 포함되어서 그것을 재단하고 거기에서 포장해서 만들어내는 과정들을 파인텍에서 했습니다.

    (사진=차광호 지회장)

     


    ◇ 정관용> 그런데 이 회사 측은 그러니까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막 이러니까 그게 싫어서. 그게 미워서 자꾸 이렇게 고사시키는 작전인 거예요, 아니면 최초 싸움의 시작은 뭐였습니까?

    ◆ 차광호> 처음의 시작은 공장을 일방적으로 가동을 멈춘 겁니다. 먹튀하려고 하는 것.

    ◇ 정관용> 먹튀?

    ◆ 차광호> 그러니까 이 한국합섬 파산 당시가 2007년도에 파산되면서 관제인이 파견이 법원에서 이제 선임이 돼서 나옵니다. 관제인이 가장 먼저 한 게 저희들이 공장을 지켜서 보니까 어떤 한 20~30명이 와서 공장에 있는 모든 기계들 아니면 땅이든 나뭇가지 실제로 다 가격을 매겨서 실사를 합니다. 그때 나온 금액이 한국합섬 그때 공장 870억이 나왔어요. 그런데 김세권 사장은 399억에 그 공장을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조건들이 달려 있었는데 저 조건들을 우리한테 공개하지 않는 상태이고 저희들은 일단 3승계를 해서 공장을 가동한다고 했는데 1년 8개월~9개월 만에 공장문을 일방적으로 노동조합과 전혀 협의 없이 2013년 1월 2일날 시무식 자리에서 공장 가동 중단을 선언하고 공장 가동을 멈추고 거기에서 일했던 노동자들 일방적으로 권고 사직 시켜버린 거예요.

    ◇ 정관용> 그러니까 한국합섬이 어려워져서 부도가 나서 그것을 인수한 다음에 일을 잘하고 생산을 많이 해서 돈을 벌겠다는 게 아니라 갖고 있는 자산을 다 팔아서 그냥 챙기겠다, 그런 전략이었다?

    ◆ 차광호> 지금 저희들이 파인텍으로 온 것도 물론 408일 동안에 자기가 그 굴뚝에 있을 때 그 공장을 이제 분양을 하고 안 그러면 처분해야지만 저희가 또 남는 거니까 그것을 단지 천안, 아산에 있는 파인텍 공장을 만들어서 저희들 투쟁했던 사람들 옮겨놓은 것밖에 안 되는 거예요. 실제로 여기는 유령회사나 마찬가지죠. 여기에서 먹고사는 게 아니라. 밑에 구미의 스타케미칼을 어떻게 하면 자기가 먹고 튈 수 있는.

    ◇ 정관용> 다 팔기 위해서?

    ◆ 차광호> 다 팔기 위해서. 다 팔기 위해서 어떤 우리를 구미에 있는 게 아니라 충남 아산 파인텍 유령회사로 옮겨놓은 것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 안진걸> 그러니까 옛날에 한국합섬 우리 국민들께서, 청취자들께서 다 기억을 하실 거예요. 유명한 화화섬유회사였잖아요. 한국합섬이 스타케미칼이 된 거고 스타케미칼이 파인텍이 된 거죠. 그 과정에서 열심히 일했던 노동자들만 지금 20대 때 입사했다가 어느덧 40대 중후반인데 일자리 잃었거나 쫓겨났거나 고사가 됐거나 아니면 100만 원, 130만 원 받다 도저히 안 되니까 굴뚝에 올라가서 약속과 그 자본의 책임을 다해라. 사회적 책임을 다해라 이렇게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 정관용> 상황은 알 것 같아요.

    ◆ 안진걸> 제가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은 이 회사에 대해서 저희도 공부를 좀 했죠. 방금 차광호 지회장님 얘기한 것처럼 천막에 옛날에 물론 어렸을 때 가빠라는 말을 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많이 불렀죠. 다종다양한 천막 제품들 그다음에 광고지 제품들, 플렉스 이런 제품들. 이게 지금 화학산업이 전체적으로 섬유산업이 대구 경북지역에서 옛날에 유명했는데 사양사업이어서 일부 망한 데도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수요도 있고 스타플렉스 정도 회사면 분명히 지금 노동자분들 11명이었거든요, 당시에. 이분들의 적절한 일감도 분명히 줄 수 있었는데 사회적 책임도 다하기 싫고 사실 그때 408일 농성할 때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가 아주 강했거든요. 그러니까 들어준 척 한 다음에 고사작전에 돌입해버렸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법률적으로 무슨 소송을 제기하거나 해서 어떻게 이길 그런 방법도 없는 겁니까?

    ◆ 차광호> 저희들이 스타케미칼 경영을 할 때에 노무사, 변호사를 기본 뒀습니다. 처음에 스타케미칼 가동할 때는 노동조합에 대해서 잘 몰랐던 자본이었죠. 그런데 저희들하고 1, 2년 채 안 되게 노동조합 교섭도 하고 이러면서 되게 빠르게 진보 변화한 거죠. 노동자들이 정말 요구하고 있는 것을 정당하게 들어주면 다행인데 그것이 아니라 자기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 오히려 노동자들을 법적인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자기 탄압 안 당할 정도로는 하면서 대처하는 상태들. 그래서 아까 안진걸 위원이 얘기하신 것처럼 파인텍을 유령회사로 만들어서 옮겨주는 합의까지 써 주는. 그래서 거기에서 3승계해서 노동자들이 먹고살아야 하는데 그런 것들을 해 주지 않는 실제로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저희들이 먹고살 수가 없는 형태, 공장을 없애버리는 형태까지 취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그쪽에서는 아무튼 명분은 우리가 수주와 일감이 없다, 이런 식이겠죠.

    ◆ 차광호> 그렇죠. 당연히 그렇게 얘기하는데 실제로 저들이 얼마나 영악하느냐 하면.

    ◇ 정관용> 의지가 없는 거죠, 그런데. 의지가 없는데 일감이 없다. 그러니 월급 못 준다 이런 거죠.

    (사진=홍기탁 전 지회장)

     


    ◆ 차광호> 그리고 지금 하여튼 저들 지금 김세권 자본은 파인텍이라고 하는 이 회사는 실체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법인은 그대로 살아 있어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무튼 그러니까 법적으로도 어떻게 조치할 방법이 없고 국민들에게 알려야 되겠으니 계속 굴뚝 위에 200일 넘게 계시고 안진걸 소장님, 이거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안진걸> 스타플렉스이라고 하는 모회사가 있잖아요. 자본력도 되고 능력도 되는 회사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파인텍으로 안 하고 처음부터 이쪽으로 고용 승계를 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했으면 좋을 뻔했는데 408일이나 되는 너무나 살인적인 어떤 농성 속에서 일종의 회사가 그래도 성의 있게 2016년도에 내려오신 이후에 약속을 한 거거든요. 거기서 공장에 일감도 최대한 마련하고 그래도 노동자들 먹고살 수는 있게.

    ◇ 정관용> 그게 일종의 거짓약속이었던 거죠.

    ◆ 안진걸> 지금 생각하면 거짓약속이죠. 우리는 408일이라는 농성도 했고 또 온 국민이 지켜보는. 굉장히 당시에는 세계 최장기록 농성이라 해서 언론 보도 아주 많았거든요. 국민들께서도 그 주장에 대해서 100% 공감 안 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하더라도 한 노동자를 저렇게 오랫동안 고공농성시키는 건 이건 말이 안 된다는 여론이 비등하면서 회사가 최대한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 했고 그 약속을 믿고 내려온 거고 그렇게 해서 파인텍으로 간 거거든요. 그런데 저희들이 보기에는 파인텍으로 거기를 일종의 유배 보내놓고 문을 딱 닫으려고 마음속으로 먹은 거죠. 그런데 책임 있는 만약 약속이었다면 파인텍을 최대한 가동을 시켰거나 아니면 스타플렉스라는 그럼 좋다. 파인텍이 도저히 지금 경영 안 되는 상태이면 원래대로 한국합섬이 스타케미칼로 왔잖아요. 그것이 스타플렉스의 회사거든요.

    ◇ 정관용> 거기로 고용해라, 그거죠.

    ◆ 안진걸> 스타플렉스가 직접 고용하고 이분들의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면 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자꾸 요구해도 대꾸가 없잖아요. 방법이 뭐가 있냐고요. 국민들이 더 관심을 갖는 수밖에 없다? 노동부가 나설 수 없나요? 인권위원회가 나설 수 없나요?

    ◆ 차광호> 지금 그것은 인권위에서도 와서 저희들하고 다 상황들을 같이 다 이야기 나누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동부에도 3자 면담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되는 것은 저는 우리 사회, 지금 사회적 환경이라고 좀 판단이 됩니다. 뭐냐 하면 노동자들이 이야기를 하면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고 노동자의 입장에서 얘기하지 않고 오로지 지금 우리 사회가 경쟁 사회 아니면 돈이면 다 된다는 사회로 그래도 돈 많이 가진 사람이 당연히 갑이 되는 사회, 이런 우리 사회 문화 풍토들이 결국에는 노동자들이 약속받아서 그것 때문에 정말 노동자들, 자본은 김세권 사장은 약속 어긴 것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은데 우리 노동자들은 어떻게 됐느냐 하면 먹고사는 일이 당장 없어지는.

    ◇ 정관용> 정부가 바뀌어도 그건 똑같더라.

    ◆ 차광호> 이명박근혜 시절이나 지금 문재인 정권에서 지금 200일 넘게 있는 거고 지금 전주시청 앞에 보면 택시지부장님이 그렇게 해도 되지 않는.

    ◆ 안진걸> 현재 지금 2개의 고공농성이 있습니다. 목동 고공농성하고 전주에 택시노동자 김재주 님의. 그러니까 이분들 입장에서는 바뀐 게 없다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 거죠. 못 내려오고 계시니까. 다만 국가인권위나 노동부가 예전에 비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중재를 해 보려고 했는데 법적 강제가 없다 보니까 이 스타플렉스 김세권 회장이라는 분이 제가 확인해 보니까 매우 소극적이고 회피를 한다는 거예요. 중재나 이런 노력마저도. 그러니까 국민들께서 지금으로서는 더 크게 목소리를 함께 내주셔야 하고 또 인권위나 노동부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압박도 하고 중재도 하고 이렇게 해 줘야 하고. 또 예를 들면 청와대나 정부 차원에서도 중장기 민원 이렇게 좀 아주 어려운 사람 고통 겪고 있는 국민들에 대해서는 특별히 관심을 가져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목동을 좀 혹시라도 왔다 갔다 하시게 되는 청취자분들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딱 보면 보입니다. 거기에 홍기탁, 박준호 두 분이 지금 200일 넘게 계속 계시다고 하는 점 잊지 말아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일단 말씀 듣죠. 파인텍 차광호 지회장 그리고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 수고하셨습니다.

    ◆ 차광호> 고맙습니다.

    ◆ 안진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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