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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돕겠다는 홍준표, 도망치는 후보들…한심해"



사회 일반

    정두언 "돕겠다는 홍준표, 도망치는 후보들…한심해"

    민주당 압승 예상, 선거 후 한국당 없어질 듯
    남경필 '무소속'출마했으면 격차 줄였을 것
    '홍준표 리스크' '한국당 디스카운트' 너무 커
    원희룡 민주당 가겠다? 벼랑끝 선거술책
    선거후 정계개편? 양당제로 회귀할 듯
    서울시장, 단일화보다 선거비보전 15%가 관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두언(전 의원)

     

    방송만 나갔다 하면 화제가 되는 시간. 뉴스를 쏟아내는 코너입니다. 우리 정치 한 달 앞을 내다보죠. 김현정의 뉴스쇼 화제의 코너 <월간 정두언="">. 오늘도 정두언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두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이 6월 1일. 저는 솔직히 긴장이 돼요. 6월달. 너무 많은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어떠세요?

    ◆ 정두언> 그렇죠. 북미 정상회담.

    ◇ 김현정> 6월 12일.

    ◆ 정두언> 6월 13일 지방선거. 또 6.15 남북 정상회담 기념일 있고. 6.25도 있고. 또 6월 6일은 제 딸 생일도 있고.

    ◇ 김현정> (웃음) 따님 생일은 챙기시면서 월드컵은 왜 빼세요? 월드컵이 있어요. 6월 14일 개막. 요사이 큰 뉴스 중에 그럼 방탄소년단 뉴스가 있습니다. 방탄은 아세요?

    ◆ 정두언> 알죠.

    ◇ 김현정> 어! (놀람)

    ◆ 정두언> 그걸 모르세요?

    ◇ 김현정> 방탄소년단을 아세요?

    ◆ 정두언> 무슨 말씀을 하고 계세요.

    ◇ 김현정> 몇 명입니까?

    ◆ 정두언> 제가 가수 출신인데. (웃음)

    ◇ 김현정> (웃음) 그러니까 멤버가 몇 명인지 아세요?

    ◆ 정두언> 5명이에요, 6명이에요?

    ◇ 김현정> (웃음) 7명입니다, 7명.

    ◆ 정두언> 7명. 아이고, 죄송합니다.

    ◇ 김현정> 방탄소년단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거 자체가 중장년층에서는.... 그래도 6명까지 가셨잖아요. 이건 대단한 겁니다. 역시 가수 출신. (웃음)

    ◆ 정두언> 그걸 모르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없는 것 같아요. 진짜 세계적으로 대단한 일을 한 거죠. 올림픽 금메달.

    ◇ 김현정> 올림픽의 금메달에 버금가는. 맞습니다. 방탄 얘기를 오늘 그런데 하려는 건 아니고 오늘 월간에서는 지방선거 얘기로 시작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정 의원님. 지난 월간 때 그러셨어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대구, 경북, 울산 제외한 대부분의 곳에서 민주당이 이걸 것 같다, 압승할 것 같다. 여전히 같은 생각이십니까? 아니면 판이 좀 흔들리는 게 보입니까?

    ◆ 정두언> 더 나빠졌죠, 야당 입장에서는.

    ◇ 김현정> 더 나빠졌어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 정두언> 울산도 지금 어렵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대구 경북만 확실한 지역이 돼버렸어요, 야당 입장에서는.

    ◇ 김현정> 그런데 홍준표 대표는 그러시더라고요. 어제인가 그제인가. 여론조사 못 믿는다. 우리 자체 조사 결과는 광역단체장 17곳 중에 9곳 정도 승리하는 걸로 나온다.

    ◆ 정두언> 저도 여의도 연구원장을 했었는데 여의도 연구원 ARS가 지금 고장난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야. (웃음)

    ◇ 김현정> (웃음) 아니, 여의도 연구원장 출신이 그렇게 여의도 연구원을 폄하하시면 어떡합니까?

    ◆ 정두언> 그러니까 얼토당토않은 예상을 하니까 그렇게 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뻥을, 속된 말을 해서 뭐하긴 한데 너무 쳐도 너무 친 것 같아요.

    ◇ 김현정> 아니, 물론 어느 당이든 선거운동 기간에는 조금 더 부풀려서 생각하고 희망적으로 보기는 마련이지만 그래도 9곳은 너무하다. 그럼 하나하나 좀 보죠, 하나하나. 제일 뜨거운 곳 어디라고 보세요?

    ◆ 정두언> 뜨거운 곳은 없어요. 그런데 지금 제주도가 좀 뜨겁죠.

    ◇ 김현정> 제주도.

    ◆ 정두언> 네, 거기가 무소속 원희룡 지사하고 민주당 후보하고 좀 격차가 좁혀져 있는 것 같고요.

    ◇ 김현정> 제주도 얘기부터 그럼 시작해 보죠. 무소속의 원희룡 후보와 민주당 문대림 후보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을 하다가 원 후보가 조금 지금 앞서가는 추세. 이런 상황이더라고요. 그런데 재미있는 얘기가 하나 나왔어요. 무소속의 원희룡 후보가 도민들이 명령한다면 나 민주당으로 입당할 수도 있다. 모든 게 도민 의견에 달려 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두언> 그러니까 선거를 자신할 수 없다는 얘기죠. 그리고 무소속으로 일단 나온 것은 전략적으로 잘했는데 민주당으로 가겠다... 이건 또 너무 심한 거예요, 제가 볼 때는.

    ◇ 김현정> 왜요?

    ◆ 정두언> 정치가 그렇게 정체성이 없이 선거 승리 위해서만 모든 수단을 다한다는 게 심했네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게. 어쨌든 그건 제 생각이고.

    ◇ 김현정>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씀은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자들까지 지금 끌어들이기 위해서 민주당 얘기를 띄우는 거지 진짜 갈 생각은 없는 것이다?

    ◆ 정두언> 아니죠. 갈 생각도 있죠.

    ◇ 김현정> 갈 생각도 있다라고 하는데 이거 듣자마자 민주당에서는 가당치도 않은 주장으로 혹세무민하려는 술책이다. 이런 입장 냈더라고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정두언>

     

    ◆ 정두언> 하여간 선거 술책이죠. 하여간 극단적인 방법을 썼네요. 벼랑 끝 전술을 하는 거죠.

    ◇ 김현정> 극약처방까지 지금 내리고 있는 거다.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얘기는. 그 정도로 지금 여기가 힘들다는 얘기인가요, 원 후보 입장에서는?

    ◆ 정두언> 네, 자신을 못 하는 거죠.

    ◇ 김현정> 수성이 어려운 상황. 진짜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보세요? 이제 지방선거 끝나고 나면 정계 개편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텐데.

    ◆ 정두언> 갈 수도 있죠.

    ◇ 김현정> 가능성도 있어요?

    ◆ 정두언> 그럼요.

    ◇ 김현정> 되고 나서? 안 되면 받아줄 리 없고.

    ◆ 정두언> 원래 원희룡 후보가 처음에 정치 입문할 때도 여야 가리지 않고 콜을 했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와서 간다는 것이 이상한 건 아니죠.

    ◇ 김현정> 그래도 누구나 들어가게 되면 자유한국당 가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들 했었잖아요.

    ◆ 정두언> 자유한국당을 누가 갑니까? 자유한국당은 앞으로 없어질 당이에요, 제가 볼 때는. 그리고 자유한국당 디스카운트가 너무나 크잖아요, 지금도. 그러니까 지금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도 무소속으로 나왔으면 이재명 후보하고 굉장히 격차가 좁혀져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으로 가는 게 전략적인 엄청나게 미스죠.

    ◇ 김현정> 남경필 후보의 실수입니까?

    ◆ 정두언> 실수죠.

    ◇ 김현정> 원희룡 후보처럼 무소속의 길을 갔어야 된다. 그러니까 바른미래당 나와서 자유한국당 가지 말았어야 한다.

    ◆ 정두언>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디스카운트죠.

    ◇ 김현정> 얘기 나온 김에 거기로 한번 가 보죠, 경기도지사 선거. 조금 전에 남경필 지사와의 인터뷰도 있었고요. 어제는 이재명 후보와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남경필 후보, 이재명 후보. 정말 치열해요. 제가 평소에도 이 두 분하고 인터뷰를 많이 합니다마는 지금처럼 이렇게 인터뷰가 시작하자마자 달아오르는 거 처음 봤거든요. 어떻게 이쪽 보세요?

    ◆ 정두언> 선거가 치열한 건 아니고. 선거는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죠. 지금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하다는 얘기죠. 보통 하는 말이 정책 선거를 하라고 그러는데 지금 여기는 정책은 실종돼 있고 이재명 후보의 여러 가지 그동안의 실수, 단점들 이런 걸 가지고 논쟁이 되고 있는데. 저도 사실 그 녹음 테이프를 옛날에 들어봤거든요.

    ◇ 김현정> 녹음 테이프가 지금 한 2개 정도 돌고 있는데. 형수 욕설 테이프가 있고 김부선- 주진우 씨 녹음 테이프가 돌아다니고 그래요. 어떤 거?

    ◆ 정두언> 형수 테이프를 들었는데 진짜 끔찍하더라고요. 저도 사실 욕 되게 잘하거든요. (웃음) 그런데 세상에 이렇게 욕을 잘하는 사람이 있나 싶더라고요.

    ◇ 김현정> 또 여기서 자폭을, 셀프 디스를 하세요. 잘해도 잘해도 이렇게 잘하는 사람 처음 봤다?

    ◆ 정두언> 실제로 인격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심한 욕설을 했는데 물론 사정은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욕을 잘하나, 대단하다.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이게 안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거예요.

    ◇ 김현정> 유권자들한테?

    ◆ 정두언> 네.

    ◇ 김현정> 왜요, 왜 그럴까요? 남경필 후보 측에서는 조금 전에 이야기 들으셨지만 인격적으로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사람이 경기도정을 이끄는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라고 생각해서 파일을 공개한 거다라고 하셨는데. 왜 유권자들한테는 그 부분이 안 먹힐까요?

    ◆ 정두언> 그러니까 실제로 공개를 했어도 실제로 듣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얘기고 애써 뭐 홈페이지까지 들어가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많이 안 듣고, 두 번째로는 들어도 이재명이 밉다. 이런 생각보다도 아직도 야당, 자유한국당 이쪽이 국정농단의 주역이었고 이런 것에 대한 미움이 아직도 더 남아있고.

    ◇ 김현정> 남아 있는 거다.

    ◆ 정두언> 더 센 거죠.

    ◇ 김현정> 이쪽 욕설 파일 들으면 아, 너무하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저지른 국정농단, 또 자유한국당과 연결지어져 있었던 적폐들. 이런 거 생각하면 이쪽이 더 과실이 크다라고 사람들이...

    ◆ 정두언> 아직도 거기에 대해서 마음을 곳 거두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남 후보가 자유한국당 들어간 건 결정적인 실수다.

    ◆ 정두언> 네, 저하고 가까운 사이지만 정말 잘못한 거예요. 저하고 상의도 안 하고 그냥 갔더라고요.

    ◇ 김현정> 상의했으면 말리실 거예요?

    ◆ 정두언> 당연히 말리죠.

    ◇ 김현정> 당연히 말립니까? 아니, 그런데 남 후보가 토론 후에 판이 흔들린다고 한 이유는 뭐냐 하면 욕설 파일 문제보다도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그러니까 이미 실명이 다 나왔으니까 그냥 얘기하겠습니다. 김부선씨와의 어떤 관계, 예전에 관계가 있었던 거 아니냐. 주진우 기자를 이재명 시장이 압박해가지고 SNS 글에 대한 해명 글을 올리게 했던 거 아니냐. 이런 것들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을 하더라고요.

     

    ◆ 정두언> 그런데 제가 이런 얘기는 위험한 얘기일 수 있지만. 여성 스캔들 갖고 선거에서 그렇게 영향 받지 않아요. 제가 지금까지 쭉 선거를 보면.

    ◇ 김현정> 그래요? 그건 왜 그렇습니까?

    ◆ 정두언> 이상하더라고요. 옛날에 과거 여성 스캔들 갖고 당선된 후보들 굉장히 많아요. 부정부패 이런 거는 굉장히 영향을 주지만 여성 스캔들은 그렇게 크게 영향을 주는 것 같지 않아요.

    ◇ 김현정> 우리 문화가 그런 데 대해서는 관대하다, 비교적 관대하다?

    ◆ 정두언> 아직까지는 관대해요.

    ◇ 김현정> 선거에 영향을, 당락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그것 때문에 정치 인생 접기도 했잖아요.

    ◆ 정두언> 그거는 전혀 다른 케이스고. 그건 거의 미투니까.

    ◇ 김현정> 스캔들 정도가 아니니까.

    ◆ 정두언> 더군다나 거기는 대선 주자로 돼 있으니까 그만큼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거고.

    ◇ 김현정> 그 경우는 여성이 내가 성폭행을 당했소라고 하면서 미투로 갔으니까 다른 거고. 이거는 지금 애매모호한.

    ◆ 정두언>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대선후보 되기는 힘듭니다, 지금까지 나온 걸로는. 그러니까 경기도지사로 만족을 해야 되겠죠.

    ◇ 김현정> 이번 선거에는 영향을 안 주지만 더 큰 꿈을 꾸기에는 상당히 걸림돌이 된다.

    ◆ 정두언> 안 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경기도지사 선거. 홍준표 대표의 인기가 자유한국당에서도 정말 없더라고요, 내부에서도.

    ◆ 정두언> 인기가 없는 게 아니라 홍준표 리스크가 큰 거죠. 선거 때마다 지금 오지 말라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오지 말라고 해도 간다. 이건 또 뭐예요, 도대체.

    ◇ 김현정> 이거 무슨 얘기인지 여러분, 궁금하시죠?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가, 당 대표가 지원을 하겠다고 부산이었나요?

    ◆ 정두언> 부산이었어요.

    ◇ 김현정> 부산이죠? 부산에 갔어요. 서병수 시장 돕겠다, 서병수 후보 돕겠다라고 갔는데 서병수 후보가 안 나타난 거예요.

    ◆ 정두언> 후보들은 도망 다니죠.

    ◇ 김현정> (웃음) 후보가 도망을 갔어요.

    ◆ 정두언> 도망가죠. 그러니까 후보. 괜히 선거운동 시간만 잡아먹고 낭비하고 이미지만 나빠지니까 도망 다니는 거지.

    ◇ 김현정>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가 오지 말래도 나는 갑니다. 이 얘기를 한 거잖아요.

    ◆ 정두언> 정말 창피하고 한심한 얘기죠.

    ◇ 김현정> 아니, 어떻게 하다가 홍준표 대표가 당 안에서도 이런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을까. 저는 짠한 생각이 들어요.

    ◆ 정두언> 짠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자초한 거죠. 그러니까 자기 안 맞는 자리에 가 있으면 사람이 행태가 이상해지더라고요.

    ◇ 김현정> 왜요?

    ◆ 정두언> 과분한 자리에 가 있는 거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 김현정> 홍준표 대표한테 당 대표라는 자리는 맞지 않습니까?

    ◆ 정두언> 지금 행태를 보면 그걸 유추할 수 있죠.

    ◇ 김현정>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제가 조금 정리를 해 보자면. 전 원내대표죠. 정우택 의원이 당 지도부는 백의종군 자세로 헌신하라. 사실상 2선 후퇴를 요구했고요. 김태호 후보, 경남의 김태호 후보는 지방선거에 중앙당 논리는 개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대놓고 얘기를 했고 서병수 후보는 도망이라고 표현은 안 했습니다마는 남들이 보기에는 도망처럼 느껴지는, 자리를 피해 버리고. 또 말은 못하지만 오는 게 껄끄럽다라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 이런 상황.

    ◆ 정두언> 그러니까 다시 얘기하지만 이게 자유한국당 디스카운트를 얘기해 주는 거고 홍준표 대표 리스크를 얘기해 주는 거고. 근데 또 정우택 의원도 문제가 있어요.

    ◇ 김현정> 왜요?

    ◆ 정두언> 여태까지 뭐하다가 선거 폭망할 것 예상하고 전당대회를 의식해서 이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것은 뭔가 속이 보이는 거죠. 자유한국당 사람들이 다 그래요.

    ◇ 김현정> 자유한국당에 친한 분들 많으시잖아요.

    ◆ 정두언> 그런 걸 떠나서 너무 실망스러워서 하는 얘기입니다.

    ◇ 김현정> 너무 기회주의적이다. 이럴 거 알았으면 진작에 나서서 얘기를 하지, 이렇게 되기 전에 왜 이제...

    ◆ 정두언> 지금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백십 몇 명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아무 목소리가 없잖아요. 그 사람들 옛날에 박근혜 정부 때도 그랬어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싸잡아서 미워하는 겁니다. 당신들 그때 뭐했냐? 바른미래당에 간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이제 와서 너희들만 아닌 것처럼 그러는데 우리 다 안다. 박근혜 정부 때 목소리를 냈어야죠. 그때 냈던 사람은 그나마 유승민, 저 두 사람밖에 없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그러네요. 지방선거 끝나면 그러면 홍준표 대표와 한국당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정두언> 영남 자민련으로 몰락하는 거고.

    ◇ 김현정> 영남 자민련.

    ◆ 정두언> 그러면 나머지 국회의원들이 다음 총선을 내다보고 영남권이 아닌 사람들은 이제 생각들은 복잡해지고, 움직이기 시작하죠.

    ◇ 김현정>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그것도 궁금한데. 그런데 지금 유승민 대표 얘기 잠깐 하셨습니다만 바른미래당 상황도 심상치가 않아요. 이번에 선거 치르면서, 공천하면서 안철수 위원장과 유승민 대표계의 갈등. 이준석 공천이냐 김근식 공천이냐 이거 두고 한바탕 했고. 박종진 공천이냐 손학규 공천이냐 두고 또 한바탕 하고. 어떻게 돌아가는 거예요?

    ◆ 정두언> 이것도 되게 우스웠던 거예요. 왜냐하면 이길 선거도 아니거든요. 질 선거를 놓고 공천 싸움을 한다는 게 얼마나 우스워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또 질 선거라고 너무 단정적으로 얘기하시네요. 해 보지도 않았는데.

    ◆ 정두언> 아니, 그건 100% 확실하게 승패가 확실합니다.

    ◇ 김현정> (웃음) 이건 정두언 전 의원 생각입니다, 여러분. 저희 생각 아닙니다. 어려운 싸움인데.

    ◆ 정두언> 질 싸움을 가지고 공천 싸움을 한다는 게 졸장부들이 하는 짓이고 출정식 때도 안 갔다는 거 아니예요. 이준석, 박종진 출정식 때 안철수 후보가. 사실 후보가 출정식 때 가는 것만큼 선거운동이 없거든요. 사람들 많이 모여 있잖아요.

    ◇ 김현정> 자기 선거 바빠서 안 간 거잖아요.

    ◆ 정두언> 사람들 많이 모여있을 때...

    ◇ 김현정> 모여 있을 때 서울시장 후보니까.

    ◆ 정두언> 예의도 지켜주는 거고 그런데 거기도 안 갔으니까 속 좁은 거죠. 이 당도 선거 끝나면 갈라질 겁니다.

    ◇ 김현정> 이 당도? 그럼 자유한국당 뿔뿔이 흩어지고 바른미래당도 갈라지고 어떤 모양을 구상하세요?

    ◆ 정두언> 그러니까 총선을 겨냥해서 생각할 때 각자도생의 길을 가는 거죠. 그래서 이합집산이 시작되고. 최종적으로는 좌우로 정렬을 다시 할 겁니다. 그래서 양당제로 다시 회귀하죠.

    ◇ 김현정> 그럼 보수는 보수지만 새로운 어떤 이름의 당이 탄생하고. 거기에 영남 일부 빼고 또 바른미래당의 일부 빼고 다 모일 것이다.

    ◆ 정두언> 영남 자민련까지 또 합쳐져서.

    ◇ 김현정> 합쳐져서 갈 수도 있고.

    ◆ 정두언> 양당 구도로 될 수도 있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얘기 나온 김에 서울시장 얘기로 넘어가보죠, 서울시장. 박원순 후보, 김문수 후보, 안철수 후보. 박원순 후보가 일찌감치 앞에 나서고 있습니다마는, 앞서가고 있습니다마는 김문수, 안철수 후보의 2위를 놓은 각축전도 치열해요. 단일화 얘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할 것처럼 하다가 또 어제는 김문수 후보가 나는 단일화 이제부터는 얘기 안 한다. 얘기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단일화가 별로 관심도 못 끌었던 이유가 뭐냐 하면 단일화해도 못 이기니까 관심이 없는 겁니다. 단일화하면 이길 수 있다고 그럴 때 관심을 끄는 거지 어차피 단일화해도 안 되는데 무슨 관심이 있습니까? 그러니까 하다 만 거죠.

    ◇ 김현정> 지금 단일화 해도 안 됩니까, 두 사람?

    ◆ 정두언> 지금은 문제는 뭐냐 하면 15%를 얻느냐, 마느냐가 문제입니다.

    ◇ 김현정> 15%?

    ◆ 정두언> 2위, 3위 싸움이 아니라. 왜냐하면 15% 얻어야지 선거비 보전이 되니까. 액수가 크거든요. 30억, 40억 이렇게 되는데 그 돈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어제 재미있는 일이 하나 있었어요. 안철수 후보하고 김문수 후보가 어제가 선거운동 첫날이었으니까 짜잔 하고 선거 벽보를 내지 않았겠습니까? 이름, 얼굴, 기호 이렇게 넣어가지고. 놀랍게도 두 후보의 선거 벽보 문구가 한 글자도 빠짐없이 똑같았어요. 바꾸자 서울. 못 보셨어요? (웃음) 보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얼굴이 이만하게 나오고 밑에 김문수, 안철수 써 있고. 오른쪽, 왼쪽에 슬로건이 큼직하게 써 있는데. 바꾸자 서울. 똑같이 두 후보가. 선거 슬로건 단일화는 됐습니다.

    ◆ 정두언> 그거 진짜 우연의 일치네요. 그러기 힘든 건데.

    ◇ 김현정> 정말 힘들죠. 한 글자도 빠짐 없이.

    ◆ 정두언> 그런데 같은 회사에 의뢰를 했나? (웃음)

    ◇ 김현정> 슬로건 단일화는 됐는데 실제 단일화는 어려울 거다. 정두언 전 의원과 함께 월간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혹시 주의 깊게 관심 있게 보고 계시는 지역구가 있습니까?

    ◆ 정두언> 제주도 주의 깊게 보고 있고요. 울산도 좀 주의 깊게 보고 있고. 나머지는 없는데요. 거의 다 결정이 난 것 같은데요.

    ◇ 김현정> 송파을은 어떻게 보세요? 거긴 배현진, 최재성, 박종진 이런 후보들.

    ◆ 정두언> 송파을도 사실은 야당 텃밭이었는데 거기서도 월등하게 앞서가니까, 여당이. 그러니까 지금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나 재보선이나 다 정당 투표하더라고요. 그래서 후보 지지율 보면 정당 지지율대로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판이 그냥 결정돼버린 거죠.

    ◇ 김현정> 게다가 한반도 이슈까지 겹치면서 정치 이슈가 더 약해져버린, 선거판이 더 조용해져버린 선거긴 하네요.

    ◆ 정두언> 이게 일방적으로 선거가 가는 건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 정두언> 야당이 살아 있어야지 견제가 되고 여당이 긴장하면서 국정 운영이 그래도 제대로 가는 건데. 이렇게 되면 여당이 오만과 독선에 빠지죠.

    ◇ 김현정> 지금 야당이 너무 제 역할 못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영향력이 너무 줄어들었고 여당을 바른 이야기로 비판하고 견제할 세력이 완전히 죽어버린 상황. 이거 민주주의에 있어서는 불행한 일이라고 늘 말하는데 이번 지방선거도 결국은 그렇게 끝이 날 것 같다.

    ◆ 정두언> 다음 총선까지 그렇게 갈 것 같아요.

    ◇ 김현정> 오늘 월간 끝으로 하실 말씀 있으세요?

    ◆ 정두언> 아무리 지방선거가 일방적으로 가지만 그래도 우리 보수 정당은, 지금 어렵지만 보수 세력은 살아 있다는 것을 항상 의식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 정두언> 네.

    ◇ 김현정> 월간 정두언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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