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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뿌리산업, 조선·자동차 침체에 동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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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권 뿌리산업, 조선·자동차 침체에 동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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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권 뿌리산업 사업체·종사자수·매출액 전국 2위
    우수 기술기업 숫자도 수도권 제외하면 압도적으로 많아
    기업 규모 영세성 한계에 조선·자동차 등 수요산업 침체로 위기 가중
    정책 지원 소외돼 세심한 정책적 배려 필요

    권역별 뿌리산업 현황 (사진 - BNK 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제공)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뿌리산업 비중이 수도권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고 우수 기술업체도 많지만,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과 자동차· 기계 업종의 불황으로 동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그룹 산하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최근 '동남권 뿌리산업 현황과 시사점'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뿌리산업이란 자동차와 조선·기계 등 전통산업에서부터 반도체와 로봇·드론 등 신산업에 이르는 모든 제조업의 필수기술인 주조와 금형·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6대 업종을 가리킨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지역 뿌리산업은 사업체수가 5천782개, 매출액 31조 5천억원, 종사자수 13만 8천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국 뿌리산업 비중의 약 1/4에 달하는 수준으로 수도권 다음으로 큰 규모다.

    동남권에 이처럼 뿌리산업 집적도가 높은 것은 지역 주력산업인 기계와 조선·자동차 등 수요산업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남권은 핵심기술과 경영역량이 우수한 '뿌리기술 전문기업'도 부산 57개를 포함해 총 154개에 달하고 있다.

    290개 업체를 보유한 수도권을 제외하면 압도적인 1위다.

    뿌리기술 전문기업 수가 3번째로 많은 대구·경북권은 95개, 충청권 67개, 호남권 59개에 그치고 있다.

    다만 동남권 뿌리기업 중 종사자 100인 미만 중소기업이 70%를 넘을 정도로 영세하다는 점은 지역 뿌리산업의 한계로 지적된다.

    동남권 뿌리기업은 종사자 수 50~99인이 37%, 20~49인이 24%에 달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조선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수익성 동반 악화다.

    동남권 뿌리기술 전문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금형만 매출액 3.5% 영업이익률 5.1% 증가로 회복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업종 대부분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악화로 인해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이 '1' 미만인 기업수도 2015년 22개에서 2016년 26개, 지난해 34개로 늘었다.

    전체 기업에서 이자보상비율 1미만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9%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용접과 소성가공은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여 건전성이 우려될 정도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기술력이 우수한 뿌리기술전문기업마저 경영이 악화될 정도로 지역 뿌리산업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주목한다.

    동남권 뿌리산업이 위기지만, 정책지원 목표는 조선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에 집중돼 있어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은 소외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뿌리산업의 위기는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기 때문에 뿌리산업이 고사되지 않도록 지원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성국 연구위원은 "뿌리기술 전문기업 지정제도는 기술개발과 자금, 인력 등 각종 지원사업에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높지만, 동남권의 경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해도 수요산업 침체로 경영역량 평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 지원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자동차나 스마트조선소, 모바일 등 산업환경 변화에 적합한 뿌리기술이 개발돼야 한다"며 "뿌리기업은 대부분 영세하기 때문에 자체적인 기술개발이 어려운 만큼 반드시 정부의 노력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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