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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사상' 한화 대전공장 유족 "장례보다 사고 원인 규명 먼저"



대전

    '9명 사상' 한화 대전공장 유족 "장례보다 사고 원인 규명 먼저"

    29일 폭발 사고가 난 한화 대전공장 모습(사진=한화 제공)

     

    9명의 사상자를 낸 한화 대전공장 폭발 사고의 일부 유족들이 사고 원인 규명을 요구하며 장례 절차를 미루고 있다.

    30일 폭발사고 유족과 한화 측에 따르면, 유족들은 전날 한화 측이 해당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한 빈소와 영정 사진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장례식장 예약만 돼 있을 뿐, 장례 절차가 시작되지는 않은 상태다.

    유족 측은 한화에서 사고 상황과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숨진 A(23)씨의 유족은 CBS와의 통화에서 "한화 측에서 사고 원인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유족이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당장 장례를 치를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노동자의 시신은 유성구 한 병원에 안치돼있다.

    현재 유족들은 사고가 발생한 한화 대전 공장에 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 관계자는 "빈소가 마련돼야 하는데 유가족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재 사망사고의 경우 유가족과의 협의가 중요한데 사측에서 아직 보상안 제시를 하지 못했다"면서도 "오늘 저녁 중으로라도 원만히 협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족이 요구하는 공식 브리핑에 대해서는 "경찰과 노동청 등의 합동 감식 조사 결과가 나와야 가능할 것 같다"며 "사고 원인을 추정해서 설명하면 객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4시 17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0여 분만에 꺼졌지만, 2명이 숨졌다.

    B(24)씨 등 3명은 전신 화상을 입어 의식이 없는 상태다. C(24)씨 등 4명도 신체 일부에 화상을 당했다.

    사고 당시 따로 병원에 갔던 부상자 2명이 추가로 집계되면서 이번 폭발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9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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