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자료사진
판문점 북측과 싱가포르 현지, 그리고 정보 당국 등 3방향 북미 접촉이 이뤄지면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예정대로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참모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CNN이 백악관 내부 사정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27일부터 판문점 북측에서 실무회담을 열고 있는 북미 양측 대표단은 28일에는 숨고르기 차원에서 정회했다. 비핵화 방식 등 의제를 놓고 서로 전열을 재정비한 양측은 29일 다시 판문점에서 만나 협상을 이어갈 걸로 보인다.
관련해 이날 오전 성 김 주 필리핀 미 대사와 미국 측 대표단 일행이 차량을 나눠 타고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은 회담장이 있는 판문점을 향한 것으로 보여 이날 북미 실무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28일 싱가포르 현지에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미국 측 정상회담 사전 준비팀이 도착한 가운데 북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인사 8명도 같은 날 밤 싱가포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 등은 전날 중간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언론에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조만간 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현지에서도 경호와 의전 등을 놓고 북미 간에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와는 별도로 미 중앙정보부와 북한 통일전선부가 물밑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정보 채널을 계속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져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CNN은 28일(현지시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국가안보 담당 수뇌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2일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열 수 있도록 참모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처럼 정상회담이 가시권으로 들어오자 미 재무부는 당초 빠르면 29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었던 북한에 대한 대규모 독자 제재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