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의장 선출·상임위 구성 난항…후반기 국회 시작부터 공백



국회/정당

    의장 선출·상임위 구성 난항…후반기 국회 시작부터 공백

    28일 전반기 마지막 국회 본회의서도 국회의장 선출 안 해
    與野 국회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두고 치열한 수 싸움
    장기화 될 경우 10월 국감 전까지 국회정상화 어려울 수도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20대 국회 전반기 마지막 본회의가 28일 열렸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 지도부의 임기가 29일 끝나지만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지 않으면서 후반기 국회가 시작부터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회법은 의장단을 전임 임기 만료 5일 전까지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의장단 구성을 위한 여야 각 당의 셈법이 엇갈리면서 의장단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원내 1당인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1당에서 국회의장을 배출해왔던 관행대로 민주당 후보가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지난 16일 의원총회를 통해 6선의 문희상 의원을 일찌감치 당 후보로 선출한 상태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원 구성을 하는 협상 당일의 의석수를 기준으로 의장단을 구성하자며 맞서고 있다.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원내 1당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과 한국당의 의석수는 각각 118석, 113석으로 한국당이 이번 선거에서 9석 이상을 얻으면 원내 1당이 바뀌게 된다.

    원내 3, 4당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국회 부의장 2자리 중 1자리를 얻기 위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전반기 의장단 선출 당시 원내 3당이던 국민의당에서 부의장을 배출했던 것을 반추하며 현 3당인 바른미래당이 부의장 자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비례대표 3인을 포함해 총 17표를 가동할 수 있는 평화당은 단독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민주당에 의장 선거 협조를 볼모로 부의장 자리를 요구할 방침이다. 현 국회의원 재적은 288석으로 과반은 145석이다. 민주당이 의장을 배출하려면 27석이 더 필요해 같은 범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평화당의 지원이 있어야만 한다.

    의장단 선출 일정이 불투명해 지면서 상임위원회 등 원구성 또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정권교체 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소환해 주요 현안 질의를 하며 존재감을 나타낸 운영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민주당은 여당 몫으로의 회귀를, 한국당은 현 상태 유지를 주장하면서 신경전이 한창이다. 민주당이 운영위원장을 가져올 경우 다른 상임위 중 어떤 곳을 야당 몫으로 변경해야 할지도 고민거리다.

    여기에 평화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모여 지난 4월 초 제4 교섭단체로 등록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최소 1석, 최대 2석 이상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고 있어 이로 인해 위원장 수가 줄어드는 정당과의 갈등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각 당은 상황의 장기화를 우려해 아직까지 소속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를 정리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정치권 내에서는 이르면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6월 중순 이후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협상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경우 10월 국정감사 전까지도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권의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변수가 많아 원구성 협상이 쉽게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감 전까지는 마무리되겠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