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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공동취재단 "北인사들, 南지방선거 관심높아"



통일/북한

    풍계리 공동취재단 "北인사들, 南지방선거 관심높아"

    "완전 폐기 여부는 육안으로 확인안돼"
    드루킹 사건이나 미투운동 등도 언급
    외교부 기자단 만나 취재후일담 털어놔

    윌 리플리 CNN 기자가 2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취재를 못한 일본 언론 등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북한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한 공동취재단은 "북측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를 원한다고 느꼈고, 한국의 중재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느꼈다"고 28일 전했다.

    공동취재단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취재 후일담을 털어놓았다.

    공동취재단은 "(취재단의 북한 체류 기간동안 함께 한 북측 관계자들이)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북측이 우리를 통해 알고 싶어 하기도 했다"며 취재진의 컴퓨터 주변으로 몰려들어 포털 사이트를 함께 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또 누가 취소를 한 것인지를 궁금해 하는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는데 변덕이 심하다"거나 "볼턴 등 강경파가 득세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았다.

    공동취재단은 "남한에 대한 정보를 다루는 분들이라 그런지 많이 알고 있었다. (그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것이 지방선거 결과였다"며 서울에서 누가 될지를 점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남측에서 정치적 이슈로 부상한 드루킹 사건이나, 미투(MeToo) 운동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안전 문제로 일부 제한을 받기는 했지만, 갱도를 열어 보여달라는 요구에도 응하는 등 풍계리 핵실험장 내에서의 취재는 비교적 자유로웠다고도 덧붙였다.

    공동취재단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현장에서도 육안으로 핵실험장 폐기가 성공적이었는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공동취재단은 "완전 폐기였는지 아닌지는 외부 전문가의 참여없이 비전문가인 기자의 육안으로 봤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갱도 깊이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북측에서) 답을 하지 않았다. 함께 갔던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이야기로는 총 8군데가 터졌다고 하는데 확실하지 않다. 우리가 정확히 들은 폭발음은 3번이었다. 외부 전문가의 경우도 (이 것만으로는) 정확히 갱도가 파괴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동취재단은 피폭 방지를 위해 방사능 측정기를 준비했지만 원산으로 들어오는 비행기에서 내려 검문을 할 당시 압수당했다.

    공동취재단은 "사전에 길주재덕역에서 4시간 정도를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약 1시간 30분정도 이동하고 나니 차에서 내리라고 했다. 내려보니 그곳이 바로 2번 갱도 앞이었다"면서 "누구도 피폭을 생각하지 못하고 취재와 촬영을 하느라 일순간 몰입됐다. 시간이 좀 지나 마스크를 챙겨 쓴 사람도 있었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핵실험장이 나타나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취재단은 이날 오후 병원을 찾아 피폭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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