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힐 캡처)
북미 정상회담의 취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유의 협상 전술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24일(현지시간) 일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저서 '거래의 기술'에서 언급한 '테이블에서 기꺼이 퇴장하는 전술'을 직접 차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 힐은 회담 취소를 분석한 기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설적인 행동을 취한다면 기다릴 것'이라며 여지를 남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짐 인호프 상원의원(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힘든 협상(전술)과 북한에 대한 명확한 기대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북한 정권이 경제적,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한 그들이 다시 테이블로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봅 메넨데스 상원의원(민주당)은 "외교의 기술은 거래의 기술보다 훨씬 더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전술을 비판했다.
더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이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한 요인으로 지목했다"며 중국과의 관계악화가 파급효과를 끼쳤을 가능성도 지적했다.
더힐은 회담이 취소되면서 북미간 대결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진 게 사실이라며, 북한이 다시 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고 이에 맞서 미국의 군사대응 가능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회담 취소와 관련해 미군의 군사태세에는 변함이 없으며 정상적인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