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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흙먼지 속으로 사라진 풍계리 핵실험장



통일/북한

    [영상] 흙먼지 속으로 사라진 풍계리 핵실험장

    남측 공동취재단이 24일 촬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장면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별안간 묵직한 쿵 소리와 함께 뿌연 흙먼지가 일어난다. 뿌리째 뽑힌 나무와 돌멩이들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방금 전까지 활짝 열려있던 갱도 입구는 눈앞에서 사라졌다.

    잠시 뒤, 갱도 옆 목조로 된 관측소 건물도 네 번의 폭발음과 함께 산산조각 났다. 거친 바람이 일며 나무 파편들도 사방으로 튕겨나갔다.

    또 다른 장면은 폐쇄된 갱도를 비추고 있다. 쾅 하는 폭파소리와 함께 굳게 닫혀 있던 갱도 정문은 누가 뒤에서 세게 민듯 힘없이 고꾸라진다.

    그와 동시에 갱도 입구를 둘러싼 구조물들도 뒤에서 밀려 내려오는 돌무더기 속에 파묻혔다. 먼지와 연기가 걷힌 뒤에도 돌무더기는 끊임없이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

    "셋(Three), 둘(Two), 하나(One) 발파(Blast)!"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풍계리 핵실험 관리 지휘소시설 폭파순간 목조 건물들이 폭파 되며 산산이 부숴지고 있다. 이날 관리 지휘소시설 7개동을 폭파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풍계리 공동취재단)

     

    카운트가 끝나자 마자 핵실험장 관계자들의 생활동 5개 건물도 흙먼지 속에 잠겨버렸다. 수십 번의 폭발 소리가 연이어 나오면서 하늘 높이 치솟은 먼지 때문에 건물이 어떤 형태가 됐는지 짐작도 할 수 없다.

    지독한 먼지 때문에 내외신 취재진은 하얀 마스크를 끼고 있었고, 더러는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노란 안전모를 머리에 눌러 쓰고 있었다.

    폐기 행사가 끝난 뒤 북한 강경호 핵무기연구소 부소장은 굳은 표정으로 거수경례를 하며 내외신 기자단에게 성명서를 낭독했다.

    강 부소장은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갱도입구들을 완전폐쇄하는 동시에 현지에 있던 일부 경비시설과 관측소들을 폭파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되었으며 방사선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 환경에 그 어떤 구성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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