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공동대표,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우측부터). (자료사진=윤창원 기자)
바른미래당은 24일 오후 4시 최고위원회를 열어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문제를 최종 매듭지을 방침이다. 이 지역에 경선에서 1위를 한 박종진 예비후보를 공천할지, 경선을 없던 일로 하고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을 전략공천할 지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유승민 공동대표가 두 사람과 접촉해 의견을 청취하고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전날 밤 10시 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새벽까지 4시간 가까이 지방선거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송파을 공천 문제는 논의 시간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있게 다뤄졌지만 결론에 도달하진 못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박 예비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문제삼으며 띄운 '손학규 전략공천론'의 당사자인 손 위원장은 앞서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당이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앞으로도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박주선 공동대표는 손 위원장과 통화 후 "속내는 다를 수 있다"며 오전 회의에 이어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박 예비후보의 사퇴 등 사실상 추대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유 공동대표 측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방침에 따른 경선과 민심이 반영된 해당 결과를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뒤집는 건 원칙과 절차를 뛰어넘는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유 공동대표는 심야 최고위 직후 "공동대표인 제가 갈등의 당사자인 손 위원장과 박 후보를 만나 원만한 결론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후보자 등록은 24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바른미래당으로선 결정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