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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군수 선거, 與 후보 전격 교체로 대혼돈



광주

    전남 무안군수 선거, 與 후보 전격 교체로 대혼돈

    후보등록 3일 앞두고 '미투' 문제로 공천 취소 뒤 23일 전략공천

     

    김철주 전 군수의 비리로 무주공산이 된 전남 무안군수 선거는 이른바 미투 사건으로 후보 등록 불과 하루 앞두고 여당이 후보를 전격 교체하는 공천 파동으로 요동치고 있다.

    야당도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서 무안군수 선거전이 대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존에 공천한 정영덕 후보가 선거 사무실 여성과의 내연 관계 의혹에 따른 미투 사건으로 공천을 전격 취소하고 후보 등록 하루 앞둔 23일 김산 전 무안군 의회 의장을 전략공천했다.

    김 후보는 지난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권리당원 및 일반 유권자 50%씩 반영해 4명이 경쟁한 민주당 무안군수 경선에서 정 후보에 불과 2.66% 포인트 차로 2위를 차지해 탈락했다가 극적으로 후보가 됐다.

    민주당 김 후보는 일단 공천파동이 인 데 여당 후보로서 사과하고 앞으로 20여 남은 선거기간에 군민만 보고 낮은 자세로 뛰며 군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지난 8년 동안 무안군 의원 및 6대 군 의장직을 수행하며 다른 후보보다 군민과 더 가까이 호흡한 만큼 이를 잘 다듬어 전 군수의 비리에 따른 중도 낙마로 아픈 군민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여당 프리미엄보다 군민 속으로 들어가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 후보는 무안 원도심 재생 사업 추진과 주민참여 예산제 확대, 무안공항의 서남권 교통 및 물류 요충지로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그러나 기존 정영덕 후보가 공천 취소에 반발해 23일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여당표가 갈라질 우려를 낳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무안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여 년의 세월 동안 왜 민주당에 몸을 담고 정치를 했는지 참담한 후회를 한다면서 현재의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매몰돼 추미애 대표가 독선과 독재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민주당이 후보 무효 결정을 철회하지 않을 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승리하겠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의 무안 황토 고구마 사업단 대표인 김호산 후보는 여당의 공천 잡음을 호재로 보고 기존 김철주 전 군수의 조직까지 흡수해 평화당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김 후보는 학생운동과 농민운동 출신가로서 부패와 반칙이 사라지고 청렴과 공정이 꽃피는 무안군을 만들겠다며 농업과 수산업, 관광과 4차 산업의 균형발전 그리고 서해안 산업 관광기지 건설 등을 다짐했다.

    하지만, 평화당의 김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전남 체육회 부회장인 김재훈 후보와 전 무안체육회 사무국장 임창진 후보가 이미 탈당해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여기다 고용노동부 서기관 출신인 김팔봉 후보와 건설회사 간부를 역임한 안기선 후보도 무소속으로 나서 무안군수 선거전이 7파전으로 재편됐다.

    무안군수 선거전은 민주당 후보의 갑작스러운 후보 교체에 따른 공천 파동과 여야의 전략공천에 반발한 후보들의 잇따른 무소속 출마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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