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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골프장 명예회원권 발행 통상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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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골프장 명예회원권 발행 통상적인가?

    양도 제외 회원 예우…골프업계 "큰 기여 없는 한 발행 쉽지 않아"

    문대림 후보가 명예회원권을 받았다고 밝힌 골프장 전경. (사진=해당 골프장 홈페이지 캡처)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골프장 명예회원권 수수를 놓고 연일 정치 공방이 지속되면서 '명예회원권'의 통상 발행수와 혜택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골프장 회원권은 입회금을 내고 거래되는 정회원권과 자사 홍보를 위해 부여되는 명예회원권으로 구별된다.

    개인이나 법인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내고 가입하는 정회원권은 입회기간이 정해지며, 그린피 면제와 함께 제휴 골프장과 자사 골프텔 할인, 회원 추천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도내 A골프장의 경우 정회원 690명을 둔 가운데 회원권은 2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회원 1500여명을 둔 B골프장의 경우 27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골프장의 명성과 가치에 따라 회원수와 회원권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현재 제주지역 골프장 40곳 가운데 23곳은 회원제로, 나머지 17곳은 대중제로 운영중이다.

    문제는 현재 제주도지사 선거 정치공방의 핵심에 놓여 있는 명예회원권.

    명예회원권은 정회원권처럼 양도나 상속 등 거래가 불가능할 뿐 그린피 면제나 골프텔 할인 등 혜택에 있어선 회원과 똑같은 예우가 주어진다.

    그러나 문대림 예비후보가 2009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시절 도내 모 골프장으로부터 받은 명예회원권은 다른 골프장과 발행수부터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해당 골프장이 경영난 극복을 위해 영업과 홍보 차원에서 명예회원권을 권유해 받아들였다"며 "현재까지 이곳 골프장의 명예회원은 500명 이상 위촉된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문대림 후보의 발언상으로는 이곳 골프장 명예회원만 500명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명예회원을 두고 있는 도내 골프장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들로부터 로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600명의 정회원을 둔 도내 B골프장의 경우 명예회원은 단 2명에 불과하고, 정회원 624명을 둔 C골프장이나 정회원 300명을 둔 D골프장은 명예회원을 단 1명도 두지 않고 있다.

    거래만 안될뿐 명예회원권의 가치를 정회원권과 같은 선상에 두고 보면서 발행에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B골프장 관계자는 "명예회원권도 많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정회원과 준하는 만큼 골프장 사업에 엄청난 기여를 하지 않는 이상 발행이 쉽지 않다"며 "회원수에 필적하거나 더 많은 명예회원권 발행은 로비용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명예회원이 수백명일 경우 부킹 문제 때문에 정회원의 반발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며 "결코 정상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명예회원권을 실제로 얼마나 발행했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해당 골프장 관계자는 "명예회원의 개인정보 등의 문제 때문에 정확한 명예회원수와 명예회원권 기간 등은 밝힐 수도 없을뿐더러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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