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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트럼프 입에서 처음나온 '체제보장'…北 만족할 것"



정치 일반

    박지원 "트럼프 입에서 처음나온 '체제보장'…北 만족할 것"

    시진핑에 대한 악평은 제재 푼 中에 대한 경고
    美 양보로 북미, 남북 물밑대화 다시 시작될 것
    최초의 정상간 북미대화, 싱가포르 회담 성공 확신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6월에 회담이 열리지 않을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 원하는 조건 충족되지 않으면 북미 회담 하지 않겠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하기도 전에 이런 말부터 하고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깜짝 놀란 겁니다. 그런데 회담을 마치고 나서는 다행히 김정은 위원장이 CVID. 그러니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수용하면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하겠다, 이런 말을 했죠. 트럼프의 입에서 체제 안전 보장이라는 말이 직접 나온 게 처음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걱정도 되고 어떻게 보면 희망도 보이는, 참 냉온 양면이 다 보이는 회담이었다... 제 느낌은 그런데요. 이분은 어떻게 보셨을까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북한과 미국 정세를 폭 넓게 파악하고 있는 정치인이시죠.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박지원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김현정> 우선 전체적인 총평 주시죠.

     

    ◆ 박지원> 저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여건이 충족 안 되면 회담 안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지금 현재 CVID를 강조하는 것이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을 좀 압박하는 그런 모습이고 회담은 100% 열린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해석을 합니다.

    ◇ 김현정> 100% 열린다. 그런데 저는 처음 놀랐던 게 원래 모두 발언은 한 2-3분 하는 거잖아요. 기자들 질의응답도 안 받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30분을 했고. 저는 무슨 기자회견인 줄 착각할 정도로 기자들의 질문을 계속 받아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면서 북미회담이 무산될 수 있다는 말도 여기서 나온 건데. 뭘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요? 길고 이례적인 모두발언.

    ◆ 박지원> 글쎄요. 지금까지 정상회담을 하면 정상회담 후에 기자들에게 발표를 하고 회견을 하는데 이번에는 회담하기 전에 언론 기자들을 먼저 만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고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당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언론을 통해서 먼저 하고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 의견을 나누겠다 하는 그런 계산이 있었던 것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북한에게도 미국 강경파들에게도 어떤 메시지를 던지려는 걸로 보인다. 나 끌려가지 않는다, 이런 경고의 의미로도 보인다. 이런 해석도 나오더라고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상 일괄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은 물리적 여건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딜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한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2020년까지 완전한 비핵화가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말씀을 했고. 또 북한에서도 단계적, 동시적 이러한 것이 절충됐기 때문에 저는 그 메시지를 굉장히 중시하게 생각합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김현정>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말도 했어요. '김정은 위원장이 두 번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만난 뒤에 태도가 변했다. 나는 별로 좋은 느낌이 아니다. 특히 그 만남에 대해서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 박지원> 글쎄요. 저는 시진핑 주석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최고의 도박사다. 포커페이스 플레이어다' 라고 상당한 타국 정상에 대해서 할 수 없는 그런 악평을 하셨는데 저는 중국이 지금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잘 될 때까지는 강한 제재와 압박을 해야 되는데 2차 북중 정상회담 후에 경제 제재를 사실상 풀어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숨통을 틔워주는 그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압박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그래서 시진핑 대통령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이것도 역시 경고군요, 경고.

    ◆ 박지원>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는 굉장히 넘쳐나잖아요.

    ◇ 김현정> 넘쳐나죠.

    ◆ 박지원> 그리고 손익 개념이 분명해서 손해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무차별하게 말씀을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잘 해석해야 될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북미 회담 무산될 수도 있다. 무산되려면 되는 거지 그게 무슨 문제냐'라고 던진 부분이라든지 시진핑 주석 조심하라고 한 부분. 이런 것들이 다 경고. 또 어떻게 보면 좀 우려 섞인 말들이었다면 저는 이 말이 또 중요하게 들렸어요. 뭐냐 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CVID 그러니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수용하면 북한의 체제 안정을 보장하겠다. 북한의 비핵화는 단계적 해결이 아닌 일괄 타결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말한 부분.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고 여러분 들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체제 안전 보장이라는 말이 트럼프 입에서 이렇게 공식적으로 마이크 타고 처음 나온 거죠, 나온 게 처음이죠?

    ◆ 박지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사실상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때도 그런 얘기를 했지만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 받고 싶은 겁니다. 그런데 미국은 물론 폼페이오 국무장관 입에서는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체제 보장 얘기는 안 나오고 경제 지원 얘기만 나오니까 사실상 북한으로서는 좀 자존심도 체면도 구긴 바예요. 그런데 이번에 제일 큰 소득은 북한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체제 안전 보장을 하겠다. 이게 나왔기 때문에 저는 오늘부터라도 북미 간에 어디에선가 대화가 다시 시작된다. 그래서 바로 2라운드, 2회전으로 접어들었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거기다가 '북한의 비핵화는 단계적 해결이 아닌 일괄 타결이 바람직하다.' 이것도 잘 보면 말입니다. 지금까지는 일괄 타결만이 해법이다, 그거 외에 방법 없다 하던 거에서 바람직하다. 이것도 살짝 뉘앙스가 양보하는 뉘앙스 아니에요?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박지원> 많이 물러서준 거죠. 그래서 제가 모두에 말씀드렸지만 이렇게 일괄 타결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다가 바람직하다라고 물러서면서 거기에다가 또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은 물리적인 여건 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이런 표현을 쓴 것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2020년까지 완전한 비핵화가 이루어져야 된다는 말을 확인시켜준 것이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많은 음미를 할 것이고 태도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 남북 간에도 오늘부터 새로운 물밑 대화가 시작돼야 될 것이고 북미 간에도 어디에선가는 오늘 새벽 회담을 결과로 해서 대화가 이루어져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은 된다, 이렇게 보고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서훈 국정원장에 대해서 강조를 했거든요. 그리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카운터파트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지금 현재도 폼페이오, 김영철, 서훈 라인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 저는 그래서 잘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움직이고 있다라고 예상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어디서 정보를 좀 얻으셨어요?

    ◆ 박지원> 예상하는 거죠.

    ◇ 김현정> (웃음) 워낙 정보가 많은 분이라서.

    ◆ 박지원> 그런 것은 또 얘기하면 안 되는 거고요.

    ◇ 김현정> 얘기하면 안 되지만 뭔가 들으신 건 있군요.

    ◆ 박지원> 아무튼 제가 볼 때는 상당한 소득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가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체제 보장, 일괄 타결도 바람직하지만 여건이 불가능하다, 이런 얘기를 해 준 것에 대해서 북한은 만족할 겁니다.

    ◇ 김현정> 만족할 것이다. 사실은 제일 중요한 게 지금 북한이 어떻게 보고 있느냐. 우리의 해석도 중요합니다마는 북한의 반응, 북한의 해석도 중요한데 이 정도의 한미 회담이면 북한도 지금 받아들일 만한,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라고 보시는 거군요.

    ◆ 박지원> 만족하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자기를 내세우는 게 아니라 이번 기자들의 발표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을 얼마나 띄웠습니까?

    ◇ 김현정> 맞아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 박지원> 그러면서 겸손하게 어프로치 하는 것이 굉장히 성공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 자리에서 그러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대단히 만족하고 이제 2라운드로 접어들어서 북미 간에 대화가 이루어진다. 물밑 대화가 이루어질 겁니다.

    ◇ 김현정> 싱가포르 대화 된다, 100% 된다.

    ◆ 박지원> 저는 100%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되는 정도입니까? 성공적인 결과까지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 박지원> 성공적인 결과가 나옵니다. 왜냐하면 대북 강경파이고 대미 강경파인 폼페이오 김영철 라인에서 특히 서훈 국정원장과 서로 협력해서 거기에서 합의된 내용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리기 때문에 이분들이 되지 않을 것을 올려가지고, 잘못될 것을 올려가지고 자기들이 책임지는 일을 또 자기 정상들에게 할 수는 없는 거예요. 지금까지 북미 간의 대화는 대개 차관보급에서 이루어졌지만 이번에는 최초로 정상들이 하기 때문에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김현정>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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