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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 "백원우도 조사"vs"한나라 댓글기계 원조 찾자"



정치 일반

    드루킹 특검 "백원우도 조사"vs"한나라 댓글기계 원조 찾자"

    최민희 전 의원 "굳이 조선일보로 편지 보낸 의도 의심"
    장예찬 시사평론가 "드루킹 파면 팔수록 너무 많이 나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5월 21일 (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최민희 전 의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 정관용> 이슈토크. 원숙한 진보 최민희 전 의원, 젊은 보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는 시간이죠. 오늘 오전에 특검이 합의가 돼서 처리가 됐습니다마는. 지난주에 이른바 옥중편지. 그리고 청와대의 비서관 연루설. 드루킹 사건 관련해서 자꾸만 새로운 소식들이 전해져내려오는데 이 부분 오늘 또 토론해 보겠습니다. 최민희 전 의원 그리고 장예찬 씨 어서 오십시오.

    ◆ 최민희> 안녕하세요.

    ◆ 장예찬>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나온 뉴스입니다.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제1부속비서관이면 대통령 바로 옆에서...

    ◆ 장예찬> 초초측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네, 바로 옆에서 모시는 비서관이죠. 그런데 지난 대선 전에 드루킹을 4번 만났다. 2번 어떤 모임에 가서 100만 원씩 200만 원을 받았다. 그리고 김경수 의원을 소개한 사람도 이 송인배 비서관이다.

    ◆ 장예찬> 참 청와대의 기준이 생각보다 넓구나라는 생각을 한 게 100만 원 저는 되게 큰 돈이라고 생각하는데. 관례상 아무 문제가 없어서 대통령에게 보고도 안 하고 그냥 민정수석실에서 알아서 정리할 정도라니.

    ◇ 정관용> 그랬다가 오늘 보고를 했다는군요.

    ◆ 장예찬> 참 아량이 넓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정관용> 어떻게 보세요, 최민희 전 의원?

    ◆ 최민희> 송인배 건이요? 일단 대선 전에 4번 만났는데 그중에 2번이 간담회였다는 말이잖아요. 그리고 이걸 구체적으로 들어보면 송인배 후보가 총선에서 떨어졌습니다, 낙선. 그런데 그 낙선한 후보에게 선거 때 자원봉사자를 했던 A씨 부부가 밥을 사주겠다고 열심히 봉사한 사람이죠. 그래서 밥도 사주고 뭐 이런, A씨는 잘 아는 것 같아요, 송인배가. 그래서 밥을 같이 먹자 그래서 밥 먹는 자리에 드루킹이 나왔다는 거잖아요, 첫 만남이. 그리고 지금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 A씨가 경공모 회원이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송인배는 그냥 자기 캠프에서 열심히 활동해 주는 자원봉사자로 알고있었고...그러니까 A씨와 송인배가 친한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다음에 드루킹이 만나고 나서 송인배 씨를 초청해서 간담회를 했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간담회를 양산에 있는 사람을 불러서 간담회를 하고.

    ◇ 정관용> 회원들 여럿 모인 상태에서.

    ◆ 최민희> 그렇죠. 간담회 하고 나서 일종의 강의형 간담회였나 보죠? 그래서 간담회 비용을 줬다는 거잖아요. 그게 100만 원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그 간담회 하는 자리에 김경수 의원이 한번 참석을 했었고 그렇게 해서 드루킹과 알게 됐다 지금 이 얘기까지잖아요. 그런데 이걸 연루설 이러는 건 좀 그런 것 같은 게 송인배 비서관은 대선에서 맡았던 것도 일정을 맡았으니까 중요하기는 한데 SNS와는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역할상.

    ◇ 정관용> 대선 기간 중에는 일정 담당이었습니까?

    ◆ 최민희> 일정 담당하고 그랬기 때문에 SNS와 관련하여 드루킹을 그런 일로 만날 일은 없었습니다, 역할을 봤을 때. 이런 거고. 그다음에 100만 원 건은 이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경우는 지역에 이런 단체들한테 갔을 때 어떤 때는 15만 원도 받고 어떤 때는 50만 원도 받고 어떤 때 아주 강의를 4시간 정도 하거나 그다음에 좀 그 단체가 조금 돈이 있는 단체면.

    ◇ 정관용> 규모가 있는 단체면.

    ◆ 최민희> 규모가 있으면 100만 원 정도 받았으나 그 이상은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100만 원이 많은 돈이냐 적은 돈이냐는 진짜 판단의 기준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최민희> 그런 것 같고.

    ◇ 정관용> 잠깐만. 그 정도까지 하고. 장예찬 씨 입장을 들어보죠.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2009년 자료사진

     



    ◆ 장예찬> 저는 ‘파면 팔수록 뭐가 왜 이렇게 모르는 게 많이 나와?’ 일단 이런 생각이 들고요. 지금 다 의혹 단계이지만, 처음에 김경수 의원이 맨 처음 국회에서 기자회견 하고 밝혔을 때 두 번째 기자회견 이후 계속해서 드러나는 것들. 만남의 횟수부터 만난 시기까지 그리고 최근에는 드루킹 같은 경우는 옥중 서신에서 2016년 10월경에 김경수 의원이 카니발을 타고 매크로를 봤다 했는데, 그걸 봤는지 안 봤는지 인지 여부는 두 쪽의 주장이 갈리고 있지만, 어쨌든 그 시기에 파주 느릅나무출판사를 찾은 것은 김경수 의원 측에서도 인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쪽 주장은 이제 댓글작업이나 매크로를 인지하지 않았다는 것이고요. 어쨌든 이게 파면 팔수록 뭔가 계속 더 많이 나오고 이제는 하다 못해 송 비서관까지 나왔어요. 그런데 송 비서관 같은 경우도 의혹일 뿐입니다마는 우선 대선 과정에서 저보다 훨씬 더 잘 아시겠지만 VIP를 이렇게 가까이서 모시느냐가 굉장히 다른 외부에 있는 사람들 볼 때 중요한 자리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드루킹이 SNS 쪽이고 이 송 비서관은 SNS를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사람에게 이런 드루킹 같은 사람이 경공모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말 한마디 해 주기를 원하는.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SNS파트가 아니기 때문에 아예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요. 이 송 비서관이 결국 김경수 의원을 소개해 준 것이고. 평소에 김경수 의원에게 그렇게 자신의 어떤 SNS상의 영향력이나 이런 것들, 경공모 회원을 몇 명을 움직일 수 있고 자신이 약간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이런 발언을 했던 드루킹 김 모 씨가 과연 송 비서관에게 그런 언급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정도의 영향력에 대한 언급 없이 송 비서관이 뭘 믿고 무슨 이유로 드루킹에게 김경수 의원을 소개해 줬을까 저는 그런 부분도 특검에서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보고 결국 어쨌든 이번 특검법 도입된 것을 보면 어떤 누군가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수사 과정에서 혐의와 관련된 사람은 수사할 수 있다’ 이렇게 조문이 들어가 있잖아요. 그걸 보면 이 의혹이 어느 정도 제기된 만큼 청와대의 송 비서관이나 또 도 모 변호사를 면접했다는 백원우 민정비서관 이런 사람들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조사는 명명백백하게 받아야 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장예찬 씨 말 중에 자꾸 시간이 갈수록 새로운 사실이 나온다는 것까지는 일단 맞아요, 최민희 의원 어떻게 보세요, 그건?

    ◆ 최민희> 새로운 사실이 나오죠. 왜냐하면 이 드루킹이라는 사람이 지금 김경수 의원이나 이쪽 얘기만 나와서 그렇지 노회찬 의원이나 유시민 전 장관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주변까지 하면 얘기가 더 많이 나올 겁니다. 이 사람의 행동 반경으로 봤을 때.

    ◇ 정관용> 박근혜 전 대통령 쪽도.

    ◆ 최민희> 박근혜 후보 시절에 박근혜 쪽하고도 유력 후보이기 때문에 접근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것도 파보면 또 뭐가 나올 겁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의 행동반경이 그렇게 넓은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이제 제일 궁금한 게 뭐냐 하면 드루킹의 편지 중에 ‘2007년 한나라당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한나라당 선거 관계자로부터 댓글기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 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드루킹이 어떻게 생각했느냐 하면 그럼 2007년, 2012년에 우리 즉 진보 쪽이 진 것은 그 댓글기계 때문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걸 단정적으로. 그런데 우선 저는 그 대목이 참 궁금해요. 이게 댓글기계 원조가 결국은 2007년 한나라당 쪽이라는 거잖아요.

    ◆ 장예찬> 드루킹의 주장에 의하면.

    ◇ 정관용> 그 편지에 의하면.

    ◆ 최민희> 똑같죠, 지금 얘기하는 게.

    ◆ 장예찬> 저는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어요.

    ◆ 최민희> 드루킹의 주장에 의하면 댓글 기계의 원조가 한나라당 쪽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우리가 쭉 얘기하는 것은, 그게 예를 들면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불리하게 증언을 했건 자기도 모르게 이런 것을 흘렸던건 간에 이건 다 드루킹의 주장일 뿐이라는 건 전제되어야죠. 사실로 확정된 게 아닙니다. 그래서 2007년에 댓글기계에 대해서 정보를 준 사람을 왜 안 밝히는지 저는 제일 궁금합니다.

    ◇ 정관용> 왜 안 밝힌다고 생각하세요?

    ◆ 최민희> 모르겠는데요. 뭔가 엄청난 분이 계신가 보죠. 그래서 오히려 제 관심은 만약에 김경수 의원이 매크로 조작을 직접 지시하고 매크로가 이렇게 엄청난 영향력이 있는 기계인지 인지하고 기술개발을 지시하고 그것이 특검에 의해서 밝혀지고 사실로 확정되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건 아닌 것 같고요, 지금까지는. 왜냐하면 당시에 김경수 의원에게.

    ◇ 정관용> 아무튼 옥중편지에서는 마치 그런 것처럼 주장을 했어요.

    ◆ 최민희> 그런데 그것도 아니에요. 그것도 면밀히 읽어보시면 당시에는 이 매크로 기술이 형편없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김경수는 이 사람이 하는 선플과 댓글 쓰기에 더 관심이 많았다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편지에. 그리고 실제로 대선 그즈음에는 사람이 직접 소위 좌표찍기하는 게 더 일반적으로 각 당에서 쓰인 방법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모든 당에서 다?

    ◆ 최민희>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저도 당했으니까요, 좌표찍기를. 그래서 중요한 건 매크로 기계조작의 원조가 누구인지를 밝혀서.

    ◇ 정관용> 거기까지.

    ◆ 최민희> 그게 시발 아닙니까?

    ◇ 정관용> 장예찬 씨 이렇게 보세요?

    ◆ 장예찬> 저는 2007년에 그거 했다는 관계자가 누구인지 특검에서 알아낼 수 있다면 조사해야 된다고 보고요.

    ◆ 최민희> 그러니까 범위에 넣으면 되죠.

    ◆ 장예찬> 그 사람도 처벌해야 되죠. 그러나 맨 처음에 댓글 관련한 토론을 여러 곳에서 많이 하면서 처음 초기 수사는 2018년도 1월에 네이버 포털사이트 매크로 조작에 한정이 돼 있었잖아요.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처음에 그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수사를 해야 한다고 하고 있는데.

    ◆ 최민희> 아니에요.

    구속수감된 '드루킹' 김모 씨(자료사진)

     



    ◆ 장예찬> 어쨌든 드루킹의 편지에 의하면 그 성능이 지금 2018년에 썼던 것보다는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지만 2016년 10월부터 초창기 단계 킹크랩이라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었고 그 개발하는 장면까지도 김경수 의원에게 보여줬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의원님의 허락이나 동의를 받아야 되니 고개라도 끄덕여주십시오 하니까 고개를 끄덕이고 뭘 이런 걸 나한테 일일이 보고하냐, 알아서 해 이런 말을 했다고 편지에 나와 있죠, 드루킹 편지에. 그래서 저는 핵심은 이건 거 같아요. 예를 들면 선플이라고 하는 좌표를 찍고 지지자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댓글을 다는 게 정치적으로 옳고 그르냐를 논란이 될 수 있지만 그걸 범죄라고 하기는 저는 힘들다고 제가.

    ◇ 정관용> 그동안의 역대 선거의 관행이었다. 또 위법성은 없다.

    ◆ 장예찬> 또 지지자들의 자발적인 그런 건데, 선거법상 정당에서 어떤 책임진 사람이 기획을 했으면 또 다른 이야기될 수 있지만 그 부분이 중범죄인 여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2016년 10월에 드루킹이 본인의 편지 주장대로라면 느릅나무출판사에서 보여준 매크로 프로그램이 그때 정말 실재했다면 그게 성능이 좋고 나쁘고 간데 어쨌든 그 프로그램을 돌리는 걸 김경수 의원이 알았다면 그건 정말 부정할 수 없는 거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오늘 특검이 이제 법이 통과됐고 조금 있으면 발족합니다. 특검이 수사해야 할 대상은 과연 언제부터 매크로라고 하는 뭐 매크로가 아닌 다른 거라도 좋아요. 불법적으로 판명이 되어 있는 기계를 이용한 댓글조작 작업이 이뤄졌는지, 언제부터. 또 그 과정에 지금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이 어느 정도 책임 있는지를 규명해내야 되는 거겠죠.

    ◆ 최민희> 그런데 제가 지금 한 가지 사실을 확인해야 될 게 있는데.

    ◇ 정관용> 말씀하세요.

    ◆ 최민희> 민주당이 드루킹을 찍어서 고발한 거 아닙니다. 아니고. 대여섯 건을 고발해야 했고 거기에 박사모도 있고 그리고 지금 밝혀진 건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는 정부 차원에서 온라인 홍보업체와 계약을 해서 매크로를 이용해서 정부를 홍보했다 이것까지 나온 겁니다.

    ◇ 정관용> 그렇습니다.. 두 분이 방금 다 언급하신 이른바 옥중편지. 그리고 그것이 특정 언론 조선일보에만 전제가 됐어요. 그러자 거기에 나오는 검찰 관련 내용에 대해서 검찰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전체 사실관계를 밝힌 게 그때는 드루킹이 검찰한테 할 말이 있다고 일부러 와서 내가 김경수 관련된 폭탄을 던져줄 테니 자기 수사 확대하지 말고 빨리 재판 끝내달라라고 거래를 시도했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 거래 시도라고 하는 검찰의 주장과 그리고 이른바 편지를 조선일보에 보낸 이 행위. 이건 어떻게 봐야 하는지 그 대목에 대해서는요.

    ◆ 장예찬> 조선일보, 왜 조선일보냐. 어쨌든 우리나라 판매 부수로만 보면 가장 영향력이 높은 일간지 아닙니까? 그리고 어쨌든 취재력을 가지고 있고 화력이 큰 곳이니까 왜 뭐 어떤 언론에 굳이 보내느냐 이걸 가지고 어떤 다른 의도가 있다 이런 건 좀 너무 지나친 반응인 것 같고요. 중요한 점은 검찰에 수사 거래를 제안했다는 게 검찰 측 주장이고 드루킹 김 모 씨 주장은 검찰이 자기와 자기 자신과 경공모에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한다. 그래서 옥중서신을 보냈다. 상반된 주장이잖아요. 저는 맨 처음에 어떻게 보면 드루킹 김 모 씨가 검찰에 수사 거래를 제안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자기가 그동안에 밝히지 않았던 그동안에는 혼자 뭔가 묻어가려는 듯한 진술을 보였는데. 2016년 10월에 만났고 보여줬고 이런 것들은 옥중서신에서 처음 나온 거잖아요. 그런 것들을 검찰 쪽에 먼저 알리는 대신에 경공모 다른 회원들을 좀 선처해 달라 이런 식의 플리바게닝이나 이런 것들을 시도했을 수는 있다고 봐요. 하지만 그 시도 자체가 옥중서신이나 드루킹 김 모 씨의 진술이 다 거짓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연결 증거는 아니라고 보고 있고요. 검찰은 어쨌든 지금 피의자이기는 하지만 핵심 관련자인 드루킹에 의하면 축소 수사를 하려는 것이고 경찰이 얼마 전 김경수 의원 소환했을 때 그 당시 제가 여러 번 지적했지만 계좌추적이나 통신 내역 압수가 전혀 압수가 안 된 상태에서 소환을 했습니다. 그 부분을 경찰이 이제 이게 필요하다고 올렸는데 검찰에서 기각해버렸거든요, 압수에 대한 걸. 그러니까 야당에서도 주장하는 것처럼 지금 김경수 의원이나 정권실세들에 관련된 어떤 자료나 이런 것들은 다 기각시키고 압수도 안 하고 이제 1년이 지나버리면 통신내역이나 어떤 댓글 내역 이런 것들은 자동으로 다 삭제가 된단 말이죠, 업체에서는 1년이 지나면. 보관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끌면서 계속해서 정권실세인 김경수 의원에게 유리한 쪽으로 판을 깔아주는 게 아니냐 이런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특검 이제 통과가 됐지만 저는 이 통과가 된 시기마저도 아, 상당히 늦었다. 이미 중요한 증거들은 이미 다 인멸된 뒤가 아니겠는가. 지방선거 이후에 특검이 발족해서 활동을 하게 되면. 그런 부분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 정관용> 아무튼 그런 검경 수사의 잘못된 부분들 같은 것을 지적하고 폭로할 목적으로 편지를 써서 언론사에 보낸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신다. 최민희 전 의원은요?

    ◆ 최민희> 일단 검찰은 최근에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소속 법사위원장을 봐주려고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검찰에 대한 문제제기는 다각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게 정파적인 문제제기가 아닌 것 같다 이 말씀드리고요. 그리고 이미 드루킹은 검찰에 내가 김경수에 관한 폭탄을 줄 테니 말하자면 우리 수사를 축소해 달라 이런 요청을 할 때 만약에 안 해 주면 조선일보에 뭔가를 보내겠다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지금 보도되고 있어요. 그런데 검찰은 당시에 드루킹이 수사 축소, 플리바게닝을 제안했던 그 영상을 다 가지고 있답니다. 그러면 필요하면 까겠다.

    ◇ 정관용> 공개할 용의가 있다는 거죠.

    ◆ 최민희> 저는 공개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보면 드루킹은 정말 아주 특이한 피의자입니다. 검찰까지 손바닥 안에서 조정하려고 하는 듯한.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피의자가 검찰에 이런 제안을 하겠습니까? 그래놓고 검찰까지 싸잡아서 비난하는 편지를 조선일보에 보냈는데 저는 드루킹이 그간의 행적으로 볼 때 조선일보가 가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위상을 모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당연히 알겠죠.

    ◆ 최민희> 알고 있고 그리고 영향력을 고려하면 요새 무슨 조선일보가 최고 영향력입니까? 아니죠. 영향력을 고려하면 예를 들면 방송으로 갈 수도 있고 그리고 몇 개 방송은 이미 뭐 여론 장악력이 아주 높기 때문에 그리고 공영방송이 지금 정상화되고 있기 때문에 공영방송에 보낼 수도 있는 겁니다. 중요한 건 조선일보가 드루킹 사무실에 들어가서 이 태블릿 PC하고 USB 들고 나왔다가 반환했죠. 안 보고 반환했다는데, 그걸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고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자유한국당과 TV조선 얘기를 하면서 뭔가를 했다고 자유한국당 의원이 방송에서 얘기한 바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선일보에 이 편지를 보낸 것은 그렇게 단순하게 조선일보의 신문적 영향력만 고려한 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보냈을 때 그대로 보도할 수 있는 가능성.

    ◇ 정관용> 그렇겠죠. 그게 1번이었겠죠.

    ◆ 최민희> 그렇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조선일보라고 판단할 정도의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조선일보 보낸 게 그냥 한 것 같지는 않고요. 실제로 조선일보도 부담을 느껴서 이걸 보도하면서 ,,. 그래도 정보의 가치는 있기 때문에 보도한다는 요지의 글을 실으면서 보도했다는 건 부담을 가졌다는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금 자꾸 새로운 인물들이 거론되고 편지. 새로운 주장들이 나오고 하지만 이 와중에 특검법이 처리가 되고 특검이 곧 발족을 해서 이제 그 하나하나 의심가는 대목을 밝힐 주체는 특검일 수밖에 없는 거죠?

    ◆ 장예찬> 그렇죠. 이제 특검에 대한변협에서 변호사 특검 후보 4명 누구 추천할지 모르겠지만 아마 절차대로 진행된다면 6. 13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에 특검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정관용> 특검의 수사 대상에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 여기까지도 다들 동의하실 수 있겠죠?

    ◆ 최민희> 그리고 수사 중에 인지한 사건은 수사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이번 특검의 범위는 굉장히 넓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얘기되는 송인배 실장도 만약에 특검이 수사 중에 지금 있는 것 이상을 인지한다면 대상이 될 수 있고요. 2007년에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한나라당 댓글기계 원조분도 얼마든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러니까 즉 성역 없이 수사 과정이 인지된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전부 수사한다?

    ◆ 장예찬> 그래서 특검 어떤 규모나 특검의 준비 시간이 20일 그리고 연장해서 최대 90일 수사할 수 있게 돼 있고 여야가 나름 잘 균형점을 맞춘 것 같아요. 준비 기간 20일 뭐 이런 것들 보면.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래요. 이제는 좀 특검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때까지 잠깐 기다릴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기다려주지는 않을 것 같네요. 정치권의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 같고요. 이슈토크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최민희 전 의원, 시사평론가 장예찬 씨 수고하셨습니다.

    ◆ 장예찬> 감사합니다.

    ◆ 최민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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