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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마무리로 'D램 편식증' 치유되나?



기업/산업

    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마무리로 'D램 편식증' 치유되나?

     

    SK하이닉스의 일본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서 최종관문이었던 중국 정부의 승인이 마무리됨에 따라 하이닉스와 미국의 베인캐피털과 애플이 포함된 신 한미일연합이 인수자금만 납부하고 나면 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를 품에 안게 된다.

    이번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인수는 SK하이닉스의 고질병으로 지적됐던 D램 편식을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 반도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부동의 2위다.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글로벌 D램 점유율은 27.2%로 삼성전자의 45.6%에 이어 두번째이다.

    물론 전분기에 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각각 0.7%포인트와 1.4%포인트 하락했지만 양사를 합해 72.8%로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D램 반도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팔리는 반도체 10개에 7개가 넘는다

    그러나 낸드플래시에서는 삼성과 일본 도시바, 미국 마이크론에 이어 4등에 불과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40.4%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일본 도시바 16.2%로 2위,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14.8%로 3위며 SK하이닉스 11.6%로 4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미국 마이크론이 점유율 9.9%로 바싹 따라오고 있으며 인텔은 5.7%로 뒤를 잇고 있다.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에서는 강자이지만 낸드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신 한미일 연합이 낸드플래시를 처음 개발해 원천기술을 가진 일본 도시바 메모리를 인수하게 됨에 따라 사정이 달라질 가능성이 열렸다.

    신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 지분을 인수한 후에도 여전히 일본측이 대주주이고 하이닉스가 당장 지분을 가진 것은 아니어서 효과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중장기적인 효과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 지분 15%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를 인수하게 됐지만 향후 10년간 지분을 더 늘릴수 없다는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기대효과는 적지 않다.

    한양대 전자공학부 송용호 교수는 CBS노컷뉴스에 "도시바와의 우호적 협력을 통해 낸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장 도시바 반도체의 낸드플래시 기술을 가져올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전략전 협력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는 뜻이다.

    낸드 플래시에 원천기술을 가진 도시바의 기술개발 로드맵이나 개발목표만 알아도 SK하이닉스로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도시바 메모리가 중국업체로 넘어가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또다른 강력한 경쟁자가 진입하는 것을 막는 것 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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