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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 비서관, 경공모로부터 200만원 받아…靑 "간담회 사례금 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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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인배 비서관, 경공모로부터 200만원 받아…靑 "간담회 사례금 명목"

    송 비서관도 대선 전 드루킹과 텔레그램 주고받아
    댓글조작 아닌 문재인 후보 관련 좋은 글 등 몇차례 넘겨받아

    청와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일정총괄팀장으로 일했던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씨(필명 드루킹)와 대선 전 텔레그램을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송 비서관이 드루킹이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 참석해 받은 간담회 사례비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0만원씩 총 2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송 비서관이 2016년 6월쯤 드루킹을 포함한 경공모 회원들과 김경수 전 의원 사무실을 찾아간 것은 맞다"며 "이때 드루킹을 처음 만났고 이후 커피숍에서 정세 관련 얘기를 나누며 간담회 사례비 명목의 10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같은해 11월 송 비서관의 20대 총선을 도왔던 자원봉사자이자 경공모 회원 부부의 초청으로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을 방문했고, 함께 저녁식사 후 소액주주운동과 경제민주화 이슈, 정세 등에 대한 토론을 한 뒤 간담회 참석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또 받았다"고 말했다.

    송 비서관은 당시 "간담회 사례비를 주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사례비가 없더라도 간담회에는 참석하겠다"며 사례비를 사양했지만, 경공모 측은 "통상 정치인 초청 간담회가 열리면 답례 형식으로 지급하는 돈"이라며 100만원을 건넸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청와대는 드루킹이 기사 관련 댓글을 김경수 전 의원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송 비서관은 드루킹으로부터 댓글 관련 보고 등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송 비서관은 드루킹을 만난 자리에서 "좋은 글이 있으면 회원들 사이에서 많이 공유하고 관심을 가져달라"는 취지의 말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변인은 "송 비서관은 문재인 당시 후보의 열혈 지지자들을 만나서 일상적이고 통상적인 지지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달 20일 드루킹을 만난 적이 있다는 송 비서관의 자진 신고를 접수하고 당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사실관계 조사를 벌였다.

    송 비서관이 민정수석실에 자진 신고한 시기는 김경수 전 의원이 드루킹 정국이 한창이던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2016년 중반 정도에 김 씨가 의원회관으로 찾아왔다"고 말한 직후다.

    청와대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처음에는 '왜 우리 지지자가 저렇게 됐을까? 왜 마음이 바뀌었을까' 등 안타깝게 생각하다가 보도가 확산되자 '조금이라도 연계가 됐다면 미리 알리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 민정수석실에 신고했다.

    민정수석실은 송 비서관에 대해 두 차례 대면조사를 진행했지만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했다.

    김 대변인은 "일단 대선 시기에 도움이 된다면 당시 어느쪽 캠프든지 누구라도 만나는 게 통상적인 활동이었다"며 "당시 특별한 직함이 없던 송 비서관이 김 전 의원을 만나게 해준 것도 그런 활동의 일환이라고 민정수석실은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 비서관이 대선 이후 드루킹과 접촉하거나 연락을 주고 받은 게 없었다는 점도 무혐의 내사종결 배경이 됐다.

    다만 송 비서관은 새 정부 출범 전 드루킹과 텔레그램을 통해 정세 분석 관련 글이나 드루킹 본인이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몇차례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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