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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교육 정답을 알려주세요"...청소년이 묻고 강원도교육감 후보들이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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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교육 정답을 알려주세요"...청소년이 묻고 강원도교육감 후보들이 답하다

    19일 강원CBS·강원도YMCA협의회 강원도교육감 후보자 초청토론회...지역별 청소년 대표들이 패널 나서

    강원CBS와 강원도 YMCA 협의회가 마련한 강원도교육감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19일 춘천시 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열렸다.(사진=진유정 기자)

     

    "행복한 교육, 미래를 위한 교육,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를 위한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강원도 청소년이 묻고 강원도교육감 후보 3명이 직접 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원CBS, 강원도YMCA 협의회는 19일 춘천시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제7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도교육감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들이 교육감 선거의 정책과 선거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자신들이 희망하는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했다. 이를 위해 지역별 청소년 대표들이 토론회 질문자로 나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민병희, 신경호, 원병관 강원도교육감 세 후보들은 청소년 대표들의 질문과 상호 지명 질의, 토론회를 관람한 청소년들이 즉석에서 접착식 메모지에 적은 질문에 평소 생각해온 교육 철학과 정책을 담아 성실히 답변했다.

    토론회를 마친 민병희(왼쪽부터), 신경호, 원병관 강원도교육감 세 후보들이 청소년 정책 제안문에 서명하고 실천을 약속하고 있다.(사진=진유정 기자)

     

    현 강원도교육감으로 3선에 도전하는 민병희 후보와 전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현재 강원미래교육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신경호 후보, 전 강원도립대 총장이자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원병관 후보는 토론회 내내 자신의 경력과 강점을 내세우며 미래 강원교육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 후보는 "교육감 선생님. 이 말은 저에게 학생들이 붙여 준 이름이다. 제가 어디에 있던지 저는 선생 민병희이다. 지난 8년간 두 번의 선거가 있었는데 두 번 모두 저를 선택해 주셨다. 그동안 고교평준화, 급식지원, 학생 인권 향상 등을 존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4년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겠습니다'는 구호로 선택을 받았다. 그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사랑엔 끝이 없다, 이번에도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겠습니다'는 구호를 내놨다. 4차 산업시대, 세계 평화의 시대가 왔다. 강원도 학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대가 바뀌어도 교육의 가치는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38년 5개월동안 오직 교단에서 학생들과 함께했다. 현재 학교 수업에 만족하고 학교 공부만으로 충분한 지, 교실 수업분위기는 배움으로 넘쳐 나는지, 여러분의 끼와 힘을 발산시킬수 있는 행사는 만족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강원교육을 바꿔야 한다. 학교를 학교답게 교육을 교육답게 해야 된다. 교육의 본질은 친구와 선생들과 함께 상호관계속에서 올바른 인성과 학력을 키워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교육이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고 나무를 나무답게 키우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서부터 커가면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한데 이것을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가족생활, 나아가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 어울려 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소신을 나타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자라서 사회에서 완성에 가까운 인간으로서 사회생활을 원만히 해 자신과 이웃, 지역사회, 나라, 인류를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베푸는 이것이야 말로 우리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희망과 꿈을 갖는 강원교육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행복한 학교 만들어주세요"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강원도 교육감 후보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정책 선거를 당부하고 있다.(사진=진유정 기자)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신 후보는 실내 활동을 위한 체육관 확충과 재해 매뉴얼 정비를, 원 후보는 학교 시설내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안전 의식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답했다. 민 후보도 석면 등 유해시설 교체와 내진 보강 등 시설 정비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자유학년제, 선택교과제 내실을 더하기 위해 민 후보는 고등학교를 캠퍼스형으로 바꾸고 고등학교 연합체인 강원행복 고등학교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신 후보는 과정 중심 평가를 통한 개인별 피드백 활성화로 학생들의 학습욕구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다양하게 생각하고 공부하게 하는 자유학기제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목표를 채워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청소년이 행복한 교육을 묻는 질문에 신 후보는 "일정 정도의 시험도 필요하고 선의의 경쟁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며 "자기와의 경쟁에서 이기는게 자신의 발전을 가져오는 것이며 선의의 경쟁이 잘 이뤄지는게 행복한 교육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교육은 목표가 있어야 한다. 교육목표가 분명해야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했고 민 후보는 "한줄 세우기로 많은 학생들을 실패자로 낙인을 찍었다. 학교는 학생을 매일 행복하게 해줘야 그 삶이 어른이 돼서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마친 뒤 강원도교육감 후보들과 토론회를 찾은 학생들이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진유정 기자)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자는 견해에는 세 후보 모두 충분히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나이라며 필요성에 동의했다.

    끝으로 민 후보는 "학생들과 울고 웃고 걱정하는 교사가 가득한 강원교육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당부했고 신 후보는 "지난 8년 성적, 수능, 체력 모두 전국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원 후보는 중고교 교사, 대학 교수, 총장 등을 지낸 경험을 부각시키며 "즐거운 학교, 비전이 있는 학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원도교육감 후보자 초청토론회는 21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강원CBS 라디오(춘천권 93.7Mhz, 원주권 94.9Mhz)를 통해 녹음 방송된다.

    ▶토론회 사회:라은옥 강원CBS 아나운서
    토론회 질문자:김진한(춘천고 2학년), 조민경(원주여고 2학년), 이다연(속초여고 2학년), 정진우(강릉고 2학년), 강태안(홍천 서석고 3학년), 윤준수(영월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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