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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무역전쟁 펼치던 美·中 연이어 '화해 몸짓'

    미국, ZTE 제재 완화 작업 착수…중국 상무부, 미국산 수수 반덤핑 조사 중단

    미국이 중국의 대형 통신장비업체인 ZTE(中興·중싱통신)에 대한 제재 완화에 착수하자 이번에는 중국이 이미 예고한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양국간 무역전쟁이 급속히 해결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던 미국산 수수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조사 기관이 업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미국산 수수의 반덤핑 조사가 소비자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크며 공공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조사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국 내 돈육 가격이 하락하면서 축산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산 수수의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최근 북한과 이란의 제재를 위반하고 이들과 거래했다는 이유로 ZTE에 대해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결정한 제재안을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가장 민감했던 수수에 대한 반덤핑 조사와 ZTE 제재안에 대해 한 발씩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자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미국 간의 협상에 큰 진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北京)에서 이미 한차례 접촉한 양국 대표단은 1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워싱턴에서 2차 담판에 들어간 상태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은 중국 측이 협상 첫날 미국 측에 2020년 기준으로 연간 2천억 달러(약 216조원)의 대중 무역 적자를 줄여주는 '패키지 딜'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무역적자 2천억 달러 감축안은 미국이 이미 지난 베이징 회동에서 제시했다 중국 측의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제안이다. 만약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국이 미국의 요청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감축안에 양국이 합의한다 하더라도 지적 재산권 문제와 중국의 ‘제조 2025 육성정책’ 등의 문제에서 양국이 전격적인 합의를 이뤄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한 류허 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미중은 에너지, 제조업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무역 투자 협력을 강화하며 농산품 무역과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지식 재산권 보호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국민에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오길 희망한다"며 다시 지식 재산권 문제를 거론했다.

    또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과연 그게(무역협상) 성공할까. 나는 의심스럽다"며 "내가 의심하는 이유는 중국이 너무 버릇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협상 성공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듯한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불쑥 최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강경자세로 돌변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태도와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배후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돌출발언은 북한 문제를 미중 무역문제 해결을 위한 지렛대로 사용하기 위한 저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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