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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사무장 "노조 제명? 노-노 갈등으로 물타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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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박창진 사무장 "노조 제명? 노-노 갈등으로 물타기 안돼"

    "꼬인 인생, 서럽냐구요? 하늘이 준 소명같아요"

    - 양성종양 수술후 업무 복귀, 촛불집회 사회도...
    - 직원들이 용기내서 발언 시작 의미있어
    - 대한항공 단톡방에 수천명, 직원연대 조직 중
    - 갑의 문화 바꾸는 캠페인으로 확장할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엊그제 대한항공 노조가 땅콩회항으로 부당한 징계를 받았던 박창진 사무장. 박창진 사무장을 노조에서 제명하기로 했다, 이런 뉴스가 나왔죠. 들으시면서 이게 무슨 소리야 하셨던 분들 많았을 겁니다. 박창진 사무장은 지금 '대한항공 직원연대'라는 것을 따로 꾸리고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그런 활동들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 사무장님, 안녕하세요?


    ◆ 박창진>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박 사무장님 머리 뒤쪽으로 큰 혹이 나 있는 사진을 봤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그때 다들 많이 놀라셨는데 그거 어떻게 된 겁니까?

    ◆ 박창진> 인과관계는 밝힐 수 없지만 제가 지난 3년, 4년 간에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육체적으로도 고통이 있다 보니 그러한 식으로 발현이 된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커진 종양이라 수술을 하게 됐고 치료 중입니다.


    ◇ 김현정> 무슨 종양인 거예요?

    ◆ 박창진> 양성 종양으로 판별이 나서 다행히 추가적인 수술은 안 해도 되는데 수술 부위가 좀 크다 보니까 신경이 좀 많이 손상이 돼서 회복하는 데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러더라고요. 제가 업무를 복귀를 해서 시작하다 보니까 기압차라든지 아직까지 고통도 좀 있고 치료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몸으로 지난주에 업무에 바로 복귀하시고. 지금 비행도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 박창진> 네. 지금 비행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괜찮으세요?

    ◆ 박창진> 많이 힘들죠. 힘든데 제 수술과 맞물려서 조현민 씨의 물컵 갑질 사건이 발현되다 보니 제가 안 나설 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발생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다 보니까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보니까 촛불집회 사회도 보시고 그러더라고요.

    ◆ 박창진> 그렇죠. 지금 2014년과 다르게 내부 직원들이 용기를 내서 우리의 발언을 하기 시작했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본인의 정체를 드러내고 활동을 할 수 있는 분들이 없기 때문에 집회 신고에서부터 시작해서 사회까지 제가 나서서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그 광화문에 대한항공 직원들 집회 보셨죠? 다 가면을 쓰고 해요. 그 이유는 회사에서 사진을 찍고 해서 신원을 밝히기 때문에 가면을 쓰고 하는데. 이미 알려진 분들, 이미 어떻게 보면 회사에 찍힌 분들만 지금 가면 벗고 활동하고 계시는 거네요?

    ◆ 박창진> 어떤 기자분이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본인이 예전에 대한항공을 담당하는 기자였는데 시위 현장을 취재하러 갔는데 옆에서 가면을 쓰고 있는 분이 갑자기 아는 척을 하더래요. 그래서 누구시냐, 했더니 '대한항공 홍보팀에 있던 A입니다. B입니다' 이러면서 본인들의 얘기를 하시더라는 거죠. 그 시위에 참가한 것처럼 가정을 해서까지 나와서 채증하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 김현정> 채증하러, 가면 쓰고?

    ◆ 박창진> 마치 자발적 참여다인 것처럼 해서 와서는 시위하러 오셨냐, 물었더니 '제가 시위를 하러 왔겠습니까.'라고 얘기를 하더라는 거죠. 그만큼 지금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은 측면에 있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신분을 가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가면을 쓰는 거. 그런데 그 와중에 대한항공 노조가. 여러분, 노조가 셋 있습니다. 기장노조가 둘 있고 일반 노조가 하나, 이렇게 셋 있는데 박창진 사무장을 제명했다. 이런 뉴스가 나왔어요, 어제. 이게 무슨 말입니까?

    ◆ 박창진> 저도 그 뉴스는 상당히 안타까운 뉴스인데요. 저희 내부 직원들이 다 단결해서 현 경영진에 대한 개선 요구가 이루어져야 됨에도 불구하고 왜 제가 그 제명 상대가 됐는지 그것은 저도 조금 의문스럽기는 합니다.

    ◇ 김현정> 지금 굉장히 조심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요. 그 이유가 어떻게 보면 이게 혹시 이 상황이 노노 갈등으로 번질까 봐 걱정을 하시는 걸까요?

    ◆ 박창진> 저는 현 사태에 있어서 초점이 절대 흐려져서는 안 된다가 명확한 저의 입장입니다.

    ◇ 김현정> '사주 일가의 부당함에 대해서 노동자들이 투쟁을 해야 되는 상황인데 노노 갈등처럼 비쳐져서는 안 된다.' 이런 지금 우려를 하시는 것 같아요. 아까 전에 광화문에 촛불 들고 있는 그 직원들, 단톡방에서 제보하고 이런 직원들인 거죠?

    ◆ 박창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단톡방에 모인 분들은 지금 몇 분이나 되세요?

    ◆ 박창진> 지금 저희가 3개의 단톡방이 있고 1개의 제보방이 있는데요. 4000명 가까이가 모여 있는 건데.

    ◇ 김현정> 4000명?

    대한항공 박창진 전 사무장 (사진=SNS 캡처)
    ◆ 박창진> 중복된 인원이나, 기자들이 있을 수도 있고, 아직까지 정확한 인원을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차후에 현재 저희가 연대의 방식을 온라인상에서의 이런 단톡방 수준이 아닌 조직을 형성해서 나갈 생각이기 때문에 조만간 그 조직이 형성되고 구성이 된다면 어느 정도 실체가 드러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은 익명으로 단톡방에 가입해 있는 것이기 때문에 4000명이지만 이제 얼마나 중복이 돼 있는지 또 외부인들이 얼마나 들어와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오프라인에서 실명을 걸고 직원 연대를 결성하실 거다, 이 말씀이신 거예요?

    ◆ 박창진> 그렇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직원 연대의 한계를 두지 않고 권한을 누리고 있지만 책임을 지지 않는, 월권 행위만을 하는 이런 경영 행태가 곳곳에서 계속 자행되고 있고 개선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연대의 방향을 공감 아래 확장시켜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 캠페인을 벌여나갈 생각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시작은 대한항공 직원으로 시작하지만 이걸 대한항공에만 가둬두지 않고 갑의 문화를 바꾸는 데까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이런 포부시네요?

    ◆ 박창진> 저희는 그렇게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땅콩회항에서 시작해서 인생이 뜻하지 않게 너무나도 뜻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막 흘러가는 느낌인데요.

    ◆ 박창진> 하느님이 저에게 주신 선물인 것 같고요. 운명의 장난이 저를 여기까지 끌고 왔지만 그것 또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 김현정>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그런데 비행을 하다 보면 이제는 박창진 사무장 얼굴을 승객들이 알아보지 않으세요?

    ◆ 박창진> 더 많이 알아보시죠.

    ◇ 김현정> 그렇죠. 뭐라고들 하세요? 승객들이 박창진 사무장 아니세요? 이런 거잖아요.

    ◆ 박창진> 참 두 가지 측면이 공존하는 것 같아요. 많은 응원과 감사의 표시 같은 것도 받을 때가 있고 또 '박창진 사무장 땅콩 하나 가져와봐.'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죠.

    ◇ 김현정> 장납스럽게 혹은 약간 조롱하듯이, 땅콩 하나 가져와봐?

    ◆ 박창진> 네. 그러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것은 아무래도 이 문제가 지금도 제일 우려하는 바인데요. 가십거리로 회자가 너무 되다 보니 본질을 벗어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듯합니다.

    ◇ 김현정> 그런 분들이 많지는 않죠? 그래도 격려하시는 분이 훨씬 많은 거죠?

    ◆ 박창진> 그렇죠. 그런 분은 1만 명의 1명? (웃음)


    ◇ 김현정> 그래야죠, 그래야죠. 그래서 그 슬픔을 나에서 끝내야 된다는 생각으로 촛불도 같이 들고 외연 확장해서 시민운동으로 발전시키고 지금 이렇게 하고 계시는 건데 오늘도 촛불집회 광화문에서 저녁에 있다고 들었어요.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하신다면요.

    ◆ 박창진> 우리 모두가 불의한 일들에 견제 세력이 되고 개입을 한다면 차후에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 개선의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불행한 상황에 더 용기 낼 수 있고 그 용기가 서로에게 칭송 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입니다.

    ◇ 김현정> 저도 바랍니다. 저도 간절히 바라고요. 건강 조심하시고요, 박창진 사무장님. 기도하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얼른 비행 가세요.

    ◆ 박창진>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대한항공의 박창진 사무장. 직원들 모아서 연대를 꾸린답니다. 만나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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