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최초 R등급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카이저'가 내달 7일 공식 출시된다. 이용자간 아이템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1:1 거래를 도입, 부를 축적하고 이를 통해 권력을 행사하는 등 자유시장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이겠단 전략이다.
16일 ㈜넥슨(대표 이정헌)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이 같은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넥슨의 새 모바일게임 ‘카이저(KAISER)'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한 넥슨코리아 박재민 모바일사업본부장이 게임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카이저는 MMORPG 명가(名家)를 지향하는 패스파인더에이트(대표 서현승)가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앞서 진행된 비공개 테스트에서 '1:1 거래', '장원쟁탈전' 등 넥슨만의 핵심 콘텐츠로 지난 비공개 테스트에서 유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날 직접 무대에 오른 패스파인더에이트 채기병 PD는 "3년간 70여 명의 인력이 카이저 제작에 투입됐다"면서 "진정한 온라인 MMORPG의 감성과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이저는 어른들 세상의 자유도를 위해 R등급을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R등급은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을 뜻한다. '1:1 거래 시스템' 도입에 따른 판정이다. 1:1 거래로 고성능 아이템을 많이 확보할수록 높은 레벨의 이용자나 길드가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해 청소년들은 이용할 수 없다.
유저 간 거래는 2000년대 PC온라인 게임에서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로 사용된 콘텐츠로 모바일에서는 카이저가 최초다.
"R 클래스의 차이를 만들다"라는 숨겨진 R등급의 의미도 소개했다. (Rich), 명예(Respect), 권력(Raise) 등 '카이저'의 핵심 가치 'R'이 내포돼 있다. "청소년 이용 게임과 달리 자유시장경제 논리에 충실, 부와 권력을 마음껏 지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유시장 경제 체제로 게임이 진행되면서 생길 수 있는 작업장이나 길드의 독점 등에 대해서는 "부의 분배가 공평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게 채 PD의 설명이다. 그는 "부의 차이로 게임의 재미를 즐기는 이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물론 게임 내 필수적인 아이템에 대해서는 구매가 가능하도록 구현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카이저는 게임 내 활동공간인 필드를 여러 곳으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로 연결한 오픈필드 방식을 적용했다.
캐릭터는 전사, 암살자, 마법사, 궁수 등 총 4종의 클래스로 구성됐다. 필드 내 거점지역인 장원을 차지하기 위해 길드 간에 대결하는 '장원 쟁탈전'도 특징이다.
풀 3D 그래픽으로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화면에 담아냈다. 오는 18일 출시되는 LG전자 전략 스마트폰인 G7 씽큐(ThinQ)에 '카이저'를 탑재해 게임을 보고 즐기는 재미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LG와의 공동 마케팅으로 'LG G7 씽큐' 구매 고객에게는 25만 원 상당의 게임아이템과 액세서리로 구성된 카이저 팩도 제공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카이저 공식 홍보모델로 발탁된 배우 유지태가 무대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유지태는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앞세운 카이저의 홍보모델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넥슨 박재민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카이저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자체 IP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올해도 카이저를 포함해 장기적으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오는 내달 4일부터 '카이저'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고 사흘 뒤인 6월 7일 게임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19일부터 시작한 카이저 사전 예약은 한 달 만에 100만 명을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