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러, 길이 19㎞ 크림대교 개통…크림반도 합병 고착화



국제일반

    러, 길이 19㎞ 크림대교 개통…크림반도 합병 고착화

    푸틴, 개통식서 직접 트럭 몰고 다리 건너

    (사진=유튜브 캡처)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크림대교를 15일(현지시간) 개통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크림대교 개통식에서 자신이 직접 트럭을 몰고 다리를 건넜다.

    푸틴 대통령은 개통식에서 "차르의 통치 등 여러 역사적 국면에서 사람들은 이 다리 건설을 꿈꿨다"며 "1930년대에도 40년대, 50년대에도 다리건설을 계획했고, 결국 여러분의 노고와 재능으로 기적이 이뤄졌다"고 건설노동자들을 치하했다.

    케르치 해협대교로도 불리는 크림대교는, 길이 19㎞로 총 37억달러(약 4조원)의 건설비가 투입됐다. 크림대교는 길이 17.2㎞인 포르투갈의 바스코다가마대교를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가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트럭을 운전해 클림대교를 건널 준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크림대교 건설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합병한 크림반도의 영유권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직접 잇는 유일한 통로다.

    크림반도는 삼면이 흑해로 둘러쌓였으며 육지로 통하는 북쪽은 우크라이나와 접하고 있어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이 지역을 러시아 본토와 연결할 다리 건설을 서둘렀다.

    러시아는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미국과 EU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정보다 6개월 빨리 완공했다.

    일반차량의 통행은 16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며 오는 2019년말까지 철도개통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림대교 완공에 대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크레믈린이 국제법을 존중하지 않는 최신의 사례"라고 비난했다.

    미 국무부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불법 수탈과 점령을 고착시키고자 하는 시도"라고 비난하고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반환할 때까지 계속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크림대교 건설에 관여한 러시아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부과했다.

    EU도 성명에서 "러시아 연방이 우크라이나의 동의도 받지 않고 (러시아 본토에서) 크림반도에 이르는 케르치다리를 건설했다"면서 "이것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통합에 대한 러시아의 또 다른 침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다리를 건설한 것은 불법적으로 병합한 크림반도를 러시아와 강제적으로 통합하고 우크라이나에서 고립시키려는 목적"이라면서 이 다리는 우크라이나 항으로 통하는 해상교통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