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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중립? 진보교육감으로 불리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경남

    "정치적 중립? 진보교육감으로 불리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인터뷰]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 예비후보 (현직 교육감)

    -선출직이 정치로부터 배제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돼
    -진보적 가치 자랑스럽고, 진보교육감으로 불리는 것 고마워
    -홍준표 지사 무상급식 지원중단, 역사교과서 등 장애물 많았던 4년
    -한국당 김태호 후보 무상급식 확대약속했지만 과연?…'신뢰'의 문제
    -법제화 절실...이제는 무상급식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
    -전국광역단체장과 교육감 메니페스토 평가에서 96점(SA급) 평가
    -4년간 학생중심 교육으로의 변화 주춧돌...앞으로 4년은 대들보 얹고싶어

     

    ■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박종훈 경남교육감 예비후보 (현직 교육감)

     

    ◇김효영> 경남교육감 후보, 현직 교육감이죠. 박종훈 교육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종훈> 네, 반갑습니다. 박종훈입니다. 지금은 예비후보 신분으로 왔습니다.

    ◇김효영> 당선자 인터뷰를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4년이 진짜 빠른 것 같아요.

    ◆박종훈> 예. 제가 생각해도 지난 4년은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 것 같아서 좀 많이 아쉽습니다.

    ◇김효영> 아쉽다?

    ◆박종훈> 해야 될 일은 산적해있는데, 그게 너무 많아서 다 못했다는 그런 느낌과 그리고 중간에 여의치 않은 일로 이렇게 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못됐던 그런 것들까지 다 중첩되어서 아쉽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효영> 아마 무상급식이 중단되면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뛰어다니는데 많은 시간을 쓴 것 같다는 그런 말씀인 것 같습니다.

    ◆박종훈> 예. 무상급식 때문에 일 년 반 정도 뭐 그러기도 했고요. 그리고 역사교과서 문제 때문에도 시간을 많이 허비했습니다. 그리고 누리과정예산을 국가에서 주지 않고 교육청에서 책임져라는 것 때문에 이 어려운 살림에서 누리과정예산을 국가가 책임져야한다는 그것도 싸움하느라고... 돌이켜보면 참 많은 일들로 제대로 교육감 직을 수행하는 데는 많은 장애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효영> 장애물이 있었지만 어쨌든 국민들이 정권을 바꾸었고, 그래서 그런 것들은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박종훈> 네, 그럼요.

    ◇김효영> 교육을 정치와 연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현실상 엄연히 진보교육감과 보수교육감으로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교육감님은 진보교육감으로 분류가 되어있고요.

    ◆박종훈> 정치적인 중립성이라는 것은 찐빵에서 앙꼬를 빼버리고 먹으라는 이야기와 같다고 봅니다. 사실 가족관계에 있어서 부부사이에도 서로 정치행위는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는 선출직자체가 정치로부터 배제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 정치적인 부분이 얼마만큼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되지 않고 교육을 어떻게 잘 해내느냐의 문제입니다.

    진보적인 색깔, 보수적인 색깔. 이것을 드러내는 정치는 저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른바 저같은 경우 진보적 색깔을 가진 교육감. 이렇게 분류가 되기도 했고, 솔직히 지난 4년 전 선거 때는 진보라는 이야기가 과연 득표에 도움이 될 것인가, 손해가 될 것인가라는 것을 개인적으로 고민하기도 했지만, 저는 지금에 와서는 제가 가지고 있는 진보적 가치가 자랑스럽습니다.

    또 제가 교육본질을 추구하기 위해서 이것이 교육적으로 옳은가? 아니면 비교육적인가? 고민했던 그 모든 판단의 기준이 진보적인 가치와 다르지 않더라는 것에서, 저는 진보교육감으로 불리는데 대해서 고맙고, 자신도 있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그러면, 진보교육감과 보수교육감의 차이는 뭐라고 봐야 합니까?

    ◆박종훈> 낱말의 뜻으로도 구별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보수라면, 저는 미래에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나가는 것을 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보수는 어쩔 수 없이 기득권, 또는 기존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면 저는 미래의 교육에 맞는 교육은 진보교육이 맞다고 저는 감히 말씀을 드립니다.

    ◇김효영> 미래교육 이야기가 나왔으니까요. 그동안 저희 세대는 반공교육을 받았고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또는 민주주의와 독재와 같은 양극화된 교육이 지금까지도 있어왔단 말이죠. 최근에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의 교육은 좀 달라져야지 않겠ㅅ습니까?

    ◆박종훈> 맞습니다. 100% 공감하고요. 지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그 주에 우리 교육청에서는 월요일부터 정상회담이 열리는 금요일까지 한반도기를 태극기와 우리 교육청기와 같이 계양했습니다.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는 그러지 못했지요. 우리 도교육청과 18개 시군교육지원청에서는 그렇게 했습니다.

    이걸 두고 반대하는 쪽에서는 문자테러 이런 수준으로 저는 항의 전화, 항의 문자 뭐 이걸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 도대체 통일하자라는 것. 평화를 유지하자는 것까지도 이념적으로 또는 이해관계로 이렇게 접근을 하는 것이 맞느냐는 것에 대해서 저는 참 슬펐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박종훈 교육감님의 성향을 다들 파악하셨을겁니다.
    어쨌든 현직교육감님이시니까요. 평가를 받아야 되는 위치가 되었습니다.

    ◆박종훈> 박종훈 교육감 4년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 중에서 가장 객관적이고 인지도 높은 평가가 매니페스토에서 했던 공약이행 과정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그 평가에서 96점을 받았습니다.

    ◇김효영> 그게 아마 전국 교육감이 다 평가대상이었죠?

    ◆박종훈> 전국교육감도 그렇고 시도지사도 그렇고 광역단체장이 다 같은 기준으로 같이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효영> 순위도 꽤 높으셨겠네요?

    ◆박종훈> 순위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96점은 최우수, SA급이라고 들었습니다.

    ◇김효영>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구체적인 성과를 다 이야기 할 순 없고요. 앞으로 선거과정에서 많이 알려지겠죠.
    다시한번 무상급식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홍준표 지사 때 정말 치열하게 싸우셨는데. 이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도 도시지역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냈습니다. 4년 전 홍준표 지사와 싸우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입니다.

    ◆박종훈> 참 안타깝습니다. 무상급식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지자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 지원을 가지고 줬다가 말았다가 줬다가 빼앗는 이런 지자체의 잘못된 경우를 우리가 겪었던 것에 대해 저는 유권자들과 언론에서 정확하게 짚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때 다들 주겠다라고 하지만 지금 우리 학부모님들이나 교육관계자들은 과연 줄까? 라고 생각하거든요.

    ◇김효영> 홍준표 대표도 도지사 선거 때는 무상급식 약속했었죠.

    ◆박종훈> 네, 그랬죠. 그랬던 것을 보면 과연 우리가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급식 지원은 이제 법제화시켜서 강제하는. 그러지 않고 지금까지처럼 임의로 줘도 되고 안줘도 되는 것은 또 다른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는 생각이고요.

    그리고 이제는 무상급식을 양적으로 대상범위를 더 늘여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질의 확보입니다. 양을 늘리다보니까 사실은 질적인 부분에 있어서 좀 소홀했던 부분들이 이제 드러나거든요.

    다른 후보들은 모르겠습니다만 현직 교육감으로써 4년의 급식을 진행해본 현직 교육감으로써 봤을 때 이제 급식에 있어서 양적인 확대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향상.
    친환경 식자재, GMO를 어떻게 배제할 것인가 이런 것도 그렇고.

    그리고 아이들에게 있어서 급식은 교육이거든요. 먹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먹이면 평가는 잘 나오는데 결코 교육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맞는 영양소, 건강 이런 것까지도 포함한 제대로 된 급식. 이쪽에 이제는 좀 더 관심을 가져야 될 때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습니다. 재선 하면 뭐 하실거냐고 묻는다면요?

    ◆박종훈> 지금까지 70년간 가져왔던 교육의 방향을 크게 바꾸는 것이 지난 4년이었습니다. 교사의 가르침 중심에서 학생의 배움 중심으로, 학생중심으로의 관점을 바꾸는 것이었는데 지금까지의 4년이 그 주춧돌을 놓는 것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대들보를 얹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학생 중심의 교육. 수업혁신, 그리고 학생들의 안전확보. 미래를 지향하는, 내 아이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감이 되는 것이 남은 4년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내 아이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감.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 해 보시죠.

    ◆박종훈> 참 행복했습니다. 지난 4년. 이렇게 우리 도민들, 시민들, 학부모님들이 길거리에서 식당에서 가는 곳 마다 우리 교육감, 우리 교육감 이렇게 불러주시는 것이 참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있어서 이대로는 이게 방향을 완전히 잡았다할까요? 그렇지 못한 점에서 제가 좀 더 안정적으로 방향을 제대로 잡도록 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도민, 국민들께서 많이 도와주시면 제대로된 경남교육의 새로운 방향, 미래의 경남교육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효영> 그동안 초심이 흔들리거나 나태해질 때는 없었습니까?

    ◆박종훈> 음, 그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참 바쁘게 살았습니다. 손톱을 깎아야하는데 손톱을 깎는데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그만큼 바쁘게 움직였는데 바쁘게 한 만큼 보람도 있었고 행복했고. 이제 2기 교육감에 당선이 된다면 나무를 바라보는 차원에서 이제 숲 전체를 바라보는, 안목도 넓고 힘있는 교육감이 될 수 있겠다는 그런 희망입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경남교육감 예비후보죠. 박종훈 현 교육감과 만나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종훈>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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