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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의결권 자문사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반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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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유력 의결권 자문사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반대"(종합)

    현대차 "국내 법규 이해하지 못한 의견…시장·주주 끝까지 설득"

    현대차 울산공장 (사진=자료사진)
    세계 유력 의결권 자문사들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잇따라 반대의견을 내놨다.

    자문사들의 이같은 입장은 현대차그룹을 공격한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주장과 같은 것이어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험로가 예상된다.

    16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는 보고서에서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총에서 핵심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뒤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ISS는 "거래 조건이 한국 법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지만, 그 거래는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해 보인다"면서 주총에서 합병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글래스 루이스도 전날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의심스러운 경영논리에 바탕을 뒀고 가치평가가 불충분하게 이뤄졌다"며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만 유리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엘리엇과 국내 민간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도 글래스 루이스의 반대 의견과 같은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세계 유력 의결권 자문사들의 이같은 권고가 외국인 주주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잇따라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서 현대차그룹에는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그룹은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로 상당수 의국인 주주들이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지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분할·합병안이 주총에서 통과되려면 의결권 있는 주주 3분의 1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 지분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의 우호 지분은 30.1%, 국민연금은 9.83%, 외국인 투자자는 48% 정도를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의사가 중요한 구조다.

    외국인 지분 48%가 모두 주총에 참석하고, 이들이 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안은 부결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의결권 자문사 ISS의 '반대' 결정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ISS가 해외 자문사로서 순환출자와 일감 몰아주기 규제,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의견을 제시했다"며 "이번 개편안이 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했지만 정반대로 이번 개편안으로 모비스 주주는 이익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분할합병으로 모비스는 미래 경쟁력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동시에 글로비스의 성장은 곧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로 그 성과가 확산하는 구조이며 이 또한 모비스 주주의 이익으로 재차 귀결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의 당위성과 취지에 대해 시장과 주주들을 끝까지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주총을 2주 앞두고 국내외 주요 주주들을 직접 만나거나 콘퍼런스콜 형태로 접촉해 분할·합병안의 정당성과 미래 비전을 설명하는 등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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