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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일 기자는 왜 광주를 위해 카메라를 들었나

    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가 재구성한 1980년 5월의 광주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와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 (사진=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 스틸컷)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실은 어떻게 세상에 알려졌을까.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화, 독일 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취재 뒷이야기를 담은 영화 '5.18 위르겐 힌츠페터 스토리'가 베일을 벗었다. 2003년 'KBS 스페셜 - 푸른 눈의 목격자'로 그를 조명한 장영주 KBS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장 PD는 당시 자신이 취재했던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인터뷰 자료와 그가 제공한 영상 자료들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를 구성했다.

    장 PD는 1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해 "이 보도로 광주의 이야기가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한국이 민주화를 위해 어떤 희생을 치르고, 피를 흘렸는지도 모두 알게 됐다"면서 "그런데 막상 한국에서는 북한군의 소행이라는 등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다. 돌아가신 힌츠페터 기자님이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뭐라고 할 지 모르겠다. 젊은 세대, 그리고 보수적인 분들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비극적 진실은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삶을 뒤바꾸었다. 영화를 통해 우리는 기자였던 위르겐 힌츠페터가 왜 위험을 무릅쓰고 몇 번이나 광주에 잠입해 5.18 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전하려 했는지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고인의 아내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여사는 "진실을 알고자 하는 많은 분들이 여기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이름으로도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는 진심을 전했다.

    (사진=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 스틸컷)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가 취재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시선을 따라가며 영화는 당시 광주 시민들이 처했던 상황과 계엄군의 잔혹한 진압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는 이 모든 것을 영상 기록으로 남기며 카메라 렌즈 너머로 광주를 바라 본 진실의 목격자였다. 2003년 공개되지 않은 그의 증언들, 그리고 그 증언들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목격자들의 이야기가 1980년 5월의 광주를 재구성한다.

    그의 카메라 속에는 국민을 향해 무차별적인 살인과 폭력을 저지른 국가 권력의 민낯부터 그 순간에도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꺼뜨리지 않았던 광주 시민들의 얼굴까지 모두 담겨있었다.

    총기로 무장한 채, 옥상에서 애국가를 부르던 청년은 이제 온화한 인상의 중년이 됐다. 이번 영화를 통해 38년 만에 다시 만났다는 시민군 출신의 두 광주 시민, 곽희성 씨와 김승현 씨는 서로 포옹을 나눴다.

    곽희성 씨는 "이 다큐멘터리로 광주를 좀 더 알아주시고, 광주를 방문해주시면 좋겠다. 이 친구와는 5.18 이후에 38년 만에 만났다. 너무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택시운전사'의 바탕이 된 김사복 씨의 실화 또한 자세하게 만날 수 있다. 영화에서는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가 끝까지 광주로 향할 수 있도록 도운 택시운전사 고(故) 김사복 씨와의 인연이 가감없이 공개됐다.

    고(故) 김사복 씨의 장남인 김승필 씨는 "오늘에서야 비로소 아버지의 실체를 알릴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상영이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다큐멘터리는 잃어버린 38년의 세월을 다시 바라보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5.18 힌츠페터 스토리'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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