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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 12석…'남북관계' 훈풍 탄 민주 몇석 늘릴까?



국회/정당

    재보궐 12석…'남북관계' 훈풍 탄 민주 몇석 늘릴까?

    최대 10곳 이상서 우세 전망…북미회담 실패 등 역풍 땐 원내 1당 빼앗길 수도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여야가 극적으로 지방선거 출마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를 처리하면서 총 12석을 두고 벌이는 '미니 총선급' 재보궐 선거에도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50%를 넘나드는 지지율 고공행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체적으로 유리한 싸움을 벌이고 있어 118석인 의석수를 얼마나 늘릴지도 관심사다.

    ◇ 서울 2곳 민주당 우세…해운대을·천안갑은 민주-한국 2파전

    핵심 승부처로 손 꼽히는 수도권 중에는 서울 송파을이 가장 관심을 모은다.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된 강남3구 중 한 곳이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으로 출마했던 최명길 전 의원이 당선됐고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대리전이 펼쳐지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NEWS:right}

    현재 판세는 스스로를 '문재인의 복심'으로 자처하는 민주당 최재성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2배 이상의 격차로 타당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직접 영입한 MBC 앵커 출신의 배현진 후보를 내세워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지지율 반등 등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서울 격전지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로 보궐지역이 된 노원병이다. 8년 동안 노원구청장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탄탄히 한 민주당 김성환 후보가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과거 이 지역에서 안 후보와 대결을 펼쳤던 '박근혜 키즈' 이준석 지역위원장이 15일 바른미래당 후보로 공천됨에 따라 향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안철수 키즈'로 국민의당 부대변인을 지낸 후 한국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강연재 변호사가 선전할 경우 보수표가 분열할 가능성도 있다.

    부산 해운대을은 민주당 윤준호 후보와 여의도연구원장 출신의 한국당 김대식 후보,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바른미래당 이해성 후보의 3파전이 펼쳐진다. 이 지역에서만 국회의원과 구청장 선거에 4차례 출마했던 윤 후보는 직접 발로 다진 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강점인 반면 김 후보는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얻고 있어 치열한 경합 중이다.

    충남 천안갑도 지역에서 여러 차례 낙선·낙천의 쓴 맛을 봤던 민주당 이규희 후보와 홍준표 대표가 직접 영입해 지원하고 있는 전 KBS 사장 길환영 후보, 천안시의회 의장을 지낸 바른미래당 이정원 후보 간 3파전이 치러진다. 다만 길 후보는 앞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완구 전 총리보다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 호남 2곳은 민주-평화 적자 싸움…울산은 안개 속

    호남에서 치러지는 2곳의 선거는 각각 자신이 호남의 적자라고 주장하는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후보 간의 자존심 싸움이 펼쳐질 예정이다.

    광주 서구갑은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으로 인해 낙천 위기에 몰렸다가 다시 경선을 치러 후보자리를 거머쥔 민주당 송갑석 후보와 평화당 김명진 후보가 맞붙는다. 지지율 조사에서는 송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김 후보가 최근 경선을 통과한 후 지지세 결집에 나서며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는 과거 19대·20대 총선에서 2차례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민주당 서삼석 후보와 평화당 이윤석 후보가 3번째 대결을 펼친다. 서 후보가 당 지지율을 기반으로 유리하지만 권노갑·박지원 등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 후보의 추격도 만만하지 않다는 평가다.

    다른 지역보다 진보진영의 강세가 돋보여 온 울산 북구 선거는 복잡한 구도를 띠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 윤종호 후보에게 야권 단일 후보자리를 양보했던 민주당의 이상헌 후보가 높은 당 지지율을 업고 다시 출마했으며 진보진영에서는 민중당 권오길 후보가 전 국회의원인 정의당 조승수 후보를 누르고 단일후보로 나섰다.

    여기에 북구청장을 지낸 바른미래당 강석구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당 또한 나란히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한국당의 윤두환 예비후보와 박대동 예비후보 또한 당내 경합을 펼치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 또한 남아 있어 마지막까지 승자 예측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 5곳은 대진표 미완성…민주 압승 시 향후 정국 주도권 쥘 수도

    인천 남동구갑과 충남 천안병, 충북 제천·단양, 경남 김해을, 경북 김천 등 5곳은 막바지 대진표 작성이 한창이다. 이들 지역은 민주당과 한국당 간 2파전이 펼쳐질 전망인 가운데 한국당의 최후의 보루격인 대구경북(TK) 지역의 김천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민주당의 현재 의석수는 118석으로 115석인 한국당과의 격차는 3석이다. 남북회담 성사 이후 80%에 육박하는 대통령 지지율과 50%에 달하는 당 지지율에 힘입어 12곳 중 최대 10곳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격차를 10석 이상으로 벌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만일 12석을 모두 가져오는 호성적을 거두게 된다면 130석을 확보하게 되며 이 경우 평화당과 정의당 등 범진보진영의 의석수가 과반을 넘어 최대 155석에 이를 전망이어서 향후 정국을 이끌어 가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북미회담의 결렬 또는 북한의 비핵화 진행 난항 등 예상하지 못한 막판 변수를 만나게 될 경우 오히려 원내 1당 자리를 한국당에게 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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