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靑 "풍계리 폐쇄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종합)



대통령실

    靑 "풍계리 폐쇄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종합)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양국 정상 믿음 두터워질 것"

    청와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는 13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23일부터 25일 사이에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공식 환영 입장을 표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때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본다.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두 나라 지도자 사이에 믿음이 두터워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나라의 언론인을 초청한 것은 핵실험장 폐기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며 "풍계리 갱도를 폭파하는 다이너마이트 소리가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한 여정의 첫 축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지난달 28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언급한 내용이다.

    당초 5월 중순쯤 폐쇄하겠다고 했지만 북한 내부 사정 등을 감안해 5월 말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3일~25일 폐쇄 결정은 남북 소통 라인을 통해 우리측에도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발표하기 전에 한국 정부도 (폭파 일정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이 이미 수명이 다해 보여주기식 '쇼'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발언들도 나오던데, 풍계리 4개 갱도를 모두 폭파하고 막아버린 뒤 인력을 다 철수시킨다는 것은 최소한 미래핵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4개 갱도 가운데 1번과 2번은 각각 한 차례와 다섯 차례씩 핵실험을 하고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3번 갱도는 완벽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며 "4번 갱도 역시 최근까지 굴착공사를 하며 핵실험장으로 사용하려 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핵을 더 소형화하고 성능을 고도화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려면 추가 핵실험이 필요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런 실험을 더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이같은 대응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의지를 보여주고 있고, 또 핵실험장 폐쇄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정상간 신뢰가 쌓이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음에도 일각에서 평가절하하는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두 나라 지도자 사이에 믿음이 두터워지리라 기대한다"고 얘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풍계리 핵실험장 말고 다른 핵실험장이 있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장소는 매우 한정적"이라며 "미국도 비키니섬이나 사막 한가운데에서 하지 않나. 북한은 땅이 좁아 할 수 있는 곳이 더 적다"라고 말했다.

    또 "사실상 북한에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가 풍계리라고 한다"며 "이를 폐쇄한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이 퍠쇄 행사에 한국과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등 5개국 취재진을 초청하면서 일본을 부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선택이라 이를 언급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아직 북한과 일본의 공식적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연관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핵실험장 관련 전문가 초청 여부가 발표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겠나.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될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어떻게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나"라며 "비핵화라는 긴 여정에서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전문가 검증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