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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봄비 뚫은 조용필의 '절창', 4만5천 관객의 '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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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봄비 뚫은 조용필의 '절창', 4만5천 관객의 '떼창'

    (사진=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전곡이 히트곡으로 채워진 공연. '가왕'이라 불리는 가수 조용필과 50년간 그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들의 목소리가 잠실벌에 울려 퍼졌다. 다양한 색깔의 불꽃은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고, 공연 전 야속하게만 느껴졌던 빗방울은 낭만과 운치를 더했다.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조용필 50주년 기념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전국에서 모인 4만 5천 명의 관객이 우비를 입고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변함없이 영원한 오빠로 있어 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용필오빠'. 공연장 곳곳에는 '가왕'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팬들이 준비한 플래카드가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수많은 명곡으로 우리를 기쁘게 해주신 조용필 선배님의 공연에 설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오프닝 무대는 그룹 세븐틴이 꾸몄다. 이들은 자신들의 곡 '박수'와 지난달 KBS2 '불후의 명곡- 조용필 특집'에서 선보인 조용필의 히트곡 '단발머리'를 불러 공연장의 분위기를 예열했다.

    "해주고 싶었던, 전하고 싶었던 그말, 오~ 땡스 투유!"

    공연의 주인공인 조용필은 오후 8시께 등장해 자신의 목소리를 관객에게 처음으로 들려줬다. 밴드 위대한 탄생과 함께 무대에 오른 조용필은 첫 곡으로 흥겨운 분위기의 '여행을 떠나요'와 '못찾겠다 꾀꼬리'를 불러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위해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아 정말...여러분들을 이렇게 보니 정말 갑격스럽습니다" 메인 무대에서 잔디석 한가운데까지 움직이는 '무빙 스테이지'를 활용해 팬들 곁으로 한발 짝 더 다가온 조용필은 공연장을 천천히 한 번 둘러본 뒤 이같이 말하며 미소 지었다.

    조용필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은 이번이 7번째인데 2003년과 2005년 공연 당시에도 비가 내렸다. "저는 괜찮은데 여러분을 비를 맞게 해서..정말 비 지겹습니다" 조용필은 비와의 끈질길 악연에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며 멋쩍게 웃었다. 이에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괜찮다'는 듯한 신호를 보냈고, 조용필은 "고마워, 굿굿!"이라며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후 조용필은 음악으로 감사 인사를 했다. 기타를 둘러멘 그는 '바람의 노래', '그대여', '어제 오늘 그리고', '자존심' 등을 연이어 불렀다. 4만 5천 관객은 곡의 전주만 흘러나와도 감격의 함성을 내질렀고, 공연 내내 '떼창'으로 호응하며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히트곡이 너무 많아도 문제가 된 이색적인 상황도 있었다. 조용필은 공연 중반부 통기타 연주와 함께 '그 겨울의 찻집', '서울 서울 서울' 등의 곡을 맛보기로 들려줬는데, 관객의 '떼창'이 잘 멈춰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조용필은 "반 토막만 부르려 했는데 자꾸 계속 부르시면..."이라며 난처함을 표하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노래를 뜨겁게 사랑해주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어떤 곡을 부를까, 스태프들과 곡선정만 보름 동안 했어요. 사실 콘서트할 때마다 제 모든 노래를 다 들려드리지 못해서 죄송스럽죠. 다 부르려면 3일은 걸려서,,(미소)"

    '돌아와요 부산항해', '잊혀진 사랑', '미지의 세계' '헬로(Hello)', '비련', '고추잠자리', '단발머리', '킬리만자로의 표범', '모나리자'... 사실 관객 입장에서는 아쉬워할 틈이 없었다. 조용필의 '절창'과 명곡이 쉴 새 없이 이어졌기 때문.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이래 총 19장의 정규 앨범을 내며 꾸준한 음악 활동을 펼친 조용필은 이날 지난 50년의 활동을 총망라한 무대를 선보여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하늘에 떠 있는 드론은 형형색색의 야광봉을 들고 공연을 즐기는 관객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전면 스크린에 띄워 흥취를 한껏 더했다.

    조용필은 마지막 곡 '슬픈 베아트리체'를 부른 뒤 '꿈', '친구여'를 앙코르곡으로 선사했다. 앙코르 무대가 끝난 뒤에는 전 세대에게 사랑받은 19집 타이틀곡 '바운스(BOUCE)'를 추가로 불렀다. 마지막 그 순간까지도 '떼창'은 계속됐고, 조용필은 팬들에게 진심어린 인사를 건네며 훈훈한 분위기 속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공연장에는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하는 '릴레이 영상'에 참여한 가수 이선희, 이승기, 배우 안성기, 이서진 등이 공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서울 공연을 마친 조용필은 오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6월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6월 9일 의정부 종합운동장 등지에서 '땡스 투 유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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