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는 북일간 대화와 관계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제 7차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진행된 한일 단독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에게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 지지해 주시고, 남북정상회담 성공에 대해서도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일관계 정상화와 함께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시키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보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일본에서 지지해 줄 수 있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께서 아주 힘 있게 리더십을 발휘해 주셔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움직임이 중량감있게 가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북한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지만 북미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를 위한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한국과 함께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오찬을 가진 뒤 이후에는 리커창 총리와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