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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이명희 "폭언 안했다" 사과로 위장한 해명 논란



생활경제

    한진 이명희 "폭언 안했다" 사과로 위장한 해명 논란

    "억대 명품 밀수 사실 아냐…집 고쳐준 직원들에게도 수시로 간식 대접"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사진=유투브 영상 캡쳐)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 한진그룹이 9일 해명자료를 내고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해명자료에서 "이 이사장이 일부 폭행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피해자를 비롯한 분들께 사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밀수와 폭언, 갑질 등의 18가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진그룹측은 ▲그랜드하얏트인천 의혹 ▲평창동 자택 의혹 ▲제동목장/파라다이스호텔 의혹 관련 ▲회사 경영 관여 의혹 등 4개 분야의 18개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먼저 헬멧만 쓰고 야간 작업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2층 홀 연회장 샹들리에를 포함한 모든 조명이 켜진 걸 우연히 발견하고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기본적인 등만 켜도록 지배인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을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을 해고시켰다는 보도에는 "2000년 초반 하얏트리젠시인천 호텔에서 모자를 쓰고 정원일을 하던 중 직원이 '아주머니 준비해야 하니 나가세요'라고 말해 웃으며 방으로 돌아갔다"며 해고 사실을 부인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공사현장 여성 작업자를 잡아당기고 밀치는 장면이 공개됐다. (사진=오마이뉴스 영상 캡처)

     

    평창동 자택 수리 시 회사 직원을 폭행했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한진측은 "시설부 담당 직원에게 개인적으로 조언을 구한 바 있다"며 "무릎을 꿇리거나 때린 사실 없고 오히려 평창동 집 공사 인부들을 위해 사비로 출장 뷔페를 대접하고, 간식과 음식을 수시로 챙겼다"고 말했다.

    해외 지점을 통해 회삿돈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억대 명품을 밀수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진측은 "비서실을 통해 과일과 일부 생활필수품을 구매해 달라는 요청은 몇 번 했다"면서도 "구매 금액은 직접 결제했고, 명품을 구매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직책 없이 회사 경영에 수시로 간섭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친분이 있는 임직원을 휴가 보내거나 승진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임직원 휴가는 회사 규정에 따라 개인적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특정인이 휴가를 보내줬다는 주장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동남아 여행 시 김밥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김밥을 제공한 직원이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기내에서 담요를 요구하며 폭언을 하거나 커튼 때문에 승무원을 추궁했다는 보도에는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한진측은 "항공기 좌석에 기본적으로 담요가 제공된다"며 "객실에서 물잔을 손으로 친 적도 날아간 것도 없다"고 부인했다.

    또 "올해 초 난기류 발생 시 승무원이 커튼을 걷었는데 화장실 출입문이 보이니 커튼을 닫아주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제언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제주도 제동목장에서 백조를 밀수하고 관리 부실로 직원들을 윽박질렀다는 의혹과 제주도 올레 6코스를 막았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한진측은 "파라다이스호텔 내 산책로 일부가 해안선 침식으로 사고 발생 위험이 있어 통제를 결정한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안전진단을 시행한 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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