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9일 오전10시부터 도쿄 영빈관에서 시작됐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협력 외에도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가속화 등 경제협력 강화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 2015 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된 이후 약 2년 반만이다.
또 우리나라 대통령의 방일은 7년만에 처음이고, 중국 총리의 방일도 8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리커창 총리는 취임 후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특히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다음달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정책을 협의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중일 3개국은 북한의 비핵화에는 합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서명한 '판문점 선언'을 중시하고 있다.
일본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가 실현 될 때까지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하는 정책을 내걸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계 구축을 동시에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3개국 정상이 이같은 입장 차이를 넘어 어디까지 협의할 수 있을 지가 초점이 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하고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치문제의 조기 해결에 대한 협력을 호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의 구체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경제 문제에서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협상 가속화에 대해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오후에는 한일, 중일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