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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재방중설'에 실리는 무게, 다롄시 국가원수급 삼엄 경계



아시아/호주

    '김정은 재방중설'에 실리는 무게, 다롄시 국가원수급 삼엄 경계

    • 2018-05-08 12:56

    청와대 "'상당한 무게' 두고 예의 주시", 숙소 추정 방추이다오로부터 6km지점까지 차량 통제

    (사진=CCTV 화면 캡처)

     

    중국이 자체 제작한 첫 항공모함의 시험 운항이 예정된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말 중국을 전격 방문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표단을 직접 이끌고 방문했을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의 중국 재방문설은 7일부터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다. 웨이보에는 전날부터 다롄시를 방문한 국빈들이 머무는 방추이다오(棒槌島) 영빈관 주변 도로가 통제됐다는 게시물과 교통통제로 한적해진 도로 사진이 올라왔다 갑자기 사라지기도 했다.

    이 같은 정황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그 문제는 '상당한 무게'를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북한 최고위급이 다롄에 입성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다롄 시내에서 방추이다오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들은 공안들에 의해 차단된 상태다. 6일까지 방추이다오 입구에서 다롄 시내 방향 2km 지점까지 시행되던 교통 통제가 7일부터는 6km 지점까지로 대폭 확장됐다.

    다롄의 우수이쯔(周水子) 공항도 7일 한때 2~3시간 가량 항공기의 출입이 전면 통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다롄에 취항하지 않은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를 봤다거나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1호'기를 봤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다롄 현지 경호나 보안 수준이 지난 3월 말 김정은 위원장의 베이징(北京) 방문 때와 비견해도 뒤지지 않는 국가원수급의 높은 수준이라며 김 위원장의 재방중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자체 제작한 첫 번째 항공모함인 001A함 시험 운항 행사에 북한 고위급 사절단에는 북한 군부 고위 관계자들도 참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 방문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대련 공항에 착륙한 고려항공기는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을 방문한지 2달이 지나지 않았다는 점, 첫 방중 때와 같이 열차를 타지 않고 비행기편으로 왔다는 점 등에서 김 위원장이 아닌 다른 고위급 인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방추이다오가 북한의 최고 권력자들과 맺어온 인연의 역사도 의미심장하다. 김일성 주석은 1958년 이곳에서 장기 체류하는가 하면 83년엔 후야오방(胡耀邦) 총서기와 회담을 가졌고 김정일 위원장도 2010년 이곳에 묵으면서 항구와 산업시설을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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