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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표준시 변경 실감나네…"9시 3분에 판문점 업무 개시 통화"



통일/북한

    北 표준시 변경 실감나네…"9시 3분에 판문점 업무 개시 통화"

     

    북한은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대로 우리보다 30분 늦었던 표준시를 지난 5일부터 우리 시간과 통일했다.

    하지만 북한의 이같은 표준시 환원 조치를 우리가 피부로 실감하기는 어려웠는데, 8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인 조치가 이뤄졌다.

    그동안 우리 시간으로 오전 9시 30분에 걸려오던 북측의 판문점 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전화가 30분 당겨진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9시 3분에 북측 연락관이 전화를 걸어와 판문점 연락사무소 업무 개시됐다"며 "이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정령을 통해 표준시를 예전대로 환원하고 5일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로 본다"고 설명했다.

    관행상 홀수일에는 우리가, 짝수일에는 북측이 업무 개시전화를 하는데 이날은 8일로 짝수날이서 북측이 전화를 걸어올 순서라서 기다렸는데 예전처럼 09시 30분이 아니라 09시 03분에 전화벨이 울렸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15년 8월 15일 일제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며 동경 표준시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이후 남북연락사무소 업무도 기존보다 30분 늦은 오전 9시 30분에 개시해왔다.

    이러다보니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북측에서 당연히 전화를 받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우리측은 오전 9시에 판문점 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전화를 걸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업무 매뉴얼상 우리는 오전 9시에 계속 전화를 걸 수 밖에 없었다"며 "남북연락사무소가 지난 996일간 비정상적으로 운영돼왔고 갈등도 좀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해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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