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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파괴 논란과 '캔디 쟁탈전'… 지방선거 로고송 전쟁



국회/정당

    동심파괴 논란과 '캔디 쟁탈전'… 지방선거 로고송 전쟁

    與 '대선 로고송 재사용'으로 文마케팅…野 중독성 강한 최신 유행곡으로 승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6.13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의 백미로 불리는 '로고송' 신경전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다.

    선거 로고송은 단숨에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수단이면서 동시에 당의 이미지를 담는 그릇이다. 때문에 모든 정당은 대중에게 친근하면서도 쉬운 로고송을 찾기위해 안간힘을 쓴다.

    ◇ 동심파괴 논란과 '캔디' 쟁탈전

    선거 로고송을 둘러싼 민주당과 한국당의 기싸움은 최근 영유아·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외국동요 '아기상어'를 두고 시작됐다. 곡 제작사가 제기한 '동심파괴' 논란에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가 가세하면서다.

    한국당은 지난달 25일 지방선거 로고송을 '아기상어'로 선정하자 제작사는 "정치목적으로 동요를 사용하는 것은 동심 파괴"라며 "저작권 관련 법적 조치까지 취하겠다"고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여기에 민주당 유력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중소기업 창작물을 강탈하고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제작사 편을 들었다. 한국당은 미국 원곡자의 허락을 받았기에 문제없다고 반박했다.

    로고송 대전은 얼마 지나지 않아 2라운드를 맞았다. 이른바 '캔디 쟁탈전'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HOT의 노래 '캔디'를 로고송으로 발표하면서 "한국당의 선거로고송으로 발표되었으나 원저작자와 사전협의 없이 진행된 것"이라며 "원저작자의 제의로 공개입찰 뒤 민주당이 로고송을 쓰게됐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은 곧바로 "지난달에 이미 캔디의 원저작자는 물론 당시 저작권을 독점 업체와 협의 과정에 있었지만 원저작자가 변심을 통보했을 뿐"이라며 "이를 두고 원저작자와 상의가 없었다고 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맞받아쳤다.

    ◇ 與 '文 마케팅' 로고송 vs 野 '중독'되는 로고송

    "서울의 미래를 보니 너무나 눈부셔~ 행복한 서울을 위한 홍길동 마음도 기호1번 홍길동 믿어주세요~희망찬 미래 만들어 갈 테니까"(민주당 로고송 '캔디' 일부분)

    민주당은 HOT '캔디'를 개사해 '행복'이나 '미래'란 단어를 넣었다. 집권여당으로서 지역색은 배제하고 전체 국민에 대한 약속을 담겠단 전략이다.

    또 '촛불혁명'으로 인해 태어난 정부란 뜻에서 촛불집회에서 자주 들렸던 윤민석 씨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란 곳을 선정하기도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사용했던 인기 걸그룹의 노래 'Cheer up'이나 트로트 가수 홍진영 씨의 노래 '엄지척'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를 몰아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 된다. 이로써 민주당은 모두 18곡을 선거 로고송으로 최종 결정했다.

    "아기 바램 뚜뚜루 뚜뚜루 안전한 뚜뚜루 뚜뚜루 한국당 뚜뚜루 뚜뚜루 기호 2번!".

    반면, 한국당은 곡에서 민생, 일자리, 건강 등 민주당보단 구체적인 단어들로 승부를 봤다. 또 '아기상어'나 케이팝 모모랜드의 "뿜뿜" 처럼 쉽게 각인하기 위해 '중독성'에 방점을 뒀다.

    또 지방선거란 특징을 포착, '강원도아리랑', '연안부두' 등 지역맞춤형 곡도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모두 17곡을 로고송으로 결정했다.

    한편,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그리고 민주평화당은 아직 로고송을 선정하지 못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캔디'나 '아기상어'를 염두해 두고 있었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이 선점하면서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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