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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달라졌어요?…반발 사던 남북회담 언급 '자제'



국회/정당

    홍준표가 달라졌어요?…반발 사던 남북회담 언급 '자제'

    文 대통령 北 문제 제외한 화제로 비판, 김태흠 "홍 대표 바뀌었다, 박수 쳐달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연일 이어오던 남북정상회담 관련 비판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홍 대표는 지난달 27일 남북회담 직후 지난 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규정한 뒤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속은 공범이라고 매도해 왔다.

    당 안팎에서 홍 대표의 강경한 태도를 놓고 남북관계 진전을 평가하는 여론과 한참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홍 대표로선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6‧13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당내 분열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도 읽힌다.

    홍 대표는 4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분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홍 대표가 회의에서 남북회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 당분간 그냥 지켜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참석자는 "주변에서 하도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뭐라 하니까 뒤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당 공보실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일단 우리 당은 남북관계 진전 현황을 지켜보겠다"며 "향후 남북관계와 북미회담 진행상황을 주시한 뒤 종합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입장 표명 후 홍 대표는 충북 청주에서 열린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실제로 남북회담 관련 발언을 자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를 갖고, 위장평화쇼로 선거를 치르려고 했다는 것을 나중에 (선거 결과를) 보면 허구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한 문장만을 언급했을 뿐이다. 문 대통령에겐 안보 대신 사회·경제 정책 등을 비판했다.

    홍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빨갱이' 발언에 대해서도 공산주의자를 비하하는 색깔론의 차원이 아닌, '반대만 하는 사람들을 지칭한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그는 이날 행사장 앞에서 항의했던 시위대를 언급하면서 "경상도에 가면 반대만 하는 사람을 '빨갱이 같다' 통상 그렇게 이야기한다"며 "(창원행사에서) 나를 반대하는 분들이 나와 물러가라고 하길래 혼잣말로 '창원에는 빨갱이가 좀 있지'라고 한 것을 6‧25때 빨갱이로 이야기했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홍 대표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는 길에 항의피켓을 든 민중당 당원들을 보고 "창원 여기에 빨갱이들이 많다"고 언급해 도마에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홍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친박(친박근혜)계 김태흠 최고위원도 홍 대표를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홍 대표 발언 직후 "홍 대표가 많이 바뀌셨다. 이럴 때 박수라도 좀 달라"고 청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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