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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강제징용 노동자상 '우뚝'…"역사 바로세우기 밑거름"



경남

    창원에 강제징용 노동자상 '우뚝'…"역사 바로세우기 밑거름"

    탄광 노동자·근로정신대·부모잃은 아이 상징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경남건립추진위원회’는 1일 노동절을 맞아 경남지역 노동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우상가 앞에서 노동자상 제막식을 열었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

     


    전국 네번째인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이 경남 창원에 세워졌다.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 건립 경남추진위'는 제128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후 3시 노동자상 제막식을 열었다.

    경남추진위는 이 자리에서 "일제 식민지배는 우리 민족에게 깊게 팬 아픔이며 회한과 분노의 역사"라며 "그 고통의 깊이만큼 상처는 아직껏 치유되지도, 아물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제 식민지배로 고통받은 우리 민중의 한과 고통을 치유해야 한다"며 "오늘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이 역사를 바로 세우는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자상은 경남 창원시의 대표적 번화가인 의창구 정우상가 앞 인도에 들어섰다. 노동자상은 남자 어른, 10대 소녀, 남자 어린이 등 3명이 등을 맞대고 기단 위에 서 있는 모습으로 제작됐다.

    경남 출신 징용노동자의 70%가량이 탄광으로 갔던 것을 비유해 남자 어른은 탄광 노동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곡괭이를 거꾸로 들고 서있다. 소녀상은 근로정신대로 동원됐던 여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어린이는 징용 때문에 부모·형제와 헤어져 울고 있는 아이를 표현했다.

    마산 출신 유창환 작가가 제작했다.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경남건립추진위원회’는 1일 노동절을 맞아 경남지역 노동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우상가 앞에서 노동자상 제막식을 열었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

     


    지난해부터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립을 준비하기 시작한 추진위는 강제징용 피해자 추모 차원에서 경남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이후 경남 각계 시민·노동단체 등을 모아 추진위를 공식 결성한 뒤 건립 대지 조사와 유력 후보지를 검토했고, 시민사회와 각종 단체로부터 모금한 1억7천여만원을 설립 비용으로 마련했다.

    양대 노총 조합원, 시민 등은 물론 도내 학생들이 헌 옷과 폐휴대폰을 수거해 기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탰다.

    제막식에는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 강제징용 노동자 유족 등이 참석했으며, 가수 진이와 안치환 등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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