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송파을 지역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는 30일 최근 논란이 된 허위 수상경력 논란에 대해 "단순 기억착오로 빚어진 오해"라고 말했다. 배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CBS노컷뉴스가 배 후보가 대학시절 모교인 숙명여대 토론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부풀린 점을 지적하자, 배 후보 측은 이를 정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배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기(수상경력 논란)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면서도 "언론생활을 하면서 받았던 수상내역을 어디에도 공개하지 않은 마당에 구태여 대학시절의 수상내역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 아무런 의도와 고의성이 없다는 진심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배 후보의 해명과 별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배 예비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 제250조 위반혐의를 검토 중이다.
그는 지난 2007년 제6회 숙명 토론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지만 '금상'으로, 같은해 열린 제3회 전국 대학생토론회에선 '스피커상'을 탔지만 '베스트 스피커상'을 수상했다고 경력을 부풀렸다.
배 후보는 출마선언을 하면서 "지난 정권에서 언론탄압은 없었고 자율적인 환경에서 일해왔다"며 "지금 권력과 언론이 야합해 언론탄압을 벌이고 있지만 공정한 방송을 세울 힘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제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을 지키고자 소망했던 방송 마이크를 내려놓게 됐다. 정권과 코드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번 정권의 '언론탄압 피해자'라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배 후보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준표 대표가 지난달 9일 직접 영입한 몇 안되는 외부인사로,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서는 친문(親文‧친문재인) 실세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과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