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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자들 "얼었던 속이 꽉 뚫어지는 느낌"



통일/북한

    북한 기자들 "얼었던 속이 꽉 뚫어지는 느낌"

    • 2018-04-27 15:17

    화동들과 사진찍고, "기자질 몇 년 하셨습니까?" 질문까지 '여유만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수행원들과 기념 촬영을 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판문점에서 만난 북한 취재진들은 회담 결과에 큰 기대를 품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9시 20분쯤 판문점 공동취재단이 자유의집 앞에서 만난 북한 기자들은 화동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화동들과 사진을 찍은 뒤, 담임교사에게 "선생님도 영광입니다. 이런 제자들을 가졌으니까"라며 말을 걸기도 했다.

    북한 기자들은 화동들이 양국 정상에게 건넨 꽃에 의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이들은 "꽃다발은 작약과 데이지류 들국화, 유채꽃으로 구성했는데, 작약은 꽃 중의 꽃으로 북쪽을 상징하고, 데이지는 평화의 상징이며, 유채꽃은 남쪽의 상징"이라는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공동취재단이 남북 회담 취재에 임하는 심경을 묻자 "대단하다. 이것은 세기의 사변이다"라며 "대결이 있었던 공간에서 넘어오는 모습을 보면 언 속이 꽉 뚫어지는 느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측에서도 이걸 감동적으로 보도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평화의집 2층에서 오전 회담장을 취재하던 북한 기자들은 공동 취재단에게 계속 말을 걸어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제대로 받아 적지 못했기 때문에 도움을 청한 것이다.

    북한 기자 한 명은 우리 기자에게 "기자질 몇 년 하셨습니까?"라며 농담도 건네기도 했다.

    이보다 조금 앞선 오전 7시 45분쯤에 판문점 공동취재단은 북한 평양타임즈 기자들과 만났다.

    공동취재단이 북측 분위기에 대해 묻자 "남북 인민들의 감격스러운 마음은 모두 다 똑같을 것이다. 더구나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북남 수뇌가 회동하시는 것 아니냐"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우리나라 언론과 뉴스를 접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인터넷으로 남측 언론과 뉴스를 볼 수 있다"며, "남측과 같이 정상회담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또 "리설주 여사는 오시냐"는 질문에는 "김정숙 여사는 오시냐"고 되묻기도 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이날 오후 6시 15분쯤 판문점에 도착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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