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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번역가 떠나라"…'어벤져스3' 불붙은 오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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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훈 번역가 떠나라"…'어벤져스3' 불붙은 오역 논란

    후속편까지 영향 미칠 수 있는 대사 오역으로 관객들 '공분'

     

    승승장구하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 3')를 두고 오역 논란이 불거졌다.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3'을 관람한 관객들은 관람 즉시 SNS에 자막 번역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짚은 오류는 다음과 같다.

    영화 속에서 타노스와 승리할 단 하나의 경우의 수를 읽은 닥터 스트레인지는 자신이 소유한 타임 스톤과 관련해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에게 "It's the end game"이라고 이야기한다. 영화는 이를 "이제 다 끝났어"라는 의미로 번역했지만 실제로 해당 대사는 'End game'(최종 단계)의 뜻에 초점을 맞춰 "이것이 마지막 수였다", "이것이 최후의 경우였다" 등으로 번역돼야 맞다는 주장이다.

    "이제 다 끝났다"와 "이것이 마지막 수였다"라는 의미는 상당히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전자는 도무지 어찌할 도리가 없어 자포자기한 느낌이지만 후자는 자신이 그렇게 결정한 배경이 명확히 있음을 밝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해당 장면이 후속편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했던 탓에 아예 작품의 근간을 흔들어 놓는 오역이라는 비판이 상당하다.

    뿐만 아니다. 영화가 끝난 후 나오는 쿠키 영상에서도 영어 비속어를 '어머니'라고 오역한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번역을 맡은 인물이 박지훈 번역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객들의 여론은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박 번역가는 마블부터 DC코믹스까지 수없이 많은 할리우드 히어로물에서 번역 작업을 해 왔지만 그 때마다 대사의 뉘앙스나 의미에 치명적인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당하면서 논란을 빚어왔다.

    한 관객(@hyung*****)은 "'어벤져스 3' 번역은 역대 최악이다. 전체 이야기 구조를 뒤집을 정도의 오역"이라며 "박지훈 번역가는 자기 업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면 천만이 넘게 볼 영화의 감정과 내용을 크게 잘못 전달한 책임을 지고 업계를 떠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측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어벤져스 3' 홍보 관계자는 26일 CBS노컷뉴스에 "우리도 내용과 관련해 확인 중에 있다.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면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마블 스튜디오 10주년을 맞이한 '어벤져스 3'은 마블 히어로들이 총출동, 새롭게 구성된 '어벤져스' 팀이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일인 25일 하루 만에 97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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