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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본 영화에서 '영감'…대마 캐서 팔고, 로프 도주 훈련



대전

    어릴 적 본 영화에서 '영감'…대마 캐서 팔고, 로프 도주 훈련

    (사진=자료사진)

     

    어릴 적 액션, 범죄 영화에서 특수 용병들이 쓰는 무기 등을 보며 영감을 얻은 A(20)씨.

    A씨는 해외여행 경비가 필요하자 영감을 바탕으로 범죄 계획을 구체화한다.

    우선, 중, 고교 동창·대학 친구들과 대마를 채취해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경북의 한 야산에서 대마를 채취한 이들은 대마를 말려서 보관하면서 일부를 판매했다.

    특히 A씨 일당은 대마 판매가 실패할 경우 구매자를 인적이 드문 폐가로 유인해 금품을 빼앗기로 모의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대마 구매자와 만날 때는 흉기와 대검 등을 준비하고 돌발상황 시 도주를 위해 산악용 로프를 마련해두기도 했다.

    실제로 이들은 높은 건물에서 산악용 로프를 타고 도주하는 훈련까지 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채팅 어플을 이용해 대마를 판매한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경북 등 야산에서 대마를 채취한 뒤 채팅 어플을 통해 대마를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를 받고 있다.

    A씨 등 4명은 대마 판매가 실패할 경우 금품을 가로채기 위해 사전에 강도를 모의한 혐의(강도예비·음모)도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화상채팅으로 구매자의 얼굴을 본 뒤 거래 장소와 일시를 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확인된 구매자는 2명이지만, 경찰은 구매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일 대전에서 마약 거래를 하던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집 화장실 천장 등에서 대마 167g을 압수했다. 340여 명이 동시 흡입할 수 있는 양이며, 시가 3300만 원 상당이다.

    이들은 유럽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마를 캐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적발되기 전에는 무전기 구매 등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릴 적에 본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진술했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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