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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모두발언 생중계'를 주목하는 이유



국방/외교

    김정은 위원장 '모두발언 생중계'를 주목하는 이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27일 오전 정상회담은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다.

    오전 정상회담 세션에서 핵심의제인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대한 논의가 깊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5말 6초로 예정돼있는 북미정상회담의 '길라잡이'라고 해석되는 배경이다.

    언론의 입장은 미시적으로 좀 다르다. 물론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올 '공동보도문(합의문)'에 궁극적 관심이 쏟아질 것이다.

    하지만 정상회담 과정에서 모든 언론은 27일 오전 10시 30분경으로 예상되는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 온 신경망을 집중시킬 것이다.

    남북은 실무회담에서 양 정상간의 첫 만남부터 의장대 사열,환담 그리고 첫 정상회담의 모두발언을 모두 전 세계로 생중계하기로 합의했다.

    이 모든 순간순간이 역사적인 장면으로 기록되겠지만,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모두발언은 회담의 백미 중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전 세계가 그로부터 무슨 말을 듣고 싶어하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봐야한다.북한도 이런 점을 감안하고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공개하기로 합의했을 것이다.

    대북 전문가는 "김 위원장은 양 정상의 모두발언이 모두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사실을 이미 알고 나온다. 그렇다면 굉장히 정제되고 준비된 발언이 나올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이 정상국가 이미지를 끌어올리려면 비핵화 언급을 하는 것 만큼 효과가 큰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테이블에 앉기 전 군사분계선에서 인사를 나누고 회담장인 평화의 집에서도 간단한 환담을 하기 때문에 날씨 같은 가벼운 얘기는 그때 하고, 정상회담 첫머리에서는 회담에 임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만일 김 위원장이 모두발언에서 비핵화 의지를 언급한다면 회담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역대 1,2차 정상회담과 달리 밤을 지새우는 일 없이 공동보도문(합의문)도 비교적 쉽게 도출될 수 있다.

    통일부 전 고위당국자는 "과거 1.2차 정상회담은 평양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기때문에 회담을 하면서 합의문을 계속 실무선에서 조율했지만,이번에는 단 하루 일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미 상당한 수준의 의견조율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포인트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김 위원장 본인이 직접 문 대통령에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걸어 넘은 뒤 외형적인 면에서 어떤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두번째 외형적 '퍼포먼스'는 북한 지도자의 발걸음과 언론을 향한 메지지로 '정상국가'의 모습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물론 부인 리설주 여사를 동반한 공개행보도 '북한이 '악의 축'이나 '깡패국가(Rogue state)가 아니라는 것'을 설득하려는 모습일 될것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10시쯤 (북한 시간 9시 30분)군사분계선을 내려 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 사무실 사잇길을 통해 문 대통령과 함께 나온 뒤 자유의 집을 거쳐 의장대의 사열을 받게 된다. 이어 환담을 가볍게 나눈 뒤 회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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