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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수치의 진실, 사람 키 높이에서는 두배 정도 높아



강원

    미세먼지 수치의 진실, 사람 키 높이에서는 두배 정도 높아

    원주녹색연합 김민자 사무국장 인터뷰

    -원주지역 대기질 시민이 직접 모니터링…옥상에 위치한 행정기관 측정소 발표보다 미세먼지 두배 가량 높아..
    -경유 대형트럭이 지나가면 미세먼지 수치가 3~5마이크로 상승…미세먼지 발생원 중 하나가 차량인 것 확인
    - 미세먼지 수치, 사람 키 높이에서 측정해야 요구

    원주시민 대기오염 모니터링단 (사진=원주녹색연합 제공)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원주녹색연합 김민자 사무국장

    최근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발암물질, 미세먼지로 인한 우려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죠. 특히 원주는 전국적으로도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걸로 알려진 지역인데요. 최근 원주지역 시민들이 대기오염 상태를 직접 측정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원주녹색연합 김민자 사무국장과 함께 살펴보죠.

    ◇박윤경>사무국장님, 안녕하세요?

    ◆김민자>안녕하세요?

    ◇박윤경>원주녹색연합에서는 최근 지역 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대기오염 상태를 측정했네요?

    ◆김민자>원주가 수도권보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원인은 찾아보자는 취지로 시작했고요. 시민들이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대기질을 측정해보는 데 의미가 있고요. 그리고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우리 동네 대기오염 지도를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처음 실시해봤는데 시민들의 호응을 상당히 컸습니다.

    ◇박윤경>시민들, 어떤 분들이 얼마나 참여?

    ◆김민자>원주시민 모니터링단은 30여명정도로 구성됐고요. 대게 아이를 키우는 주부, 직장인도 계셨고요. 부부가 함께 참여하거나 엄마와 딸이 함께 모니터링에 참여해주신 분들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윤경>그런데 실험을 해보니 행정기관에서 발표하는 미세먼지 농도가 실제와는 차이가 있었다고요. 얼마나 차이가 나던가요?

    ◆김민자>지난 4월2일부터 3일간 실험을 진행해 미세먼지를 모은 캡슐을 대전대학교 환경모니터링 연구실에 의뢰했고요. 분석된 결과를 보면 이산화질소는 당일 4~8ppb로 기존 측정소보다 2~30%정도 높게 나왔고요.

    가장 높은 곳은 상지 사거리였습니다. 37.5ppb로 기존 발표치보다 두 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조사지점은 30곳정도로 잡았고요. 자녀가 다니는 학교나 놀이터, 주택 밀집지역 등을 조사해 결과를 얻었습니다.

    ◇박윤경>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어떻게 분석됩니까?

    ◆김민자>실제 키 높이의 수준에서 측정해야 하는데 측정소가 있는 곳은 대부분 옥상에 위치해 공기질 차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박윤경>대기오염 상태를 측정한 방법도 궁금한데요. 두 가지 방법으로 측정했다고요?

    ◆김민자>이산화질소 캡슐조사를 시행했고요. 그 이후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를 통해 또 한번 실험을 했습니다. 이산화질소는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주로 배출되고요. 미세먼지를 만드는 전구물질로 대기 오염 물질인데 미세먼지와의 관계에도 밀접하기에 두 가지를 동시에 해봤고요.

    나온 결과들이 측정소에서 나온 당일 수치와 차이가 있는 걸로 나왔어요.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측정기입니다. 두 가지를 비교해 데이터를 냈습니다.

    원주시민 대기오염 모니터링단이 간이측정기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모습 (사진=원주녹색연합 제공)

     


    ◇박윤경>특히 자동차가 지나가기만 해도 대기오염 수치가 순간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이번 실험을 통해 관찰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떻습니까.

    ◆김민자>경유차량 같은 경우 대형트럭이 지나가면 미세먼지 측정기에서 수치가 3~5마이크로가 상승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이번 측정을 통해 미세먼지 발생원 중 하나가 차량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윤경>원주지역 내에서도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 수치가 더 높게 측정된 곳이 있다면?

    ◆김민자>이산화질소 측정은 주로 차량 통행이 많은 곳에서 했고 초미세먼지 역시 그런 곳으로 잡았는데, 차량이 미세먼지의 큰 원인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한 거고요.

    상지사거리, 원주 보건소 사거리, 남부시장 사거리 등의 순으로 높게 측정된 걸로 봐서는 차량 통행이 많은 곳에서 대기오염이 많이 발생하고 미세먼지 수치또한 높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윤경>이번 모니터링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다고 들었는데, 실험 후 어떤 얘기들을 가장 많이 하셨는지요?

    ◆김민자>대부분 시민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이 실시간 측정치를 매일 확인하잖아요. 그것들과 직접 측정기를 가지고 해본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에 대해서 논의를 했고요. 차량 통행이 많은 곳에서 수치가 높았다는 걸 보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녹색연합 김민자 사무국장

     


    ◇박윤경>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강원도에서도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더군요. 검토해보셨나요? 어떻게 보시는지?

    ◆김민자>원주시도 그렇고 강원도의 발표자료를 봤는데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대책을 따라간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원주의 경우는 특히 미세먼지 수치가 높기 때문에 촘촘한 대기오염 측정망을 설치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고요. 도로망 측정체계가 촘촘하게 마련되고 도로변에 노출된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데 그런 부분이 미약한 걸로 보여서 관련 대책을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게 마련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강원도에는 측정소가 8곳이 있는데, 소도시나 시골은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이동형 측정기를 도입하는 것도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봅니다.

    ◇박윤경>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원주시와 강원도에 요구할 사항이 있다면?

    ◆김민자>좀 전에 말씀드린대로 촘촘한 미세먼지 관리를 해주십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도로쪽에는 측정망이 마련되지 않잖아요. 대부분 옥상에 설치됐는데 지면에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요. 올해 한 개소가 원주 문막에는 지면위에 설치된다고 하니까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대중교통이 활성화되도록 교통체계를 잘 마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차량도 미세먼지 원인 중 하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의식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실천 캠페인을 한다면 효과를 거두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윤경>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원주녹색연합 김민자 사무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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