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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의 진실을 유쾌하게 다룬 블랙코미디 연극



공연/전시

    5.18의 진실을 유쾌하게 다룬 블랙코미디 연극

    연극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 5/4~13, 동양예술극장 3관

    연극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제공 사진)

     

    5.18의 진실을 유쾌하게 다룬 블랙코미디 연극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이 이번 제39회 서울연극제에 오른다.

    연극은 1980년 광주의 5월을 배경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세 친구가 주인공이다.

    20년 만에 고향 광주에서 만난 세 친구는 소박하지만 그들만의 인생 역전을 꿈꾸며 자동차 보험 공갈 사기를 모의한다.

    그러나 세 친구는 자신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거대한 역사의 비극 속으로 휩싸여 들어간다.

    그리고 세 친구는 광주 시민들을 학살한 폭압적인 파쇼권력을(정보기관원들) 간첩들이라 칭하며 그들과 일대 격전을 벌인다.

    연극은 28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 아직도 문상 중인 5.18을 '어떻게 하면 엄숙한 애도의 표현 방식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킬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블랙코미디로 탄생했다.

    최치언 연출은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굳이 어떠한 관점을 통한 ‘비판적인 시각’을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진실한 애도를 위해 ‘어떤 금기나, 고정관념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기획의도에서 밝힌다.

    하지만, 극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블랙코미디를 즐기다보면 관객들은 직접 체험하지 못했던 1980년 5월의 광주 안으로 편하게 들어갈 수 있으리라고 설명한다.

    "그 과정을 통해 광주는 어느덧 깊이 애도될 것이며, 그 애도를 통해 우리 모두 각자가 가지는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연출의 의도이다.

    2007년 초연하고, 지난해 9월 공연에서는 작가가 직접 연출을 하면서 주인공 세 친구의 0년 전 어린 시절 장면이 무대화됐다. 이는 1980년 5월 견뎌내는 세 친구의 순수함의 근본을 뒷받침해준다. 공연은 4일부터 13일까지, 동양예술극장 3관. 전 석 3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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