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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상공서 엔진폭발' 여객기 비상착륙…여성조종사 찬사



미국/중남미

    '9㎞ 상공서 엔진폭발' 여객기 비상착륙…여성조종사 찬사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 조종사 태미 조 슐츠. (사진=유튜브 캡처)

     

    3만 피트(약 9㎞) 상공에서 발생한 엔진폭발에도 불구하고 여객기를 침착하게 착륙시킨 여성 기장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 소속 여성 조종사 태미 조 슐츠(56).

    미군의 1세대 여성전투기 조종사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베테랑이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슐츠는 전날 승객과 승무원 149명을 태운 사우스웨스트 항공 1380편 보잉 737기를 몰고 뉴욕 라가디아 공항에서 텍사스 주 러브필드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이륙 후 불과 20여 분만에 왼쪽 날개의 엔진이 폭발하면서 창문이 깨져 기압이 급강하하는 등 추락위기를 맞았다.

    기내는 승객들 눈앞으로 산소마스크가 떨어지고 깨진 창문으로 승객이 빨려 나갈 것 같은 아비규환의 상황이 됐다.

    비상착륙한 사우스웨스트 여객기. (사진=유튜브 캡처)

     

    이러한 상황에도 슐츠는 동요하지 않고 냉정하게 관제탑과 교신하면서 기수를 인근 필라델피아 공항으로 돌려 비상착륙을 시도해 여객기를 안전하게 착륙시켰다.

    사고로 웰스파고 은행 여성 중역 제니퍼 리어든(43)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지만 대형 참사는 모면한 것이다.

    슐츠는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엔진 일부가 소실됐다. 속도를 줄여야 한다. 부상당한 승객이 있으니 활주로에 응급의료진을 대기시켜 줄 것"을 침착하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비상착륙 직후 조종석에서 기내로 나와 복도를 지나면서 승객들의 안전을 챙겼다.

    무사히 착륙한 탑승객들은 쇼트를 "더 큰 비극을 막은 미국의 진정한 영웅"으로 추켜세웠다.

    승객 앨프레드 툼린슨은 "강철의 담력을 지닌 여성조종사다. 크리스마스에 카드를 보내겠다"고 칭찬했다.

    한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 여객기의 사고원인은 '금속피로'(metal fatigue) 때문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금속피로란 엔진 등 고속 회전하는 기계 장치가 계속된 진동에 마모되면서 균열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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