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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 20시간 넘게 경찰조사 받고 귀가



사건/사고

    KT 황창규 회장, 20시간 넘게 경찰조사 받고 귀가

    국회의원 90명에 4억 원 건넨 혐의…"성실히 답변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 (사진=황진환 기자)

     

    국회의원들에게 불법으로 정치후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KT 황창규 회장이 20시간 넘게 경찰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황 회장은 18일 오전 5시 48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나오면서 '어떤 내용을 진술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고 대답했다.

    앞서 황 회장은 전날 오전 9시 30분쯤 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묻자 "경찰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금을 후원한 사실을 미리 보고받았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세례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로비를 통과했다.

    경찰은 이날 황 회장을 상대로 후원 과정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기부금을 낸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 이후 진술과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황 회장을 추가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KT 전·현직 임원들이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국회의원 90여명의 후원회에 법인자금 4억 3천만 원을 건넨 과정에 관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기간 4억 3천여만원의 돈이 KT에서 정치인들에게 흘러 들어가는 과정에 회사 경영의 총 책임자인 황 회장이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법인·단체와 관련된 돈으로 기부하는 것도 역시 금지된다.

    그러나 KT는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사들인 뒤 이를 다시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수법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만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기부금의 출처를 감추기 위해 여러 임원의 명의로 후원금을 쪼갠 것으로도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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