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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은희 빈소 찾아 추모한 원로 영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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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최은희 빈소 찾아 추모한 원로 영화인들

    원로배우 한지일부터 김동호 전 부산영화제 이사장까지

    지난 16일 지병으로 별세한 원로배우 최은희의 빈소가 서울 성모병원에 마련됐다. 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자택 인근 병원에 신장투석을 받으러 갔다가 별세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원로배우 고(故)최은희를 추모하기 위해 원로 영화인들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최은희는 신장투석과 합병증으로 오랜 시간 투병생활을 했으며 이날 오후 병원에 신장 투석을 받으러 갔다가 세상을 떠났다.

    빈소가 마련된 17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원로 영화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원로배우 한지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등이 빈소에 직접 방문했다.

    한지일은 고인의 남편이자 '신필름'을 세운 고(故) 신상옥 감독에게 캐스팅돼 영화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최은희 선생님이 '항상 겸손하라'고 하셨다.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 선생님에게 연기를 배웠다. 17년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연극 공연을 하러 오셨을 때 함흥냉면을 사주셨는데 그 후로 찾아뵙지 못했다"고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김 전 이사장은 고인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해마다 열렸던 고(故) 신상옥 감독 추모행사에서 항상 추모사를 해왔던 것이다.

    김 전 이사장은 "작년까지 최은희 선생님을 직접 모시고 추모행사를 했는데 올해는 참석하지 못하셨다. 연말에 찾아뵀고 정초에는 직접 안부 전화를 주셨다"면서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중요한 한국영화에 거의 모두 출연했고 당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스타 중의 스타였다. 신상옥과 최은희 두 분의 기념관을 짓는 게 평생 소원이셨는데 그걸 보지 못하고 가셔서 한스럽다"고 안타까움과 함께 고인을 애도했다.

    김국현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이해용 한국영화인원로회 이사장, 김영효 영화감독 등도 조화를 보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발인은 19일 오전에 치러지며,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이다.

    고(故) 최은희는 김지미·엄앵란과 함께 1950~60년대 트로이카로 불리며 전후 한국영화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배우다. 1978년 홍콩을 방문했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됐고, 같은 해 아내를 찾으러 간 홍콩에서 남편 신상옥 감독도 납북돼 북한에서 17편의 영화를 함께 만들기도 했다. 이후 1986년 극적으로 탈출해 귀국했다.

    고인은 2006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공로상, 2012년 제2회 아름다운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 2014년 제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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